썰
밥 때문에 와이프랑 싸웠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안녕하세요. 올해 41살, 딸 둘 애기 아빠입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 홀로 살고계신 어머님댁에 방문하여
어머님께 한약 가져다드리고, 애들하고 다 같이 짜장면을 시켜먹는 중에 저희 어머님 앞에서 아내를 씹었습니다.
밥을 제대로 안차려줘서 너무 속상하다고.
저희 어머님집에서 다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말입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와이프를 혼내질 않고 뒤에서도 욕하질 않습니다.
다툰일로 어머니께 속상한 마음에 와이프 뒷담화를 깔때
늘 어머니께서는 저를 꾸짖고 와이프는 감싸주셨습니다.
사실 어머니께서 굉장히 현명하시단 생각이 매번 듭니다.
제 편을 들기보다 아내의 편을 들어주는게 저 또한 고마울때가 많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많은 분들이 저를 욕하고 계시겠죠.
엄마한테 일르냐, 나잇값해라, 칭얼이냐, 와이프를 어떻게 시어머니앞에서 욕할수 있냐.. 마음대로 욕하셔도 좋습니다.
욕먹을 짓 한거 알고서 쓰는 글이니까요..
매번 어머니와 출근길에 통화를 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이혼하신 이후로 저와 누이와 어머님 셋이서 살았지만 자식들이 다들 시집가고 장가가고나니 홀로 계신 어머니의 안부를 묻기 위해 매일 매일 통화를 합니다. 보통 짧게는10분 많으면 30분~1시간정도 하는 것 같네요. 출근길이 50분정도 되다보니..그리 힘든일도 아니구요.
그럴때마다 늘 어머니께서도 저의 안부를 묻곤 하시는데
밥은 먹고 가냐 입니다.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딱 집에서 제대로 1끼를 먹고 직장에서는 밥을 제대로 먹을 시간조차 없습니다.
너무 배가고파서 퇴근후 밤 11시쯤에 집에 와서야 밥이나 야식을 먹곤 합니다.. 밥 한끼만큼은 집에서 아내가 차려준 제대로 된 밥 먹고 출근하고 싶은데.. 이걸로 많이 싸웁니다..
제가 학원 원장입니다. 고등부 수업때문에 주말에도 시험기간에 굶어가며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일할때가 부지기수인데 매번 그때마다 와이프 주말에 편하게 쉬라고 컵라면으로 때웠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생일을 맞이하여
저희집에 놀러오게 되었고 주말에 아침일찍
강아지 생일케잌 만들어준다고 부랴부랴 바쁘게 음식준비를 하더군요.. 저는 컵라면들고 주말에 보강수업하러 출근하고요..
그때 처음 일끝나고 집에와서 밥 가지고 싸웠습니다.. 내가 이렇게 고생해서 돈벌고 있는데.. 나는 개만도 못한거냐며 그날은 정말 너무 섭섭하더군요..
그날은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매번 밥 때문에 싸워서 와이프 배려하느라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습니다.. 와이프랑 10년가까이 살면서
정말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는 편인데.. 배달음식자체가 먹고 싶은것도 있지만 다 와이프 편하라고 배려해주는 것도 상당합니다..
밀키트? 굽기만 하면 되거나 전자레인지 돌리기만 하면 되는 냉동식품, 요리완제품 등등 다 시킵니다..
카드3개중에 1개가 1년에 카드값이 4-5천만원 나갑니다.
거의다 먹는데 쓰고요.. 짐작이 되시나요.. 인증하라면 하겠습니다.
혹시 제가 너무 속 좁은 남편처럼 보이시는지요..
그렇다면 제가 정말 속이 좁은 남편인지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와이프 대학 졸업후 3년동안 강남에 외국계 회사 다니면서
저축한거 단 한 푼도 없습니다.
학자금 대출만 1700인가 그거 들고 저랑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축을 잘 하는 편입니다.
졸업후 월급 170만원 받아가며 적금부어서 1년에 천만원 모아서
바로 중고차 출퇴근용으로 뽑았습니다.
그다음 천만원 또 모아서 어머니께 첫용돈 500드렸구요
그리고 1000만원 조금 안되는 돈으로 학원차리면서
필요한 자제 및 물품 구매하는데 다 썼습니다.
어머니께서 3천만원 보증금 보태주셨구요..
5년정도 안된 경력으로 자신감생겨서
학원차리고 10명대 학원 인수해서 혼자 50명안되게
인원 늘리는데 9개월 걸리더군요.
전교1등부터 전교20등까지 고등학생들 다 배출하고
인건비 아낄려고 선생님 안뽑고 혼자
중고등부 전체 다 맡아가면서 비싼 임대료 관리비 내고
기타 필요한 경비 세금 등등 제하고 혼자
순수익 월 천이상씩 벌어오고 있습니다. 10년간 거의 비슷하게 벌어왔고 그렇게 주변에 망해가는 학원들 사이에서 10년동안 지금까지도 한자리를 쭉 지켜오고 있습니다.
와이프 강남회사에서 3년다니고 퇴사하자마자
저한테 연락해서 편하게 만나보자해서 연예부터 결혼까지 왔습니다. 그때 연예할때도 와이프 백수였고 제가 다 받아주고
제돈으로 데이트하며 학자금 대출도 갚아주고
집도 저희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집으로 신혼생활하고
정말이지.. 와이프네 집안으로부터 도움받은거 1도 없이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와이프 아버님께서 장인어른이시죠..
사업하신답시고 40억 대출 땅 담보로 받으셔서
리조트 하신다고 제 와이프 명의로 대표자 세우고
40억 대출에도 연대보증인으로 와이프 명의 넣었습니다.
네 장인어른은 신용불량자이십니다. 땅도 장인어른 명의가 아닙니다. 명의는 모두 가족들 자식들 명의로 해놓으시고
일만 벌리시다가 결국 파산까지 이릅니다.
제 와이프 제가 학원 차리면서 학원에서 수업 딱 2-3시간만 중1가르치고 시험대비 하지말고 편하게 일해라
하면서 직장도 다시 취업하지 않게 하고 편하게 살게 해주려고 배려해주었습니다. 40억대출 너무 위험하니까 혼인신고 하지말고
너 그거 어떻게든 대표자 바꾸고 명의에서 나오라고.. 그것때문에 엄청 싸우다가 결국 와이프 여동생이 대표자 이어 받고
사업자 다시 파서 결국 시공사의 뒷통수로 재판까지 가고
여즉 7년가까이 되도록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으며
둘째 여동생은 개인파산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아 너무 두서없이 글 쓰고 있네요.. 제가 지금 너무 감정에 복받쳐 새벽3시가 넘어서 쓰다보니..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이프 지금 학원 제가 차려줘서 초등생만 가르치고 있어요.
월~목 하루 3시간만.. 일하게끔.. 돈 많이 못벌어요..
직장인이 월급은 더 나아요.. 그래도 저에겐 150이든 얼마든 벌어다주면 감사한 일이고 와이프도 생활에 활력이 생긴게 보여요..
지금 집도 1채 더 장만했어요.. 와이프랑 저 노후대책까지
계획 다 짜놨구요.. 한당 용돈 40만원으로 옷도 사입고
배달음식도 시켜먹고 있어요.. 친구들도 정말 많은데..
결혼식에 온 찐 친구들만해도 최소 50명은 넘게 왔어요..
그 친구들도 거의 못봐요.. 일 끝나면.. 시험대비 끝나면..
피시방 가끔 가서 게임하고오고 다시 애기들 데리구
키즈카페 수영장 동물원 물놀이터 자전거타기 등등..
거기에 제 모든 시간을 다 쏟아붓습니다..
제 큰 딸 7살인데 엄마보다 저를 더 좋아합니다.
제 착각이 아니라 제 와이프도 인정한지 꽤 됐어요..
제 무기는 다정함과 근면함과 계획성 거기에 따른 실행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요..
저 그동안 제 와이프 많이 배려해주고 살았어요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늘에 맹세해요.
와이프를 아내가 아닌 자식같은 마음으로 생각해요..
늘 소중하게. 그래서 힘든일 시키고 싶지 않고
죽기전까지 편하게 살라고..
저축도 투자도 정말 나름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미생활? 그딴거 없어요. 골프도 칠줄 모르고
오로지 가족들과 연휴 보내고..
정말 1년에 한 두번 친구들 만나요..
20명 단톡방인데 초중고 친구들이에요.. ㅠㅠ 여기에 회비도 몇천만원쌓여있고 카톡 판지도 10년은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 친구들 만나러 가는날도 눈치봅니다.
늦게 들어오니까..
저 술 잘 못해요 술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여사친도 결혼하면서 다 정리됐고..
하아 두서없지만 하나만 더 얘기할게요
와이프가 장인어른께서 갖고 계신 상가가 있는데
거기 상가를 담보로 대출이 10억 그리고 3억이 있는데
전부다 대출자 명의가 와이프에요...
하나는 개인 하나는 법인
뭐 이렇게 보면 장인이 돈이 많은거 아니냐
아니에요.. 자산이 그냥 거의 다 대출로 막혀있다고 보심 돼요..
저희 어머니 보험료도 제가 안내드리는데
장인 어른 술 자주 잡수셔서 제가 보험비 내드리자고
제안했어요.
와이프 명의 다 가져다쓰셔서
와이프 그만 괴롭히고 이제 명의 더이상 못해드린다고
대출이며 다 빼달라고 제가 대신 장인어른 장모님하고 싸웠어요.
와이프? 말도 잘 못해요. 맨날 울어요.
그냥 제가 와이프네 식구들한테 욕먹기로 총대맨다했어요..
정말 초딩마냥 글이 뒤죽박죽인게 느껴지네요..
어쩌다보니 이것저것 속에 담겨 있던 속상함과 서운함에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정말 제 와이프 저같은 남편 본인 입으로도
없으면 어떻게 사냐며.. 인생에 있어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면서..
제가 그렇게 많은거 바라지도 않고
밥 한끼 제대로 딱 하루에 한끼만 신경써달라는게
어려운걸까요..
편의점 음식도 지겨워요.. 죽겠습니다.
근데 더 죽고 싶은 심경은 제 서운함이에요..
진짜 진짜 아내한테 정말 많이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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