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ㄹㅇㅁ· 2026.07.10 02:26· 조회 0
시아버지를 보낸지 1년이 안됐네요. 드러내놓고 남들에게 얘기도 못했어요. 왜? 너한테 다 모여서 수고했다고 해야하는데, 안하니까 짜증나? 라고 물을까봐요. 나와 남편은 시아버지에게 최선을 다 했어요. 우리 애들이 보고있고. 돌아가셨을때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요. 똥딱으며 병원에 모시고 다니고. 소변을 받아 검사실에 넘기고. 간병인과 걷기시키고....요양병원으로 보내고.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91세셨죠. 재산이라곤 집 밖에 없는분을... 장례식장에서 제일 위로 받는분인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그마저 피곤하단 핑계로 저녁먹고 시댁으로 가시던. 시동생들도, 동서들도 모여서 슬픈 얼굴하지만 나는 편했어요. 난 다 해보았고. 쏟아부었으니까. 시아버지 요양병원 계실때 그들은 일 핑계로 두어번 왔지만. 우린 매주일요일 가서 뵙고.... 이제 평화만 남았으니까. 시어머니는 집에 있으면서 지금이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하다하시더군요. 잔소리하는사람없고. 일시킬사람없고. 짜증나게하는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가스라이팅하던 남편이 없으니 편해지셨겠죠......장례식장에서는 이제 혼자 남아 세상을 어찌사실까, 제일 위로 받던분. 시댁에 혼자 남으셔서 이 집을 막내시동생주는 꿈을 꾸고계시더군요. ㅎㅎ 집 살때 남편이 제일 많이 보탰는데. 남편아. 너랑나는 호구일뿐이야! 나 이제 안할래
댓글 5
no1시간 전
일기는 일기장에
ㅋㅅㅂ(243.234)1시간 전
다른 자식들 앞에서 누구만 주겠다고 말하는 부모는 참 안타까울 뿐...
ㅇㅅㅇ49분 전
님 남편하고 얘기하세요.더 이상 호구노릇하기 싫다고 난 연끊고 살겠다고요.
ㅂㄹㄹ39분 전
다들 있는 자리에서 걍 싹 막내주고 남은 케어도 막내보고 하라고 하고 님들은 한발 떨어져서 살면 되지 않음? 그것만도 복받은것일것인디.
ㅇㅂ35분 전
그렇게 제 아내는 친정과 연끊었습니다. 장인장모 병수발을 가까이 사는 우리부부가 다했죠. 장모님까지 돌아가시고선 유산은 다 처남들 차지가 됐더군요. 아내가 분해서 길길이 뛰었지만, 제가 말렸습니다. 그렇게 친정과는 자연스럽게 연끊겼고, 아내는 이제서야 온전히 우리집안 사람이 되었네요. 명절땐 시댁에서만 지냅니다. 홀로남으신 시어머니한테 그동안 친정만 챙기느라 미안한 마음에 이제 딸같은 며느리가 되려는 모양입니다. 내입장에선 그깟 처가집 유산 얼마보다 이게 더 좋네요. 쓰니도 부모님 계시다면 아들같은 사위 만들 기회라 생각하시면 그나마 기분전환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