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서울 결혼식 축의금 계산이 진짜 안 맞음
지난주에 대학 때 제일 친하게 지냈던 친구 결혼식이 서울 강남 웨딩홀이었음
경기도에서 대중교통으로 갔는데 왕복 교통비에 한 시간 반씩 이동했음
축의금은 7만원 냈고 남편이랑 둘이 갔으니까 합쳐서 14만원
밥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이랑 얘기하다가 슬쩍 계산이 됐음
그 웨딩홀 식대가 1인당 8만원 초반이라는 거
우리 둘이서 16만원 식사인데 14만원 냈으면 밥값도 못 맞춘 거임
거기다 교통비에 시간까지 치면 우리가 오히려 써야 간 거
이런 계산 하는 게 이상한 거 아는데 자꾸 돼서
예전에 지방 친구들 결혼식 갔을 때랑 비교가 되더라고
3년 전에 충청도 친구 결혼식 때 5만원 냈는데
거기 식대가 3만원대라서 2만원이 친구한테 남은 거잖아
그 친구가 나중에 "진짜 고마워 챙겨줘서" 라고 연락 왔었음
같은 5만원이 거기서는 실제로 도움이 된 거고
서울에서 7만원은 식대도 못 채우는 구조
지역에 따라 같은 돈이 다른 무게를 가지는 게 묘하게 불편함
그렇다고 서울 결혼식 때 더 내야 하냐 하면
그것도 좀 이상함
친구와 내 관계 깊이에 따라 내는 거지
식장 임대료에 맞춰서 내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보면
서울에서 결혼식 하는 친구들도 식대 때문에 부담이 장난 아닌 거잖아
200명 부르면 1인당 8만원만 해도 1천6백만원인데
축의금 평균이 6~7만원이면 식대 절반도 안 맞춰지는 구조임
그래서 요즘 서울 친구들 소규모로 잡거나 아예 스몰웨딩 가는 것도 이해는 됨
근데 한편으로는 이게 또 피로감을 만드는 요소 같기도 함
결혼식 전에 이미 머릿속에서 "지역이 어디야, 홀이 어딘야" 계산부터 하는 내가 생겼으니까
예전에는 그냥 기쁜 소식이었는데
지금은 청첩장 받으면 자동으로 계산기가 켜지는 거
그 친구가 나쁜 사람도 아니고 장소 선택에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닌데
결과적으로 서울 강남 홀을 고른 것만으로
지방 하객들한테는 부담이 배로 되는 구조가 됐다는 게
이상하고 씁쓸하기도 함
축하하고 싶은 마음은 진심인데
집에 오는 길에 남편이랑 이 얘기 했더니
"그냥 좋은 날이었잖아" 하고 넘기는데
그게 또 맞는 말이기도 해서 뭐라 못했음
결혼식 많이 다녀본 분들
서울이랑 지방 기준 어떻게 달리 잡으세요
아니면 그냥 관계에 따라서만 일관되게 가는 게 맞는 건지
지금이라도 기준 다시 세워야 하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음
혹시 서울 결혼식은 따로 더 얹어서 내는 분 있나요
아니면 그냥 관계 기준으로 동일하게 내고 어색함 감수하는 게 맞는 건지
이게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건지 주변에 물어보기도 좀 그래서 여기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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