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노인대학인가, 개인 사조직인가… 여주시 노인회 '월권·독단 운영' 파문
지행 법진스님 "정관 무시한 파행적 학사 운영, 대학장은 들러리에 불과"
강사 섭외·예산 집행·일정 통보까지 지회장 일독… 투명성·공정성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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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환 기자]=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회장 김병옥, 이하 여주지회)가 부설 노인대학 운영을 둘러싸고 심각한 파행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 노인대학장인 지행 법진스님이 김병옥 지회장의 독단적인 지회 운영과 권한 남용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지역 사회 내 공적 단체로서의 투명성과 도덕성에 큰 균열이 생기고 있다.
법진스님 측이 밝힌 반박 입장에 따르면, 여주지회 노인대학은 대한노인회 정관상 독립된 부설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지회장의 과도한 개입과 월권으로 인해 교육 기관으로서의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
정관에 명시된 학장 권한 무시… "지회장의 명백한 월권"
대한노인회 정관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부설 노인대학장은 강사진 섭외와 레크리에이션 구성, 학사 일정 집행 등에 대한 정당한 권한을 가진 부설기관의 대표다.
그러나 법진스님은 "김병옥 회장은 노인대학장에게 강사 섭외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다가도, 한편으로는 상의하라고 하는 등 일관성 없는 주장으로 자신의 월권을 자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사 일정의 핵심인 주요 강사 선임은 물론, 현장 학습(견학) 일정 수립 과정에서도 학장과의 사전 협의는 일체 배제되었다.
법진스님은 "160여 명의 어르신이 이동하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현장 답사 일정을 지회와 사무국이 일방적으로 확정한 뒤 단순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이러한 주먹구구식 행정은 교육 기관의 탈을 쓴 '골목대장식' 운영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고충 상담 실적 없다는 주장은 허구"… 비상근직 현실 외면한 책임 전가
김병옥 회장이 주장한 '학장실 제공 및 고충 상담 부실'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법진스님 측은 "노인대학장 소임을 맡으며 어르신들의 고충 상담을 실제로 진행했고, 이에 대한 기록과 보고 내역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대학장은 무보수 봉사 형태의 비상근직임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마치 상근직 노동자에게 요구하듯 무리한 프레임을 씌워 비방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해 온 인사의 진정성을 폄훼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공적 후원금 및 학사 운영비 집행 투명성 검증 필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인사 갈등을 넘어 여주시가 지원하는 공적 예산의 집행 투명성 문제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법진스님은 여주시에서 지원하는 노인대학 학사 운영비 및 후원금이 부설 기관장의 정당한 결제나 확인 절차 없이 집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 관계자들은 "여주시 노인 복지를 위해 쓰여야 할 공적 예산과 노인대학 운영이 특정인의 독단으로 파행을 겪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어르신들에게 돌아간다"며, "여주시와 관련 기관이 노인대학 운영비 집행 내역과 관리 실태에 대해 면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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