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원들, 부조금 먹튀인가요?

ㅋㄱ(219.65)· 2026.07.19 14:28· 조회 193
저는 살면서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 때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경조사를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지금까지 회사에 다니면서 직원들의 애경사가 있으면 같은 부서 직원이 200~300명 정도라 얼굴을 잘 모르더라도 경조사는 챙겼습니다. 회사 특성상 몇 년에 한 번씩 발령이 나서 타지역 부서로 옮기기는 했지만,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구요. 친구 관계에서도 친구 부모님상 때 발인까지 함께하고 운구도 도와주는 것이, 힘든 시기에 친구를 도울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부친상을 치르면서 ‘내가 잘못 살아온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근무했던 직장 사람들에게는 제가 문상을 갔던 경우라도 시간이 오래 지나 부고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퇴직한 사람들에게도 당연히 부고를 보내지 않았고요. 그런데 현재 직장에서 제가 문상을 갔거나 조의금을 보냈던 사람 중 이번에 조의금조차 보내지 않은 사람이 41명이나 되더군요. 본인 결혼식이나 자녀 결혼식에 축의금을 보냈던 직원들도 많지만, 그 부분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정확히 파악하지 않았습니다. 그중에도 축의금을 보내지 않은 사람이 20~30명 정도는 되더군요.. 하지만 문상은 둘째치더라도 조의금조차 보내지 않은 현재 근무 중인 직원 41명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중에는 제가 두 차례나 문상을 가거나 조의금을 보낸 사람도 5명이나 있습니다. 동창이나 지인들도 그런 경우 많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관계를 정리하면 되겠지만,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마주칠 수 있는 직장 동료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얼굴을 우연히거나 같은 부서되어서 마주치게되면 이번 일이 생각날 것 같기도 합니다. 꼭 돌려받기를 기대하며 경조사를 챙긴 것은 아니지만, 막상 제가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 41명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쫌생이처럼 구는 걸까요? 아니면 누구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당연한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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