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ㅈㅅ] 반려동물에 대한 대나무숲 양심고백..

ㅋㅈ(182.224)· 2026.07.25 08:03· 조회 183
현재 16살 14살 유기견 파양견 강아지 둘 키우고있음 16살 아이는 2011년도에 엄마랑 나랑 유기견보호소 봉사 갔다가 겁도 너무 많고 애들이랑 어울리지도 못하고 피부병 있는 아이였는데 엄마 눈에 계속 채여서 데리고 와서 다 치료시키고 지금까지 함께하고있고 14살 아이는 2013년에 지인의 지인이 키우는 강아지 학대한다는 소식에 급하게 가서 구출해온 아이임 (개가 사람과 동급도 아닌데 아이라고 하는거에 예민하신 분들 계실거같아서 미리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제 시점에서 쓰는거니 애칭에 대한건 너그러이 봐주세요) 16살애는 처음 데려오고 적응하기까지 시간 정말 오래 걸렸는데, 부모님들은 다 이해하고 기다려주셨지만 난 그당시 어렸고 너무 오냐오냐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좀 엄하게 했음. 그때마다 엄마가 실드쳐줬고.. (절대 때리거나 한건 아님) 그 기억때문인지 16살애는 우리 다 좋아하지만 특히 엄마를 너무 좋아하고 엄마가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엄청 불안해함. 아빠나 내가 옆에 있어도. 14살 아이는 2년뒤에 급하게 내가 데려온 앤데 그렇게 학대를 받던 앤데도 불구하고 구김살 없고 첨부터 낯도 안가리고 사람들을 참 좋아했음. 지금도 그렇고. 그래서 그 모습이 먼저온 16살애한텐 좀 자기 구역 침범하는 느낌도 들었는지 초반엔 합사가 잘 안되서 애 먹었음. 결국엔 합사 성공해서 지금까지 키웠지만... 14살애가 그때 구박받으면서 힘들어할때 내가 많이 보듬어줘서인지 14살애한텐 내가 엄마임. (16살애는 울엄마가 지엄마고 ㅜ) 결론은. 나도 나이를 먹고 직장이 생기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독립하게 되었는데, 또 자연스레 내가 14살애를 데리고 나오게 됨. 그렇게 나온 이후엔 어찌됐던 얘 하나는 더 책임져야되겠단 생각에 진짜 오히려 부모님과 같이 살때보다 더 애지중지 했음. 회사갈때 빼곤 늘 데리고 다녔음.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지금 나이가 된건데... 갑자기 2년전에 아빠가 쓰러지셔서 거의 거동 못할정도가 되셨고 자연스레 엄마가 아빠를 병간호 하시게 되다보니.. 16살애를 우리집으로 데리고 오게 됐음 근데 얘도 치매가 생긴거임.. 그리고 종양도.... (병원에선 수술불가 판정. 나이도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이고 사실 여기가 대나무숲이라 생각하고 털어놓는건데 진짜 너무 힘들음.... 아빠 쓰러지셔서 아직까지도 거동 안되시는거에 굉장한 스트레스.. 그나마 14살애는 원래 사람좋아하고 애가 말도 잘듣고 깔끔하고 같이 살면서 전혀 문제 없었는데.. 갑자기 치매걸린 16살애까지 같이 키우는거에 대한 스트레스... (나 되게 못됐지.. 그래서 어디서 말도 못해) 집에 오면 늘 깔끔하고 향기나는 집이였는데 지금은 출근할때부터 스트레스야... 16살애가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서 하루종일 짖거든.. 민원때문에도 그렇고.. 그래서 회사에 있을때 누군가한테 전화오면 흠칫흠칫 놀람... 대소변 못가리는건 기본... 퇴근하고 들어오면 온 집안이 난장판이야... 맨날 울먹이면서 집치운다 거진 30분 넘게... 그래 우리가좍이 나랑같이 데려온거니까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내가 데리고있던 14살애랑 행동비교도 되면서.. 뭐랄까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면서 오히려 14살애한테도 안좋은 영향이 끼쳐지는 느낌이고... 모르겠음.. 나 얘 진짜 좋아하거든.. 근데근데.. 그냥 요새 너무 심적으로 힘들음... 누가 뭐 어찌해달라고 해답을 찾으려고 답정너처럼 쓴 글은 아님... 괜히 지나가다가 내 배설글 보고 기분 나빠졌을 판분들 있으면 미안하고 죄송해.. 걍 힘들다 찡얼대고싶은데 내 주변 실친들은 유기견을 무려 두마리나 노견때까지 키운다고 날 너무 대단하게(?) 보다보니 어디서 입 뻥긋을 못함.. 내가 무슨 말을 쓰고자 한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퇴근하고 또 난장판 되있는 집 치우고 그와중에 나이먹어 눈도 흐려지고 털도 빠진 애 데리고 내가 혼도 못내고 그냥그냥 너무 힘들어서 글써봤음 미안함... 이 글은 곧 삭제할 수도 있음 삭제되면 그러려니 해주길... ps 수정. 안락사 얘기는 하지말아주세요 유기견 파양견 단어를 제목에 넣는건 너무 어그로 및 편견을 심는거 같아 제목 수정했습니다.
댓글 9
ㄹㅊㅇㅋ07-25
아픈 개를 돌보는건 힘든거죠. 치매라면 더더욱...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 못드리겠습니다.
07-25
음... 경제적 여유가 없는걸까? 14살 애기를 애견유치원 보내는거 어때? 한달 10회에 30~40정도 하는데.. 14살도 노견인데 집에서 더 아픈 노견이랑 시간 보내는 것 보다 건강할때 유치원이라도 다니면서 정신적 자극을 받는게 좋을 것 같아. 에휴...ㅠㅠ 근데 16살 애기도 얼마나 안됐어.. 강아지는 잘못이 없잖아..ㅜㅜ 노견 키워본 입장으로 쓰니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어머님은 아버지 케어하시느라 너가 얼마나 힘든지를 모르시는 것 같은데 어머님이랑 얘기를 좀 해보는게 어떨까ㅜㅜ 너무 힘든데 강아지를 애견유치원 보내거나 간병인을 쓰자고ㅜㅜ
ㅎㅎ(176.233)07-25
너무 힘드실 거 같아요. 삶의 질도 그렇지만 노견을 돌본다는 게 심적으로도 지치는 일이라.. 주보호자가 어머님이셨어서 아무리 치매라도 강아지도 불안감을 느낄거 같고, 원래 있던 강아지도 스트레스 받을테고ㅠㅠ 아버님이 얼른 쾌차하셔서 글쓴님 상황이 얼른 호전 됐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ㅁㅁ07-25
산속 촌 집으로 이사가세요...그럼 행복하게 키울수있어요.
sfw07-25
작년에 18살 아이 보냈어요 제 아이는 치매로 3년 넘게 고생했습니다 짖기와 공격성 대소변 써클링 모든 증상으로 점차 심화되었습니다 저도 저 혼자 케어했기에 순식간에 바꾸는 생체리듬에 처음 6개월간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새벽에 잠을 못자고 출퇴근 하는 게 제일 고역이었습니다 제 아이는 실명이후 치매가 나타난 케이스라 불안도가 높았고 제가 안고 있지 않으면 하루종일 짖기 때문에 회사에 사정하여 안고 출근했었습니다 하루새벽에 5~6번씩 깨며 아이를 진정시키며 내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까봐 밧줄로 묶고자야하나 늘 생각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우리 아이를 못 보내서 잡고있는데 그럼 내가 이렇게 힘든 것도 나때문이니 힘들어하지 말자 라고요 힘들 자격이 없다 라고 되뇌었습니다 그러니 좀 낫더라고요 우리 아이와 더 함께있기 위해 내가 선택한 순간들이라고요 작성자님도 부디 좀 편하게 생각하셔서 힘듦을 잠시나마 내려놓으실 수 있으시면 좋겠네요 너무 힘드시면 아반강고라고 네이버카페 검색하시면 있습니다 거기에서 케어 방법도 공유하고 그냥 마음속 힘듦을 써내려가시는 분도 많습니다 치매 힘듦을 공유하시는 분도 꽤 되시고요 힘드실 때 그런 공간에 써내려가 위로받는 것도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저도 ㅇㄹㅅ 너무 하기 싫었고요 아이 보낸 지금에도 그건 저한테 맞는 선택이었다 생각드네요 아님 지금 못 버티고 있었을 것 같네요 작성자님 힘내세요 어떤 선택이든 아이와 행복하시길..
ㅁㄴㅇ07-25
하루종일 짖는개 때문에 고통받는 이웃들 생각하니 깊은 빡침이~~ 14살 개도 하루종일 씨끄러운, 난장판된집에서 사는거 괴로울꺼에요. 껴안고 사는것만이 정말 정답일까요?
cch(200.74)07-25
사람도 그렇대요. 제 지인은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병원에서 너무 힘들게 하니까 이러다 안돌아가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더래요. 다 그래요. 제 동생도치매걸린 강아지 보내고 나선 저한테 시원섭섭하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넘무 힘들었다고. 정말 예뻐했던 강아지였거든요. 힘내세요~
ㅇㅅㅇ(197.90)07-25
사람병수발도 힘든데 강아지 병수발도 당연히 힘들죠 .. 힘든걸 힘들다 말하지 어쩌겠나요 .. 하루이틀도 아니고 언제끝날지 모르는 현실은 사람을 꽤나 지치게함 ㅠㅠ 쓴이네 엄마도 쓴이도 힘들겠어요 .. 아버지가 쾌차하시길 ..
ok07-25
어쩔수없지 애초에 감당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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