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회사 부장 보안팀에 신고해서 포상금 받음
회사 특정될까 봐 업종이랑 지역은 조금 바꿔서 씀.
우리 회사는 중견 제조업 쪽이고,
특정 부품이랑 공정 데이터가 중요한 곳임.
USB 막혀 있고, 외부 메일 첨부도 기록 남고,
출력물도 로그 남는 회사임.
문제는 우리 부장이었음.
평소에 자료 공유 잘 안 하고,
협력사 미팅도 꼭 혼자 나가려는 사람이었음.
그냥 권한 독점하는 꼰대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게 보이기 시작함.
퇴근 시간 지나서 혼자 회의실에 남는 날이 많아졌고,
공용 프린터에 신규 테스트 결과표랑 단가 비교표 같은 출력물이 남아 있던 적도 있었음.
내가 “이거 출력물 남아있습니다” 했더니 평소 같으면 화냈을 사람이 갑자기 웃으면서 “내가 처리할게. 그냥 둬” 이러더라.
그때부터 좀 찜찜했음.
며칠 뒤 영업팀 쪽에서 경쟁사가 우리 납품처에 거의 비슷한 조건으로 제안을 넣었다는 말이 돌기 시작함.
제품이 비슷한 건 그럴 수 있는데,
단가 조정 폭이랑 테스트 일정이
우리 내부 자료랑 너무 닮았다는 거임.
바로 들이받으면 내가 미친놈 될 것 같아서
조용히 기록만 남김.
부장이 늦게 남은 날,
외부 미팅 잡은 날, 출력물 본 날,
자료가 수정되거나 사라진 날 같은 것들.
그리고 내부 보안 제보함에 익명으로 넣음.
신고하고 며칠은 진짜 후회했음.
이게 별거 아니면 내가 괜히 회사 분위기 망치는 거고,
부장이 알면 회사생활 끝나는 거니까.
근데 보안팀이 이미 뭔가 보고 있었는지
조용히 움직이더라.
한 2주 뒤에 터짐.
아침에 출근했는데 부장 자리가 비어 있었고,
점심쯤 부장 노트북이랑 회사폰 회수됐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함.
오후에는 보안팀이랑 법무팀이
계속 회의실 들락거리고,
우리 팀은 업무 거의 멈춤.
나중에 들으니까 외부 개인 메일이랑
메신저 쪽에서 자료 반출 정황이 나왔다고 함.
개발 일정, 원가 관련 자료, 거래처 납품 조건,
테스트 결과 일부가 포함됐다고 들음.
경쟁사 직원이랑 연락한 기록도 있었고.
결국 회사에서 징계 절차 들어가고
형사 고소까지 진행함.
나는 제보자라 따로 불려가서 당시 본 내용이랑
날짜 기록한 거 설명함. 그냥 느낌만 말한 게 아니라 기록이 있으니까 말이 되더라.
포상금도 받음.
뉴스에 나오는 몇억 이런 건 아니고,
회사 내부 부정행위 제보 포상 규정으로 나온 거임.
금액은 말 못 하는데 직장인 기준으로는 꽤 컸음.
느낀 점은 하나임.
회사에서 이상한 사람 봐도 바로 들이받지 말고,
날짜랑 상황부터 조용히 기록해라.
감으로 말하면 내가 이상한 사람 되는데,
기록이 쌓이면 얘기가 달라짐.
댓글 1
jge(191.244)1시간 전
익명인데 넌줄 어찌아냐?좀 그럴듯하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