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울 할매는 만신(무당),나의 수호신이 되다!

Fff(218.133)· 2026.07.13 08:36· 조회 0
#_1할매와의 첫 만남_그리고 이별 우리 부모님은 부부 싸움이 잦았어,, 서로 폭행하고, 물건을 부수고 집은 처참했지... 결국은 6살이 되던 해, 엄마는, 남동생과 날 두고 가출을 해버렸어,,, 사실 예감했던 일이었어, 주인 집 아주머니가 사이비 종교 녹화 테이프를 보여줬고, 그리로 가라고, 새 삶을 찾아라고 말했거든, 옆에 앉아있던 날 빤히 쳐다보면서, 말하셨지, 아마도 내가 어려서 이해하지 못 할 거라 생각했던 거 같아. 그 말을 듣고 있던 내 심장은 쿵 하고 떨어졌는데 말이야,,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던거 같아,,,,, 다음날 아침, 동생의 울음소리가 소란스러워서 난 잠에서 깼어, 아빠는 멍한 눈으로 잠에서 깬 나를 바라보더니, " 아미야 엄마가 사라졌어,,"라고 말했어,, 놀란 난 허겁지겁 밖으로 뛰어나가서 화장실 문도 열어보고 대문 밖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지만, 엄마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어, 슬픔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어, 울고 있는 동생의 배꼽시계를 빨리 꺼야 했었으니까. 아빠가 주는 돈을 받아 들고 왕복 한 시간정도가 걸리는 위치에 있는 약국을, 걷고 뛰고를 무한 반복해, 분유를 사서 집에 도착했고, 아빠가 타준 분유를 동생에게 먹였어, 얼마나 배가 고팠었는지, 숨조차 제대로 쉬지 않는다고 느낄 만큼 힘차게 분유를 먹더라구, 먹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아빠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어,, 그 안도를 비웃기라고 하듯. 또 다른 날벼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 불청객 주인 집 아주머니가 찾아왔어, 빠른 시일 내에 집을 비워 달라고 얘기했지, 이유인 즉, 엄마가 보증금의 절반을 찾아갔다고, 그 절반은 갑자기 마련하기엔 큰 돈이었고, 우린 어쩔 수없이 쫓겨나듯 이사를 해야 됐어,, 이사한 집은 더 구석 지고 을씨년스러운 외곽이었어, 집 바로 뒤엔 대나무 숲이, 마당엔 재래식 화장실, 동네는 온통 논 밭에 둘러 쌓여있었어,,,, 밤이면 스산하게 부는 바람에 대나무 잎이 요동치는 소리, 소란스런 개구리 울음소리가 어린 나에겐 너무나 무섭고 소름 끼쳤어,, 옆집엔 낯선 오빠가 살고 있었는데, 우리 아빠랑 친해졌고, 난 삼촌이라 부르면서 잘 지냈었어, 잠시 동안의 시간이었지만,,, 아빠는 엄마의 가출 이후, 충격 때문인지, 점점 더 망가져 갔고, 매일매일 빈 속에 술만 마셨어, 그 탓에 어린 동생에겐 분유가 사치가 되었고, 그래서 밥을 먹게 되었어, 우린 하루에 한 끼조차 먹기 힘든 날이 잦아졌어, 그래도 난 동생을 먹이겠단 일념 하나로, 동생을 업고, 이모 집, 외할머니 집, 먼 거리를 오가며, 동생의 끼니를 챙겨주기 바빴어, 챙겨줄 사람은 오직 나밖에 없었으니까,,, 그러던 여름날 저녁, 아빠가 할머니 집에 다녀오자고, 동생과 나를 불렀어 택시를 타고, 아주 멀리 살던, 친 할머니 댁에 가게 되었어… 그 날이 할머니와의 첫 만남이었어, 그때 처음 보았어, 무당 집의 모습, 법당이란 곳을, 산신 할아버지, 부처님 세분, 탱화, 무시무시한 것들이 많았지, 그땐 그게 뭔지도 몰랐고, 그냥 처음이라, 신기해서 두리번두리번 쳐다보기 바빴던 거 같아,,, 아빤 할머니한테 사정을 얘기했고,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할머니는 호통만 치시고, 화만 내셨어, 아빤 쓸쓸하게 웃으며 뒤돌아서, 우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어,,,,, 그 날이 아빠가 살아 생전 할머니를 뵙는 마지막 날이 될 거 라곤, 그땐 아무도 몰랐지, 할머니도, 어린 우리도, 아빠조차도 말이야,,, 그 후로 몇 일이 지났던 거 같아, 아빠가 나를 불렀어... " 아미야 오늘은 아빠가 저녁에 밥 해줄게, 진이랑 놀다가 일찍 들어와. "라고 얘기했어. 나는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뻤어, 아빠가 밥을 해준다는 것도 좋았지만, 오늘은 진이를 업고 먼 길을 오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설레이게 했고, 행복하게 했어... 어린 내가 더 어린 동생을 업고, 편도 한 시간 거리인 외갓집을 차 길을 걷고, 열차 길을 걸어 다녀오면, 내 몸은 너무 아팠거든, 왕복이면, 두 시간, 그 거리는 나에게 엄청 벅차고 힘든 여정이었으니까, 홀쭉했던 동생의 배가 빵빵해져서 내 등에서 새근새근 잠이 들면, 난 더 무거워진 동생을 업고, 다시 한 시간 거리를 돌아가야 했었으니까,,,,,, 한번도 힘들다, 아프단 얘기를 아빠에게 해보지 못했고, 티조차 낼 수 없었어, 아빠가 속상할까 봐, 더 힘들어 할 까봐, 그냥 혼자서 묵묵히 이겨냈어. 어린 난 너무 일찍 철이 들었던 거 같아. 동네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동생의 손을 붙잡고, 집으로 돌아왔어, 아빠는 부엌에서 볶음밥을 만들고 있었어, 난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아빠를 불렀지. "아빠 그건 뭐야? 무슨 밥이야?" 고소한 냄새가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덩달아 잠잠했던 내 배꼽도 시끄럽게 울어 댔어, 아빤 왠지 모를 서글픈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면서, 옅게 웃어주시곤, 말했어 “ 참치 볶음밥이야, 맛있겠지? ” 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어… 우린 상을 펴고, 둘러 앉았어, 진이랑 난 배가 고파서 코를 박고 허겁지겁 먹었는데,,, 아빠는 드시지 않았어, 그래서 먹던 숟가락을 들고 선 아빠한테 물었어… “ 아빠는 왜 밥 안 먹어? 같이 먹자 아빠! ” “ 아빠는 배가 안 고프네, 울 애기들 어서 먹어, 많이 먹어..” 그저 참치 하나만 넣고, 간만 해서 볶은 그 밥이 어찌나 맛있었는지 몰라,,, 그렇게 한참을 아빤 우리가 밥 먹는 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고, 잠시 후 우리는 상을 치우고 일찍 자리에 누웠어..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잠이든 날, 아빠가 깨웠어. “아미야 일어나봐”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 앉았지, 아빠는 누워있었고, 난 아빠를 바라봤어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아빤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어,,, “아미야 밖에 엄마 왔어, 아빤 괜찮으니까 들어오라고 해” 난 벌떡 일어나서 무서운 대나무 숲을 창문을 열어 내다보았어, 스산하게 바람만 불어 댈 뿐, 엄마는 커녕,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칠흑 같은 어둠이 두려움만 잔뜩 안겨줄 뿐이었지, 난 실망한 나머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어. “ 아빠 엄마 없어, 아무도 없어..!” , “아니야, 밖에 엄마 있어, 나가서 데리고 와, 아빠 화 안낸 다고 들어 오라고 해..” 난 무섭지만 신발을 신고 마당으로 나갔어, 마당에도 화장실에도 마을 입구에도 구멍 가게 앞에도 그 어디에도 엄마는 없었어, 난 왠지 모를 슬픔과, 실망감에 터덜터덜 걸어서 집으로 들어왔어. “엄마 없어, 아빠 자 ” 짧게 내 할 말만 남기고 난 머리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버렸어. 이불 안에서 숨죽여 울다가 지쳐서 난 잠이 들었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이상하게 아빠는 일어나지 않았어, 어린 난 아무것도 몰랐어, 그저 아빠가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아서, 잠든 아빠를 깨우지 않았어, 우리 곁을 떠난 거라고 미쳐 알지 못했었으니까,,, 진이랑 몇 날 몇 일을 하늘에 별이 된 아빠 옆에서 잠을 자고 생활 했는지는 모르겠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노을이 지는 저녁 집으로 돌아왔는데, 경찰 아저씨 두 분이 신발을 신은 채로 안방에 자고 있는 아빠 옆에서 담배를 피워 대고 있었어, 난 불쾌함에 인상을 찌푸리면서 걸어갔어,, 옆집 삼촌이 나를 안아서 말렸지만, 난 뿌리치고 아빠한테 다가갔어, 그 순간 경찰 아저씨는 내가 다가온 걸 인지 못하고, 누워있는 아빠의 이불을 재쳤어, 아빠의 모습을 본 나는 큰 충격에 넋이 나가버렸어,,아빠의 복수가 불에 태운 거 마냥 아주 새까맣게 잿더미가 되어있었거든, 살점이 하나도 없었고, 녹아 내린 건지, 다 타버린 건지, 새까만 먹물을 부어 놓은 거 같아 보였어,, 난 초점을 잃었던 거 같아, 그냥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고, 내가 보고 있는 걸 뒤늦게 알아챈 경찰들은 다급한 손으로 아빠 위로 이불을 덮었어,,, 동생을 끌어안고 얼마나 서있었는지 모르겠어, 낯선 사람들이 몇 분 오셨어.. 나를 끌어 안고 우는 사람, 그냥 주저 앉아서 통곡하는 사람, 난 누군지 몰라서 그냥 쳐다 만 봤어,, 낯선 사람들은, 친척이었어, 아빠의 형, 누나, 동생 다들 나를 아는 거 같았지만, 난 몰랐어, 애기때 봐서 내 기억 속엔 외갓집 친척들만 있을 뿐, 친가 집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었어, 그저 모르는 사람들이었지, 누군가 옆집 삼촌에게 물어보았어, 어떻게 된 일이냐고, 삼촌은 나지막이 얘기했지, 몇 일제 숨쉬기 조차 힘든, 역한 냄새가 났고, 그즈음부터 아빠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밖에서 불러보았는데 답이 없었다고, 그래서 신고를 했다고, 설마 했는데,,, 이렇게 되었다고 삼촌은 흐느껴 울었어,,, 아빠의 사망 사인은, 빈 속에 독한 술만 마셔서 복수가 다 타버렸다 였어, 친척들은 집안의 모든 물건을 남김없이 소각해 버렸고, 다음날 아침 일찍 아빠는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어, 난 아빠의 유골함을 안아 들고, 어딘 가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은 굿당 이었어, 여긴 또 어디지 어리둥절 둘러보는 내게 할머니가 다가와서 나를 안아주었어.. 미안하다고, 할머니가 잘못했다고, 그리고 고생했다고, 난 무슨 소린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고, 이해도 되지 않았어 그저 지금 이 모든 상황들이 혼란스러울 뿐이었지, 할머니는 장례식장에 오지 못했어, 신을 모시는 무당은 장례를 보면 안된다고 들었어, 어쩌면 차마 그 모습을 볼 자신이 없어서 핑계를 대신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 할머니는 굿당에서 아빠의 천도재를 준비하고 계셨어, 할머니만의 이별 방식이자, 마지막 선물이지 않았을까 싶어.. 할머니는 굿을 시작 하기 전 아빠의 유골함과 밥을 들고 나를 데리고 숲으로 걸어갔어, 산 근처에 할머니는 주저앉아 밥을 펴서 그 안에 유골 가루를 넣으시곤 둥글게 빚기 시작했어, 난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어서, 할머니한테 물어봤어. “ 할머니 뭐 하는 거야? ” 할머니는 슬픈 눈으로 희미하게 웃으면서 답해줬어. “ 이 밥을 동물들, 새들이 먹고, 멀리멀리 가서 흔적을 남기면, 아빠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어,” 무슨 말인지 그땐 이해는 못했지만, 그저 아빠가 좋은 곳에 갈 수 있다는 얘기에, 둥글게 만든 그 밥을 산속 여기저기 두시는 할머니 모습을 조용히 보고만 있었어. 아빠의 유골은 여기저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덕분에? 난 아빠를 추억 할 곳도, 찾을 곳도 없어져 버렸어… 재개발이 돼서 그 굿당도 산도 다 없어져 버렸거든,,, 잠시 후 굿이 시작됐어, 할머니는 재가집= 굿을 의뢰한 집 이기 때문에 직접 굿을 할 수 없어서 동료 분들을 모셔왔어, 다들 내가 너무 어려서 굿 행위를 보고 놀라거나 울지 않을까 겁먹지 않을까 걱정하셨지만, 난 너무 태연하게 굿을 쳐다보고 있었어, 이상하게도 난 전혀 무섭지 않았어, 낯설지도 않았고, 그냥 편했어, 한참 굿이 진행이 되고, 무당 아주머니의 눈빛이 변하더니 털썩 바닥에 앉더니 남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어. 아빠가 접신이 되었거든,,, “ 내가 죽었습니까? 죽었어요? ” 다른 무당 분이 답하셨지, 죽으셨다고, 고인이 되셨다고,,,,난 직감적으로 알았어, 아빠구나, 아빠가 왔구나, 아빠가 한숨을 쉬더니 다시 말하더라구,,, “ 술 좀 주세요, 한 잔 하고 싶어요 ” 다른 무당 분이 일사분란하게 술을 따라 주더라구, 아빤 이 상황에서도 술이구나, 역시 울 아빠구나, 생각했어 난,,, 작은 술잔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갑자기 술병을 들고, 벌컥벌컥 마시더니, 조용히 술병을 내려두곤 접신 된 그분이 나에게 다가왔고, 나를 꽉 끌어안았어,,,, 그리고 그 첫 마디는 너무나 슬프고 아팠어… “아미야,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너무너무 미안해,”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어, 장례 때 조차 흐르지 않던 눈물이 그제서야 터져 나와 난 오열 했어… “아빠가 이렇게 죽을지 몰랐어, 아빠가 울 애기한테 이렇게 큰 상처를 줄지 몰랐어 딸아 내 딸아 아빠가 너무너무 미안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울었어, 할머니도 오열 하셨지, 난 목이 매여서 말이 나오지 않았어 그냥 꼭 끌어안고 울기만 했어,,, “아빠가 맛있는 거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아빠가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빠가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빠가 맨날 술 마셔서 미안해… 아빠가…엄마랑 맨날 싸워서 상처 줘서 미안해… 아빠가 많이많이 사랑해 내 딸….” 아빠는 통곡을 했고, 나는 목소리를 쥐어 짜서 답했어… “아빠,,,좋은 곳으로 가, 잘 가,” 아빤 흐느껴 한참을 울더니 눈물을 훔치고 할머니를 바라 보더라구, 그리곤 얘기했어,,,, “엄마, 속만 썩이고 떠나서 미안해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우리 애기들 잘 부탁해요” 할머니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셨고,,,,, 그렇게 아빠의 천도재는 끝이 났어,,, 31세 젊은 나이로 아빠는 세상을 등지고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버렸어,,, 6살 봄엔 엄마가 떠났고, 여름엔 아빠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 그리고,,,,,,,, 그해 6살 가을 내 동생 진이는 좋은 집으로 입양을 갔어, 어린아이였던 나는, 6살 그해 세 번의 이별을 겪었고, 혼자 그 아픔을 감당해야만 했어. 그렇게 난 사랑하는 가족을 6살 나이에 다 잃어야 했어. 난 할머니와 같이 생활하게 되었고,,, 그렇게 난 우리 할매와 동거가 시작되었어,,, #_1 END
댓글 2
ㅋㅎㅁ(198.230)1시간 전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목이 메이네요. 아미씨 꼭 행복하세요
kqk(203.158)23분 전
사실인가.. 대박이네 고생하며 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