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당근에서 만난 그녀가 친구가 되기까지-3
일기처럼 글이 쓰고싶어서 예전에 쓰던 글과 이어서 새로운 창작의 이야기를 이어서 써보려 합니다
1,2 편을 다시 읽으면서 많이 부족하고 부끄럽니다 그럼에도 좋은 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편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783920CLIEN )
3편 시작해 봅니다.
Prologue......
우루과이 : 대한민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청 중
이: 월드컵 봤어?
김: 봤지 봤지 아쉽게 무승부 ㅜㅜ
이: 9번 선수 누구야? 너무 잘생겼는데?
김: ??
이: 나 방금 사랑에 빠진거 같은데?
김: 난리 났네 난리 났어
그렇게 대한민국 4대 등장 신을 보는 날이었다.
============================================================================
“아빠, 나 차 살래.”
누나를 만난 다음날 바로 부모님께 차를 산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전에 필요할 때는 그냥 멈출 때까지 탄다더니, 웬 바람이 불었어?”
“아니, 그냥… 에어컨도 지금 별로 안 나오고, LPG라 그런가 점점 진동도 심해지고. 사고 나기 전에 바꾸는 게 어떨까 싶어서.”
“그래. 아빠가 할부는 내줄게.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골라 와.”
그렇게 자동차 리스트를 하나씩 찾아보면서 이곳저곳에 연락을 해봤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지금 신차 신청하셔도 6개월은 넘게 걸립니다.”
처음 차를 사보는 나로서는 당연히 그 정도는 걸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자동차 반도체 공급 문제로 신차 출고가 최소 6개월 이상씩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 빨리 차를 받을 방법은 없을까?’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렌트나 리스 차량은 그래도 2~3개월 안에 출고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차를 알아보던 어느 날.
김: “나 차 산다?”
이: “오, 뭐로?”
김: “아직 안 정했어.”
이: “그럼 나오고 말해라.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못 믿겠어.”
김: “내가 무슨 거짓말을 해~~~”
이: “너는 못 느끼는 그런 느낌이 있어.”
김: “누나 차도 SUV니까 나도 SUV로 살까?”
이: “마음대로 해라~~”
그렇게 고민 끝에 나는 SUV 차량을 계약하게 되엇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차가 드디어 나왔다.
김: “차도 나왔는데 드라이브라도 가볼까?”
이: “음, 그래. 안 그래도 여기 외곽 쪽에 가보고 싶었던 카페가 있었어.”
김: “좋아. 그럼 이날 나오니까 그 주 주말 어때?”
이: “오케이, 오케이. 나 쉬는 날이니 딱 좋다. 새 차인데 내가 선물 하나 해줄게. 필요한 거 말해봐.”
김: “오, 뭐가 좋을까?”
이: “핸드 커버는 어때?”
김: “음… 난 순정이 좋은데. 그거 말고 누나가 좋아하는 디퓨저 어때?”
이: “좋아, 좋아. 향은 내가 알아서 사 갈게?”
그렇게 두어 달을 기다린 끝에 차가 나왔고, 우리는 외곽에 있는 한 카페로 드라이브를 떠나게 되었다.
이: “여기 인스타에서 봤는데 말차 라테가 맛있대.”
김: “그래? 근데 여기 시그니처라고 더 맛있어 보이는 것도 있는데?”
이: “그럼 넌 그거 먹어. 난 말차 라테 먹을래.”
김: “여기 말차 라테 하나랑 시그니처 하나 주세요.”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아 햇살이 잘 드는 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 일이 바빠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놓았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던 중 진동벨이 울렸다.
김: “내가 가져올게. 여기 있어.”
이: “응, 조심히 가져와.”
픽업 장소에 가서 음료를 받아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둘 다 초록색이었다.
어느 것이 말차 라테이고 어느 것이 시그니처 메뉴인지 한눈에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김: “어느 게 말차 라테인가요?”
종업원: “오른쪽에 있는 게 말차 라테입니다.”
김: “감사합니다.”
그렇게 음료를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이: “잉? 어느 게 말차 라테야?”
김: “이게 말차 라테인데?”
이: “거짓말하지 마. 인스타에서 본 게 이게 말차 라테인데?”
서로 오른쪽에 있는 음료를 가리키며 한참 동안 눈만 깜빡였다.
결국 핸드폰을 꺼내 인스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누나가 갑자기 나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이: “너 이거 먹어라~~”
애교 섞인 말투와 함께 말차 라테를 내 앞으로 슥 밀어주는 게 아닌가.
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대신 내가 한 입 마시게 해줄게.”
김: “어이쿠, 망극하옵니다.”
서로 음료를 예쁘게 세팅하고 인스타에 올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한 입씩 서로의 음료를 바꿔 마시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때였다.
지이잉잉~~
갑자기 인스타 알림이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고 나서,
이: “나 잠시 화장실 좀 갔다 올게.”
김: “어어, 다녀와~~”
누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나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리고 인스타 DM 하나가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오~~ 형, 누구예요~~ 여자친구 생겼어요?”
김: “아니야~~ 그냥 아는 지인이랑 카페 잠깐 왔어 ㅎㅎ”
A: “에이~~ 그 벽에 비친 모습이 사뭇 다정한데요?”
순간 당황했다.
‘뭔 소리지?’
분명 카페 음료 사진만 올렸고, 여자와 함께 찍은 사진은 없었다.
그런데 다시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제야 보였다.
카페의 커다란 통창에 비친 우리 둘의 모습.
음료 사진만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창문 한쪽에 우리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제야 왜 그런 DM이 왔는지 알 것 같았다.
당황한 마음에 이것저것 해명하고 있는데, 마침 누나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김: “누나, 혹시 이거 인스타에 올렸어?”
이: “응응. 너무 잘 나와서 바로 올렸지.”
김: “이거 유리창에 우리 비친 거 알았어?”
이: “?? ㅎㅁㅎ 뭔 소리야?”
나는 핸드폰을 건네며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유리창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가리켰다.
그제야 누나도 그 사실을 알아챘다.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당황해서였을까. 아니면 조금 부끄러워서였을까.
괜히 둘 다 웃음이 났다.
이: “이거 누가 찾은 거야? 나도 몰랐는데?”
김: “아는 동생이 DM 왔는데, 여자친구 생겼다면서 축하해 주던데?”
이: “아니, 내가 여자친구는 아니잖아 ㅋㅋ”
김: “그럼 뭐라고 해명해 ㅋㅋ 이미 지인들 다 봤는데.”
이: “그럼 여자친구라고 하던가 ㅎㅎ”
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웃었다.
어느새 카페 밖으로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서로를 바라보던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당근에서 밥을먹기 시작한 그날부터 이야기가
새 차를 타고 함께 떠난 첫 드라이브가 되었고,
그날의 평범한 음료 사진 한 장에는
우리 둘만 알고 있던 순간이 하나 더 남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누군가에게는 그저 유리창에 비친 두 사람의 모습이었겠지만,
우리에게는 어쩌면 관계가 조금 달라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노을을 바라보며 웃던 그 순간처럼.
============================================================================
오타도 많고 내용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