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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대면 진료 한 번에 221만원···섬마을 ‘51억 키오스크’는 비닐도 안 뜯었다
[단독]비대면 진료 한 번에 221만원···섬마을 ‘51억 키오스크’는 비닐도 안 뜯었다
“우예 쓰는지는 우리도 모리고, 지난주엔가 회관에 설치하고 갔다.
저기 벌써 두 번째다. 할매들 안 쓴다 캐도 공짜라고 주고 가삐는데 우얄끼고.”
지난달 23일 경남 남해군 상주면 노도. 마을 반장 김창남씨가 회관 한쪽에 덩그러니 놓인 기계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커다란 모니터와 카메라가 달린 전형적인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영어로 ‘떼어내세요’(Remove me)라고 적힌 비닐 포장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전원 플러그조차 꽂혀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안 쓴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플러그를 꽂고 전원을 켜자 ‘비대면 진료 섬닥터’라는 화면이 나타났다.
그 아래로 뜨는 ‘해양수산부’ 로고가 이 기기를 “설치하고 갔다”는 것이 누구인지 짐작하게 했다.
김씨가 “벌써 두 번째”라고 했던 이유는 바로 옆에 있었다.
새로 설치한 키오스크 옆 바닥에는 전선이 감긴 채 굴러다니는 모니터, 스마트폰 공기계가 있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마을 주민이 한마디 거들었다.
“회관도 좁은데 높은 분들한테 말해서 저거 좀 고마 가가라 하소.”
(중략)
(중략) ...2025년 실적은 회원등록 2315건, 진료 2315건, 처방 발행과 실제 약 배송이 각각 2151건이었다.
그런데 설치된 섬이 200곳이다. 단순 환산하면 한 곳당 연 진료 11.6건, 월 1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섬닥터의 올해 총사업비 51억2700만원을 지난해 연간 진료 실적(2315건)으로 환산하면, 진료 한 번에 221만원의 세금을 쓰는 구조다. 차라리 그 돈으로 의사가 직접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 낫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62612?sid=102
세금이 살살 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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