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격적으로 적어보는 정청래 응원

ㅇㅁㅇ· 2026.07.21 02:55· 조회 212
민주당 지지자로서 정치판을 지켜보다 보면 왜 갑자기 이러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정말 그 어떤 때보다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각설하고 적어봅니다. 무척 내맘대로 거르지 않고 쓰는 정청래 지지의 이유입니다. 자기정치 정청래가 당대표를 하는 동안 그를 가장 많이 공격했던 단어는 '자기정치'였습니다. 정청래를 향해 '자기정치'라고 말하는 김민석의 의도는 정청래가 '선당후사'가 아닌 '후당선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로? 저는 오히려 정청래 대표의 자기정치가 '이재명 정부 지원'이라는 도구적 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는 김민석은 자기정치가 아닌 남의 정치를 하고 있나요? 당원이 뽑은 후보를 버리고 정당성도 신의도 없이 그저 인기 많아 보이는 후보에게 갔던 그 시절의 김민석을 소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만의 인상일 뿐이지만 김민석의 총리 시절 언론 PT나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언론 인터뷰를 보면 대선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내뿜는 도파민이 느껴집니다. 잘 기획되고 잘 준비된, 매끄럽다가 때로는 거친 호흡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연기자 같습니다. 자신의 욕망보다 더 크고 무거운 시대적 사명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무거움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당대표를 연기하는 사람은 정청래일까요, 김민석일까요. 그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건 아니지만 제 눈에는 너무 분명하게 보입니다. 스스로 그 언어를 사용했던 그 의미 그대로, 대권을 위한 자기정치를 하는 사람은 김민석입니다. 1인 1표제 김민석은 정권 연장만이 개혁의 완성이라는 주장을 반복합니다. 이는 진일보와 후퇴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도 민주당을 여기까지 만들어온 지지자에 대한 모독입니다. 정권 연장에 실패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룬 개혁은 대한민국의 경험이고 자산이 되어 민주적 기준을 조금씩 위로 밀어 올렸습니다. 끊임없는 실패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국가의 가장 유효한 모델로 대한민국이 거론되는 오늘이 가능해졌습니다. 그 과정을 건너뛰고 선거에 졌으니 실패라는 식의 결과주의적 주장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로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1인 1표제를 이뤄낸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기득권을 한순간에 파괴해버릴 수 있는 1인 1표제를 완성시킨 정당. 정말 손이 많이 가지만 결국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이 바로 1인 1표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무뚝뚝하게 관철시켜 낸 정청래. 저는 김민석의 논리로 정청래를 응원합니다. 정청래 당대표 체제의 재창출만이 1인 1표제 정당 개혁의 완성입니다. 폭력 정청래를 향한 유튜버들의 조롱을 보고 있으면 윤석열 정권 초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몰려들었던 극우 유튜버들이 생각납니다. 같은 진보 진영이라고 여겼던 채널들의 눈빛이 더 희번덕거린다는 사실이 처참하게 느껴집니다. 더 효과적으로 조롱하려고 조국을 엮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하고, 김어준, 유시민을 가져다 붙이는 방식이 저열합니다. 그런 종류의 조롱은 민주당에는 낯선 방식입니다. 민주당에 일베가 퍼지고 있다는 경고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래가 출마하지 않으면 나도 당대표에 출마할 일 없다." 김민석과 한 편인 송영길이 한 말입니다. (어제는 심지어 당신이 날 공격하니 나도 너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폭압적인 의지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자신의 권리 만큼이나 타인의 권리에 민감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 정치적 주장을 지지하는 곳입니다. 정당한 절차와 근거 없이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폭력으로 읽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는 그런 폭력은 반드시 되갚아줍니다. 민주적 절차인 선거로. 이재명 정부 김민석 당대표를 픽하고 싶은게 이재명 대통령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재명 정부인 것은 확실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총리였으니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차례 다양한 방식으로 김민석과 그 우군을 지원사격하고 있으니까요.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생각이 들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민주국가의 정부와 여당의 관계가 원래 이렇게 권위적이고 수직적이었나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모든 정책이 실현되길 응원했지만, 그것이 이런 방식으로 추진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상급 기관이 하급 기관을 대하듯, 왜 국무회의가 생중계되는데 당에서는 그 중계를 시청하고 딱딱 맞춰서 정책을 가져오지 않느냐는 김민석의 태도는 민주당의 DNA가 아닙니다. 원래는 몇 년 총리를 하려고 했는데 너희 하는 꼴을 보니 몇 달 만에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직접 내려가 당대표를 해야겠다는 말이 어떻게 그렇게 술술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의 뜻이다.' 요즘 시사방송에서 논쟁이 오나가다 가불기처럼 꼭 나오는 말입니다. 언제부터 민주당의 정치가 '대통령의 뜻'이라는 한 마디로 상대방이 입을 다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하찮아졌나요. 어떻게 그런 전근대적인 발언이 입에 담는 사람도, 마주 앉아 듣는 사람도, 옆에서 진행하는 사람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지 요지경입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권력지향적인 국민의힘에서나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여러 번 말하지만 그것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감수성이 아니고, 민주당의 언어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1인 1표제라는 민주적 제도를 갖추자마자 이 모든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제가 보기에 최소한 이 국면에서 만큼은 정청래가 민주당의 DNA이고, 김민석은 이를 공격하는 국민의힘입니다. 김민석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청래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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