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봄에게
봄. ..
당신은 고독도, 아픔도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마다 언제나 책에서 위로를 찾았지요.
그 슬픔은,
그 아픔은,
그 외로움은…
책이 얼마나 덜어주었나요?
얼마나 긴 시간이 지나야 괜찮아졌나요?
생각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무서울 만큼 해내는 당신은 정말 괴물인가요?
그런데 나는…
왜 그만큼 해내지 못하는 걸까요.
저는 이제 보이지 않나요?
당신의 기억 속 저는
상처를 주었던 사람으로만 남아 있나요.
비난만 쏟아내던 사람으로만 기억되나요.
존중받지 못했던 당신 자신의 상처만 남아 있는 건가요.
만약 다시 만난다면,
함께 웃었던 순간보다
힘들었던 날들만 먼저 떠오르나요.
그렇다면…
나는 당신의 봄이 아니라,
겨울로 남아 있는 걸까요.
아니면
지워지지 않는 한 장면으로,
그저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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