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반성..문
아무리 생각해봐도 음주는 확실히 좋은 점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사무실의 회식 문화는 언제나 그랬듯이 늘 갑작스럽습니다. 그동안은 많은 이유를 앞세워 원치 않는 술자리를 피해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 특히 건설업계 종사자는 으레 그렇듯 어느 정도는 분위기의 눈치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어제는 상황상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자리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회식 시간은 짧았고, 적당히 눈치껏 마시다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술자리만 즐기는 편이고, 평소 마시는 양도 적습니다. 지난 일들이 있은 후부터는, 음주 후에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을 만큼 밀려오는 과거에 대한 깊은 감정의 동요가 저를 무척 불편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깊은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 날의 일상적인 일정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시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몸과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하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들이 하루하루 쌓여서 아주 조금씩 바뀌어 가는 제 모습에 나름의 성취감도 느끼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주는 그 성실한 노력들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기분 좋은 취함 속에서 잠이 들 때면, 항상 꿈에 그녀가 나타납니다. 너무 보고 싶지만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 사람이 나옵니다. 그런 꿈에서 깨어나는 날이면, 그 하루는 종일 그 사람 생각에 사로잡혀 무언가에 쉽게 집중하지 못합니다.
내가 했던 선택들로 인해 초래된 지금의 상황이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이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그립고 많이 쓰라립니다. 흔히 상처가 나면 회복 기간을 거쳐 살이 더 단단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마음이 많이 무른가 봅니다. 아마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던 탓이겠지요.
더 이상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또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반성하고 내 잘못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 꿈에는 아주 조금만 덜 나와주세요.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댓글 8
dd(143.179)4시간 전
보고싶어요
냥4시간 전
반성문을 썻다는것이 훌륭합니다 잘했습니다
ㅇㅇ3시간 전
마음이 아직 못 따라온 거네요
no3시간 전
ㅜㅜ
ㅁㄴㅇ3시간 전
꿈까지 흔드는 술이면 그냥 끊는게 답임
zxc2시간 전
그녀에게 전해주세요 이 글을
ㅁㅁ2시간 전
덜나오라고하면 더나오더라. 꿈을 무시해봐바 그냥
aw2시간 전
그럼 술이 독이네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