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강스포)호프 이야기, 이동진 사태를 보고 든 생각

Xxxkz· 2026.07.21 11:03· 조회 184
뒷북이긴 합니다. 이거 작성 중일때에 비해 지금은 다들 건실하게 호, 불호를 나누시는것 같아 시기를 놓친 글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쓴게 아까워 올려보고자 합디다. 난 나홍진 영화의 광팬에 속하는 편이다. 당장 프로필 짤부터 4885인 저 유난스러움을 보라! 곡성까지 3편 모두를 10번은 넘게 특히 곡성은 생각날때마다 돌려보는 편이다. 다른 감독과 공동으로 작업한 랑종도 나쁘지 않게 보았다. 좀비씬만 빼고… 호프도 일찍 보고 싶어서 언택트톡으로 보고 왔고, 나홍진의 4편의 영화 중 가장 아쉽지만 결과적으론 정말 잘보고 왔다. 전에 개봉 직전인가 먼저 보고 온 소감을 올렸었다. 이후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지웠긴 했지만… 호의 입장이건 불호의 입장이건 너무도 특이한 영화라, 호불호 갈릴 부분을 언급하면서 보러가는 시람들이 참고하면서 도움이 되길 바랐다. 그때 이야기한 내용은 지금은 다들 알거나 들었을 테니 요약하자면, Cg는 구리다 싶은 지점이 분명히 있다. 유머씬은 소재가 가져오는 유치함과 나홍진의 지독한 개그 코드가 맞물려 cg보다도 호불호의 영역이 클 것 같다. 스토리의 구조는 심플하지만 단단하다. 다만 그 설계가 확 와닿게 전달되는건 아니었다. 와닿지 않던 이유는 초반 1시간과 후반 1시간의 오락성과 몰입도가 상당히 높아서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황정민의 현상황을 찝찝해 하는 대사를 막판의 촬영해 추가한 것도 본인도 설계와 메시지가 제대로 되지 않을것 같아 한 조치였다고 언택트톡에서 밝혔다. 다만 끝내주는 촬영과 미술을 통해 구현된 익숙한 풍경의 호포항에서의 1시간, 배우들의 고생이 돋보이는 숲에서 1시간의 몰입감은 상당했다. 결말은 황당할 수도, 끊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때는 스포일 수 있는 부분이라 걷어낸 소감들을 이어나가자면 먼저 논란의 정호연의 연기는 어색하긴 했다. 연기를 못하기 보단 대사의 문제라 생각한다. 다만 어리버리함과 유능함(총기를 능숙히 다루거나 카체이싱 장면)이 공존하는 캐릭터성은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이야기의 전달 구조 자체는 단단하다. 곰이나 범으로 추정되던 것이 괴물이 되고, 단순히 끔찍한 괴물에서 감정이 있는 존재가 되고, 더 나아가 도구를 쓰고 대화를 시도 하는 지성체가 되고,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사연을 품은 듯한 고등한 외계 문명의 주요 인원으로 격상된다. 그동안 인간은 부조리한 사건을 해결하고자 두려워도 결국 나아가는 소시민적인 선인이나 유능해보이고 멋들어진 사냥꾼에서 추잡스러운 가해자이자(특히 돈 때문에 외계인 유아를 살해한 목수 캐릭터) 사냥감으로(성기를 비롯한 사냥꾼 일행과 후에 합류하는 범석 일행) 바뀌어 나간다. 즉 호포항에서 시작된 외계인들과 인간의 구도, 및 위치가 호포항 이후 시점을 기점으로 시작해서 숲 추격전의 끝에 즘에는 완전히 전도되는 구성이다. 개봉전 아바타가 언급되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지 싶다. 아바타 1편의 구도와 비슷하지만 무게 추가 한쪽으로 쏠려있는 아바타보다 더 설득력있고 납득이 가는 구조라 생각한다. (괜히 인류의 배신자 제이크 설리 드립이 생긴게 아님을 기억하자!) 아바타는 이런 정보들을 아바타는 초반부터 친절히 던져주기에 쉽게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호프는 곡성과 비슷한 문법을 따라간다. 관객을 미스터리속에 던져놓고 영화속 인물들과 비슷한 정보량과 관점으로 체험을 시켜버린다. 핵심 소재부터가 ‘의심’이었던 곡성에선 훌륭하게 작용했다. 한 명의 주인공을 따라가며 관객도 주인공과 함께 의심하게 만드는 구조는 영화의 메시지를 때려박듯이 선명하게 전달해주었다. 다만 호프는 이런 방식을 사용함으로서 오히려 메시지와 설계가 다소 가려지지 않았나 싶다. 초반과 후반에 오락성이 워낙 강하고, 홍보도 이런 방향으로 되는데다가 인간과 외계인의 구도가 바뀌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오는 전기톱 씬, 화장실 개그가 워낙에 다른 의미로 강렬… 한지라. 의구심이 들어야 할 병원과 목수 파트, 감정적 여운이 남아야 할 엔딩이 좀 희미해지고 전달이 흐려지지 않았나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렇기에 이야기의 설계와 스토리가 이 영화의 보편적으로 인정 받아야할 강점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설계가 아무리 멋진들 그 효과가 전달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그렇다고 읽어내지 못한 관객의 잘못도 아니다. 기생충이 고평가를 받았던 이유가 단순히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설계가 좋았기 때문 만은 아니였음을 생각해보자. 기생충은 그러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깊이 있게 전달하며 대부분의 관객층을 사로잡을 나름의 친절함과 재미까지 있었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호프는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볼거리와 앞서 말한 체험에 주안점을 둔 영화로서는 다소 아쉬운 cg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강렬한 경험이었다. 단순한 괴물의 양학이 아니라 남아있는 주민들, 사냥꾼들이 예상보다 강인한 (특히 트럭에 풀무장하신 노인분들과 말에서 조인성을 낚아채는 사냥꾼) 모습을 보여주어 힘의 밸런스와 긴장감을 유지 하는듯 하다가도, 그런 강인한 인물들이 순식간에 퇴장하는 모습들을 통해 상대하는 대상에 대한 공포감과 강대함을 효과적으로 강조해준다. 흔히 말하는 심심해지는 구간이 없었다. 재미있게 본 이유에는 개인적인 요소도 있다. 나의 시골은 경주 양남에 있다. 시골 가는 길 중간의 장을 보곤하는 어촌의 풍경과 너무나도 비슷한, 상당히 친숙한 공간에서 괴물의 습격이라는 비현실적인 사건이 벌어지니 거기서 오는 몰입감과 공포감이 상당했다. 경운기라는 친숙한 소품이 몇 미터 위에 구조물에 처박혀있는 초반부 시장 장면이 그러했다. 할 이야기가 아직 많지만 본론은 따로 있기에 영화이야기는 여기서 줄인다. 사실 정말 나누고픈 이야기는 따로 있다. 위에 글을 쭉 읽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필자가 적어놓은 것들은 상당히 개인적인 관점이 적지 않다. Cg가 그 모양인데 몰입이 되더냐. 결국 중간에서 끊기는데 뭐가 구조가 단단하냐 등 수 없이 많은 반박이 오고갈 수 있는 이야기다. 반대로 단점이라고 꼽은 부분도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반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는 예술 매체이다. 여기서 예술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머리 아픈 예술이 아니라 쉽고 이쁜 동시도 시이고 머리 아프기로 유명한 이상의 오감도도 시 이듯이, 마블도, 그전에 트랜스포머 시리즈도, 사탄탱고도, 시계태엽의 오렌지도, 다들 주안점은 다르지만 영화라는 문화 예술 매체에 속하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전에 논란이었던 마블은 시네마이냐 아니냐와는 별개의 이야기임을 밝힌다. 영어권에서, 특히 스코세이지 옹처럼 옛 세대 분들은 fllm과 movie, cinema를 칼같이 구별하다보니 생긴 논란인데 우리나라는 영화라고 묶어서 표현하다 보니 논란이 좀 더 거칠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가 그렇듯, 소설이 그렇듯 영화 또한 만든이의 의도, 그리고 그 과정에 기술적인 역량은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개연성 좋고 비문이 없다고 무조건 좋은 소설이 아니다. 운율이 완벽하다고 무조건 좋은 시가 아니다. 읽는 사람이 재미있고, 감동받고, 깨닫고, 의미를 찾을 때 비로소 좋은 글이 되는 것이다. 이는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개인의 감상에 기반한다. 기술적 영역(cg, 연기,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결국 영화의 좋고 나쁨의 기준은 개인의 감상이 된다는 것이다. 호프를 좋게 보았던, 나쁘게 보았던 결국은 문화에 대한 개인의 감상의 따른 평가이기에 둘 모두 존중 받아야한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호프에 관힌 갈등은 존중의 범위를 너무 넓게, 혹은 너무 좁게 해석하여 일어난 사태라 생각한다. 간장게장을 좋아한다는 사람 앞에서 “나는 비려서 좀 별로더라.” 이야기 하는건 문제가 없다. 그 사람의 입맛은 존중 받아야 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런 비리고 날것으로 먹는 야만적인 음식 왜 먹는지 모르겠다.”라고 언급 하는건 존중이 없는 태도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별로라는 사람 앞에서 “니가 맛알못이어서 그래. 맛도 모르는게 무슨 게장을 평가한다고…” 라고 말을 뱉어버리는건 존중이 없는 것이다. 이동진은 돈을 받고 일하는 평론가이다. 일반인보다 넓고 깊은 관점에서 영화를 평가하고, 분석해 줄 전문성을 갖출 의무가 있는건 사실이다. 이동진은 이 영화를 좋게 보았고, 이 영화가 왜 좋은지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 상세하게 설명을 하였다. (본 사람만 본 언택트톡 속 발언은 제외하고서도 말이다.) 즉, 과거의 논란들을 떠나서 이동진이 불성실하게 “호프 엄청 좋다! 무조건 봐라!” 하고 치운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평론가의 평도 전문성이 있고 관점이 일반인보다 넓고 깊기에 읽어보거나 참고할만한 가벼운 지표가 될 뿐, 결국은 개인의 감상에 기반한다. 결국 영화의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이동진이 아닌 본인이 내리는 것이다. 호프를 좋게 본 이동진과 평론가들, 유튜버들에게 사상 검증이라도 하듯 비난을 하는 이들을 보았다. “이번 호프 영상은 빨리 보고싶네요. 설명 잘해야 할겁니다.” 라는 존중없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댓글도 보았다.평론가나 유튜버에게 하기에 오만한것이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오만한 태도이다. 혹은 직접적으로 비난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위 간장게장의 예시를 그대로 실천하고는 떳떳하다 말하는 이들도 많다. 저들의 평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잡설이네 하고 치우고 본인의 결론을 내면 될 뿐이다. 본인의 감상이 확고하다면 남이 잘 보든 못 보든 무슨 상관인가? Sns쪽에선 머리 아픈 갈등 상황이 프레임에 씌워져 있다. 호프 예찬론자 vs 호프 비판론자 라는 자극적인 껍질을 두르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예찬론자건 비판론자건 존중없는 소수가 점잖은 다수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을 뿐이다. 왜 존중없는 이들이 소수냐 물을 수도 있겠으나, 점잖은 네티즌은 불호건 호건 보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 의견 다르다고 싸우기나 비꼬면서 시작하지 않는다. 지하철 빌런들을 보라. 다수는 정상적인 승객이다. 소수가 어그로를 거하게 끌 뿐 아까 언급하였듯, 좋게 본 이도, 나쁘게 본 이도, 잘못이랄게 있나? 영화가 좋고 나쁘고 논하는데 싸울 필요는 없다. 존중이란걸 모르고 일단 날이 선 말부터 댓글로 쑤셔대는 이들 때문에 sns건 커뮤니티건 호프 두 글자만 나오면 조롱과 비난이 나오는 걸 보며 속이 갑갑하여 글을 남기고 있다. 본인도 날이 서거나 비꼬는 댓글을 달 때도 있고 천박한 댓글도… 적잖히 올렸다. 지금 주장하는 바가 건전한 대화만 하는 씹선비가 되자고 말하는게 아니란거다. 본인도 막 바른생을 사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 삶을 지향한다고 그런 삶이 살아지는건 아니듯이. 그리고 커뮤에 천박하게 놀러오는거지 도덕적 담론을 논하자고 오는건 아니니까. 문제는 지금 이 논란에 중심에서 부채질 하는 소수의 몹쓸 이들은 놀자고 하는 짓이 아니라, 혹은 가벼운 헤프닝이 아니라, 본인의 알량한 자존감과 보상 심리 때문에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호프만 뜨면 싸움판으로 만들어 버리는 빡치는 상황에 화가나 지금 시점 약 5500자의 장문의 글을 냅다 올리는 바이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잡설이 길었기에 이만 줄이고자 한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3줄요약 -적다보니 존나 길어졌다. 빡세다. 좋지도 않은 필력에 쫀심에 Ai를 안쓰고 급히 탈고하다 보니 맞춤법도 틀린거 많을거다. -싸우지 말자는 취지의 글인데 탈고 할때 즈음 보니, 초반과 달리 왜 좋았는지 왜 나빴는지 건실하게 대화 중이신거 같아 쓸데없는 걱정을 한듯 하여 부끄럽다. -아! 간장게장 먹고싶다. 씨바꺼! 혹여나 댓글에 게장짤 올리시면 무병장수 하시라고 원망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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