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결혼하길 잘했어...
오후조 막전차 근무 끝내고 새벽 2시에 더위를 뚫고 귀가했는데
현관 앞에 쿠팡에서 온 박스들이랑 쿠팡프레쉬가 있길래
아침에 와이프가 정리하고 출근하려면 정신없을 것 같아서 내가 걍 정리해야겠다...하고 박스 하나를 집어들었더니
추르륵 쏟아지는 스파게티 소스...
한 몇 초간 머리가 멍해지다가 미칠듯한 스트레스가 몰려오며 하..시;발...하고 피곤에 쩌든 채로 수습 시작
알고 보니
이 더위에 쿠팡 특유의 존나대충 포장으로 걍 박스에 스파게티소스(유리병)를 뽁뽁이만 감아서 대충 휙 던져넣은 채로 배송이 온 거였음
시발 이게 뭔 날벼락이냐고...
새벽이라 크게 욕도 못하고 혼자 ㅆㅂㅆㅂ 거리면서 복도를 다 닦고 치우고 개고생하고서
수습하고 씻고 야식 먹으려 하니 와이프가 화장실 가려고 안방에서 깨서 나옴...
넘치는 분노와 속상함을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와이프한테 다 털어냈더니 고생했다며 위로해주는데
이게 풀리네...이게 풀려...
와이프 꼭 끌어안으니까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한숨 돌리고 나서 와이프는 다시 자러 들어가고 난 야식으로 라파게티+치즈+목살구운거 얇게 저민 거+깻잎 채썬거 비벼서 캔생맥주랑 먹는데
화가 다 풀려버리네
잘 자고 내일도 열심히 일해야겠다.
*인증자료 약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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