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오키나와 철새도래지 -전투조류편-
이 더운 여름에 철새도래지 가서 종추하고 돌아오니까 인종이 바뀌어있더라. 분명 출발할때는 몽골로이드였는데, 돌아오니까 니그로가 돼 있었다.
오키나와를 찾은 이유는 활주로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만만한데다가 해상에 공항이 있어서 포착이 쉽고, 전투조류를 찍는게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만만해서야.
한국은 '거 카메라로 뭐 찍었는지 봅시다' 하는 무서운 아저씨들이 있지만 일본은 그런거 관련한 법이 없어. 그래서 오키나와가 일본 항공동호인의 성지가 된 것 같아.
위치와 찍은 방법은 글에 조금씩 설명할거다.
드디어 전투조류 하나 종추했다. 일본 항자대 F15J인데 300대포로 간신히 거리가 나온다. 텔레컨버터를 써봤는데 워낙 아지랑이가 심해서 영 못써먹을 결과물이 나오더라고.
찍은 위치는 세나가지마. 아래 사진에 설명한다.
세나가지마에 버스를 타고 가면 내려주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그 아래로 조금만 걸어서 내려가면 테라스들이 있다. 역시나 일본에도 있는 하트모양 기념사진 찍는 조형물 바로 아래에 있어.
내가 갔을때는 테라스 영업을 안 해서 다들 거기에 몰려있더라. 그리고 그 조형물 옆에 쉼터같은 단층 하얀색 건물 있거든? 카메라보다 먼저 갈거같으면 거기 드가라. 에어컨 나와.
역시 세나가지마에서 상술한 장소에서 찍었다. 여기에 오는 일본 항공기동호인들은 뭔 장비를 쓰는가 좀 봤다.
미러리스로 한정하자면 아무리 봐도 헝그리함이 표정에 드러나는 어린 친구들은 R10에 흙백사 혹은 55210 렌즈를 마운트해서 쓰는걸 봤어.
뭔가 아르바이트에 찌들은 피곤함 청년같이 생긴애들은 니콘 Z50ii에 180600 줌렌즈를 신주단지 모시듯이 아주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고.
더 아르바이트에 찌들어 해골바가지처럼 변한 친구들은 Z8 + 180600 or 100400을 많이 쓰더라. 공통점은 다들 후드에 자기가 좋아하는 항공기나 항공사 스티커를 붙여놨는데, 각양각색이라 보는거 자체로도 재미있더라.
여기는 나하공항 국내선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들. 70200이나 300mm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지랑이가 역시 답이 없어. 아무래도 전투조류를 찍으러 또 온다면 그나마 겨울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하공항 전망대는 국내선에 2개, 국제선에 1개가 있는데 전투조류를 찍고싶다면 국내선 가장끝쪽에 있는 전망대로 가. 청사 중간에 있는 전망대는 말 그대로 진짜 국내선 민항기만 보인다.
그리고 흡연자 디붕이들에게 아주 친절하게도 전망대 바로 옆에 흡연실과 자판기가 있다. 난 그거 하나만으로도 만점을 주고싶다. 내가 심각한 골초이기때문에.
국내선 청사 전망대에서 찍은 전투조류 택싱사진. 논크롭으로 200mm일때 저정도 크기로 보인다. 겨울즈음에 한 300~500mm 대포 논크롭으로 찍으면 좀 더 멋질거같다.
전투조류가 둥지로 돌아온다. 논크롭 300mm인데 아마 500mm f/4 단렌즈 정도면 마음에 드는 앵글로 딱 한코마에 나올거같다. 이것도 다시 찍으러간다면 아마 12~2월 사이에 가야할거같다.
카메라나 사람은 7월의 온도나 습도 정도는 버티는데 아지랑이가 너무 심해서 답이 잘 안나오더라고. 항공권 알아봐야겠다.
굳이 일본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국민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일본은 항자대가 지키고 있습니다!' 에 가까운 프로파간다 사진이 되려나? 여기도 세나가지마.
전투조류편은 다 끝났다. 다음번엔 그냥 철새도래지 사진 올려볼게.
요약본: 1월에 같이 오키나와 갈 튼튼하고 술 안먹고 담배 안 피우고 혈액형 O형인데다가 친구없는 디붕이 구함. 해치지는 않아요!
- 오키나와 철새도래지 -여름편-
오키나와 철새이야기는 이게 마지막 편. 아까는 전투조류를 올렸다면 지금은 그냥 평범한 철새이야기. 그리고 이걸 찍은 위치 등을 공개해볼거야.
https://m.dcinside.com/board/digitalpicture/1960041
전투조류편 링크
아무래도 여름의 로망은 타죽을거 같은 태양 아래에서 내가 원하는 한코마를 찍을때까지 근성으로 몇 시간을 버티고 있다가 그걸 찍었을 때 입가에 작은 미소가 하나 뜨는게 아닐까 싶어.
이걸 가지고 뭘 우려먹거나 팔것도 아닌데, 그 태양 아래에서 습도와 온도를 계속 말뚝박고 근성으로 버티는 것의 보상은 그 정도면 족하다. 이게 아마도 올바른 여행사진을 찍는 자세가 아닐까?
위치와 간략한 설명들도 첨부한다.
여름은 역시 비행기를 봐야한다. 그래야 기분이 좋다.
세나가지마에서. 여행지 위를 뜨는 비행기를 보면 그저 기분이 좋다.
아까 전투조류편에 이상한 하트조형물과 하얀 단층건물이 있다고 했지? 그게 사진 비행기 아래에 보인다. 낮에 한 두세시간즈음 땡볕 아래에 뻗치고 서있다가 한 5분 정도 들어가주면 좋다. 에어컨 나와서 시원하거든. 그렇게 사람 발열경고를 잠깐 관리해주고 또 두세시간 뻗치기 하면 좋더라.
그리고 내가 못 찾은걸수도 있는데, 세나가지마 안에 편의점은 없는거같았어. 대신 자판기는 여기 저기에 좀 많더라. 물은 자판기에서 뽑아먹으면 되니까 수분관리는 상대적으로 좀 괜찮을거야.
어차피 한여름에 여기서 한 7~9시간 뻗치고 있으면 화장실은 안 간다.
난 가보지는 못했는데 츄라우미 수족관엔 고래상어가 있대. 실물로 못 봐서 궁금하긴 한데, 어쨌든 저렇게라도 보니까 좋더라. 위치는 위와 같다.
류큐 에어커뮤터 항공.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계속 왕복하는건 아무래도 터보팬 엔진보단 터보프롭엔진이 경제성이 더 좋다더라. 대신 승객 입장에서는 더 시끄러울수가 있다고하는데, 그건 모르겠다. 난 터보프롭기를 타본경험이 없어. 그래서 몰라.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나도 저런거 타고 일본의 낙도에 가서 한 일주일만 인간이라는 것을 로그오프 해보고싶다.
여기는 나하공항 국내선 전망대. 아까도 전투조류편에서 이야기했지만 뭔가 더 트인거라던가 작업을 하고 있는걸 보고싶다면 국내선 중간에 있는 전망대를 피하면 돼.
오... 다른 고래상어 도색 발견!!
내가 철새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마도 한 10여년쯤 전 이야기. 철도도 좋아하지만 철새로의 확장이 이루어진건 아마도 나의 레벤스라움(Lebensraum)이 넓어졌기때문일거야.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일본이라는 국가에 나의 현지인 친구들이 생기게되고, 친구를 보고싶으면 비행기를 타고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되면서부터.
그때부터 저 철새라는건 나랑 친구들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이 생겨서 그렇게 된거같다.
날이 좀만 더 괜찮았다면 저 뒤의 크루즈선까지 잘 담을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쉽다.
내가 주로 사용한 렌즈는 유니콘과 300대포. 그런데 아무래도 500대포를 다시 들여야할거같다.
재팬 에어커뮤터 항공. 일본은 섬이 워낙 많이 여기저기에 있는게 지리적 특성이라 각 지방 공항과 어떠한 허브를 이어주는 항공기편이 발달했다고 하더라.
현실에 원피스처럼 바다열차 퍼핑 톰을 놓을수는 없잖아. 아직은 불가능하니까.
한국에선 아마 낮설지도 모르는 국내 택배사 화물기. 쿠로네코 야마토 택배사 비행기인데, 일본은 좀 급한거는 항공택배 아니면 배송기간이 답이 안나와서 그렇다고 하더라.
근데 그와는 별개로 내가 일본살때 아마존에서 뭐 시키면 이것들은 항상 택배가 분실되어서 고객센터 통해서 포인트 쿠폰 받고 또 시켜야만했던 개빡치는 기억이 또 떠오른다.
10몇년 전에 시켰던 내 D7000용 모도라는 아직도 아마존 물류센터 어딘가에 처박혀있겠지..?
고래상어 도색이다. 여기는 세나가지마. 활주로 유도등을 지나가는 길이 있는데 거기 인도에서 찍었어. 여기로 가는 길에 화장실이랑 자판기 있거든? 목마르면 거기서 보급하고 가.
유도등 위로 떠오르는 크고 아름다운 철새. 아쉽게도 이젠 대형 4발기들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어서 저런 쌍발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뭐 어떻게 하겠어? 그게 더 효율이 좋다는데.
다음번에 간다면 그땐 저기서 또 어떤 기종을 찍을수있을지 기대된다.
이건 돌아오는 날 기내에서.
기온도 체온보다 높고 습도도 정신나갈것 같았지만 어쨌든 여름이었다.
다음번엔 아마도 겨울에 갈 것이고, 그때도 여기서 재미있게 철새를 찍기를 기원해본다. 아카미네쪽에 숙소를 잡으니까 공항이랑도 가깝고 세나가지마로 바로 가는 버스도 있더라.
디붕이들아. 철새에 로망이 있다면 오키나와 어때..?
출처: 디지털 사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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