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일본 다이지 고래 박물관의 알비노 돌고래 '엔젤' 이야기
[시리즈] 일본 돌고래 이야기
· 일본 버려진 수족관 돌고래 '허니'의 최후
위 글 보고 또 다른 슬픈 사례가 있어서 작성해봄
일본의 대표적인 고래 학살지로 알려진 '다이지 마을'에는
'다이지 정립 고래 박물관' 이라는 장소가 있음
이 장소는 일본의 고래 포경 역사를 대표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일본 고래 산업의 핵심인 장소인지라
박물관 내부에는 그간 일본이 사냥했던 수많은 고래 표본들이 즐비해 있는데
개중에는 임신한 돌고래를 사냥해서 꺼낸 수많은 고래 태아 액침 표본 컬렉션도 존재하며
박물관 뒷편에는 살아있는 돌고래들을 전시하며 쇼까지 진행하는데
낫돌고래, 흑범고래, 큰머리돌고래, 들쇠고래 등등 다이지에서 잡힌 다양한 종류의 고래들이 사육되는 중임
그중에서도 이 다이지 고래 박물관의 가장 희귀한 컬렉션이라 할 수 있는것은 2014년 1월 17일 포획된
순백의 알비노 큰돌고래 '엔젤' 이라고 할 수 있겠음
'엔젤'이 일본인들의 눈에 처음 들어왔던 건 2013년경인데
당시 다이지 연안에서 놀던 약 70여마리의 큰돌고래 무리 사이에서
어미 돌고래 옆에 꼭 붙어 헤엄치던 한 마리의 하얀 새끼 돌고래가 발견되었음
다이지 마을은 곧바로 이 무리를 주시하기 시작했고
약 8개월간의 추적 끝에 2014년 1월 다이지 고래 포획업자들이 활동을 개시함
<'엔젤'과 그의 무리를 가두리 하기 시작하는 일본 다이지 고래 포획업자들>
이들은 다이지의 전통적인 고래 사냥 방식대로 배들을 몰아 돌고래 무리 전체를 다이지 만 안으로 몰아넣었고
그물로 둘러 무리 전체를 가두리 한 후 사냥을 개시했음
일본의 고래 사냥 방식은 무리 전체를 가둬버린 후 자국 수족관이나 캐나다, 중국 등 다른 나라 수족관의 요청이 있다면 거기 보낼 몇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를 도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됨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엔젤'을 제외한 엔젤의 돌고래 무리 전체,
약 70마리의 돌고래 무리 전체가 도살되었음
단 19시간만에 벌어진 일임
그리고 당시 약 1살로 추정되던 새끼 알비노 돌고래 '엔젤'은
순식간에 어미를 포함한 무리 전체가 살육당하는것을 직접 목격한 채 다이지 고래 박물관으로 이송되었음
다이지 고래 박물관은 이렇게 사냥 도중 살려서 데려온 일부의 고래들을 박물관 뒷편 순치 훈련장에 집어넣어 '상품화' 작업을 시작하는데
좁은 해상 가두리에 고래를 넣고 먹이로 훈련하며 말을 듣게 만드는 과정임
처음에는 먹이 섭취를 거부했으나
일본은 약 10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상품화 작업을 시도했고
엔젤은 사육사의 명령에 따라 다양한 움직임을 하며 먹이를 받아먹게 되었음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엔젤의 모습
사실 일본 내에서는 엔젤이라는 명칭보다는
스피카 상 (Spika-San) 이라고 불림
혹시 자료 더 찾아보고 싶으면 스피카로 검색하는게 나음
일본의 고래 학살 폭로로 유명했던 릭 오베리씨도 엔젤을 직접 찾았는데
당시 엔젤이 심각하게 좁은 수조에서 다른 돌고래들과 과밀 사육을 당하며 수조를 빙글빙글 도는 정형 행동을 보이고 있었음을 증언했음
알비노 동물들은 특유의 유전병으로 인해 빛에 취약한데
엔젤의 수조는 관람을 위해 전후좌우가 뚫려 있었고 밝은 빛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었다고 함
릭 오베리는 계속 일본의 포경 폭로 활동을 이어오다 2016년 일본으로부터 입국을 금지당함
문제는 일본이 알비노 돌고래 획득을 위해서 무리한 포획을 시도한 것이 '엔젤' 사례 한 번이 아니라는 것임
다이지 마을은 엔젤 이후로도 수 년간 흰 피부를 가진 돌고래를 몇 차례 더 발견했고, 발견하는 족족 포획했음
개중에는 아마 포획 및 상품화 작업 중 폐사한것으로 추정되는 백변증 참돌고래 새끼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 국제사회의 논란을 피하고자 다이지마을 내부에서 자료 공개를 하지 않고 묻어버려 제대로 된 이후 상황이나 결말을 알기가 어려움
위 사진은 2014년 11월 포획된 두 마리의 루시즘 참돌고래임
각각 G.G-2, G.G-3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는데 이것조차 2017년이 되어서야 일본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밝혀진 코드번호임
(G.G가 왜 금지어야 ㅅㅂ)
그리고 저거 말고도 엔젤 제외 루시즘 백변증을 앓는 큰코돌고래들이 최소 한 마리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다이지 측이 제대로 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도대체 백변증 개체만 몇 마리를 잡아다 가둬놨던건지 정확히 알기가 어려움..
이들 중 '엔젤'을 제외한 나머지는 어느 순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는데
다이지 고래 박물관의 열악한 수조를 견디지 못하고 전부 폐사한 것으로 추정중임
조금 쇼킹한 것은 과거 한때 다이지 고래 박물관이 알비노나 루시즘 백변증 등을 앓는 돌고래들을 모아 돌고래 쇼에 단체로 출연시키며
이를 '화이트데이' 라고 광고하기도 했었다는 점임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수족관이 일부의 고래류를 키우는것에 있어서는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편인데
일본은 고래로 쇼를 쳐하니까 문제야 ㅋㅋㅋㅋㅋ
아무튼 다이지 고래 박물관은 엔젤을 수년째 고래 쇼에 투입하며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다이지 마을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사용되는 중임
미국 고래 보호단체 '돌핀프로젝트' 등의 지속적인 방류 촉구에도 일절 대응하지 않으며 현재까지 엔젤을 계속 사육하고 있는데
물론 1살때부터 상품화 되어 평생을 다이지 박물관 좁은 수조에서 살아온 엔젤이 바다로 돌아간다고 살수 있을지는..
엔젤을 이렇게 오래 키운걸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참
모르겠노 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갤에 올라왔던 영상 3개를 첨부하면서 글을 마무리할까 하는데
위 영상은 일본 토바 수족관의 커머슨 돌고래들임
커머슨 돌고래는 사육이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일본은 저렇게 말도안되게 좁고 열악한 수조에서 이들을 키우고 있고
토바 수족관은 고래 사육으로 유명한 수족관이거든
한국은 돌고래 몇마리 키우다 몇마리 죽으면 "돌고래를 얼마나 더 죽일거냐" 하면서 시민단체가 난리치지만
일본은 그런게 거의 없단말이지
이런거 볼때마다 지금의 일본의 고래류 사육 기술의 성장 배경에는
그간 일본이 잡아 죽인 수십만마리의 고래류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은 고래 잘 못 키우는데 왜 일본은 잘 키워? 가 아니고
한국은 몇마리 키우지도 않았는데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나서 더 못 키우게 됐지만
일본은 시민단체고 뭐고 그냥 오래전부터 고래를 순수 물량으로 잔뜩 키우고 잔뜩 죽여가면서 기술을 확보해놨다 가 맞는것 같음
출처: 공룡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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