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천주교 군종신부에 대한 약간의 보충
일반 대학교를 다니다가 가톨릭신학교에 입학해서 학부만 마치고 지금은 사회인으로 살고 있는 사람인데,한국 천주교 군종신부 글이 연달아 올라오길래 글을 써봅니다.
일단 군종신부는 무조건 군필입니다.
제 동기도 건강 문제로 병역 면제를 받은 후 학교에 입학했는데, 이 경우에는 군종신부의 자격 자체가 없습니다.
요즘은 군종을 지원해서 가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어서 다행히도 예전만큼 군종신부님들이 화가 많지는 않아요 ㅎㅎ
하지만 지원자가 없을 경우 얄짤없이 교회의 전통대로... 제비뽑기를 합니다.
기준은 알 수 없다라는 글은 좀 이상한 글이고,
가끔 군종신부님들이 후원금 모집하러 본당에 오시면 제비 뽑아서 갔다는 얘기는 굉장히 자주 언급하셔서
일반 신자들도 알 사람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
신부님들의 증언에 따르면 Deo, Gratias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써있는 제비를 뽑는다고 합니다.
진짜 감사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입대를 하면 당연히 훈련을 받는데, 병장 짬밥으로 제대한 양반들이라 조교 말을 드럽게 안듣는 걸로 유명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신부님은 장교들 훈련하는 부대의 조교로 병역을 이행했는데 신부님들 들어오는 기수가 그렇게 싫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배째라로 나가지는 못한다네요 ㅎㅎ
한편으로는 TO가 정해져 있다보니 장기복무로 군생활 적응도 됐겠다, 계속 군에 남고 싶은 사제도 간혹 있습니다만 TO때문에 강제로 전역을 해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안가고 싶다고 안가지는 것도 아니고, 남고 싶다고 남을 수도 없는... 그런 것이죠.
그리고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로 선배 중에 정말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심지어 착하기까지 한 분이 계셨는데
서품 받고 나서도 자매님들이 하도 못살게 굴어서 군종으로 도망친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신학생 때 자매님들의 유혹을 뿌리쳐낼 각오를 단단히 하기는 했는데... 유혹이 안와서 그 각오를 실천할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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