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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별 추천 와인 리스트(스파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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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번에 스파클링도 해달라하셔서....
만들겠다고 만들었는데, 솔직히 샴페인이나 스파클링은 제가 엄청 많이 마셔보지 못해서.... 매우 편협한 픽이 되었습니다. 제가 경험치가 더 많이 쌓이면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ㅠㅠ
모든 등급에서 엔트리급일 수록 접근성에 초점을 맞추고(마트 와인 또는 로드샵에서 매우 자주 보이는 와인들), 위로 올라갔을 때는 (과도하게 희소하지만 않으면) 약간 입수 난이도가 있는 와인들도 넣었습니다.
샴페인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눴습니다. 첫번째는 흔히 '리덕티브(Reductive)'한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신선하고 깨끗한 과일과 미네랄이 주는 퓨어하고 선형적인 감각에 초점을 맞춘 (심지어 가격대가 올라가면서 무게감과 농축미와 숙성 풍미를 얻더라도 그 감각을 잃지 않는) 스타일의 와인들입니다.
두번째는 반대로 '옥시데이티브(Oxidative)' 스타일로 불리는, 다소 산화적으로 주스를 관리하고 숙성을 진행해서, 매우 잘 익고 녹진한 과일에 토스티한 향, 견과류 향에 꿀같은 향까지 감도는 스타일의 와인들입니다.
마지막 섹션은, 한쪽 스타일에 치우치기보단 둘 사이에서 적절히 장점만을 취하면서 균형잡힌 형태로 풍부하면서도 완성도 높게 잘 다듬어진 샴페인을 묶어놓은 그룹입니다. 음... 사실 이쪽은 다소 개인 취향 픽입니다.
[프로세코]
1. 프로세코는 그냥 라 지오이오사가 무난합니다. 당장 이마트 앱에서도 구매 가능하구요. 과하게 달지도 않고, 과하게 거칠거나 산미가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대단히 특별할거 없는 와인이지만 1만원대 프로세코에 특별함은 너무 사치스럽죠. 프로세코의 핵심은 청사과 향과 청사과 맛을 탄산, 산미가 주는 구조감과 함께 얼마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게 구현하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엔트리급 프로세코가 그래도 이리저리 많이 보이는데 반면에, 프리미엄 프로세코는 보통 구하기가 힘듭니다. 수요가 별로 없기도 하고, 사실 전통방식에 비해 단순할 수 밖에 없는 장르라 고급화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도 정말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는 프로세코의 캐릭터를 느끼고 싶으시면 뱅가드 와인머천트의 상급 프로세코들을 드셔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 프로세코는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발전하는데요. 하나는 과일 자체에 집중해서 농축미를 끝까지 끌어올리는 스타일이고, 프리미엄 프로세코 산지인 카르티제 DOCG의 드라이(라고 쓰여있지만 실제로는 약간 달콤한) 와인에서 정확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4. 하지만 최근에는, 전통방식에 가까운 프로세코를 만들고자 잔당을 완전히 없애고, 장기간 리 숙성을 진행하는(Long Charmat) 스타일의 프로세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투명한 병에 나오는 모투스 비테 발도비아데네... 뭐시기 매우 긴 이름의 와인이 아주 잘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와인입니다. 프로세코와 전통방식의 장점을 잘 결합한 와인이라고 생각하구요. 아마 샴페인 애호가분들도 꽤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와인입니다.
[까바]
5. 까바에서는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와인이 많은데, 아무래도 국밥픽인 보히가스를 추천했습니다. 일단 매우 싸고, 매우 구하기 쉽고, 매우 준수한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굳이 보히가스를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체할 수 있는 와인들이 많구요. 오히려 더 좋은 와인들도 많습니다.
5-2. 넣으려다가 (접근성 때문에) 뺀 와인은 끌로 아마도르(Clos Amador)가 있었는데, 먹어본 엔트리급 까바 중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만약 구하실 수 있으시면 끌로 아마도르로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5-3. 호메 세라(Juame Serra)는 안 먹어봤거나 기억에 없는데, 맛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약간 달다는 의견도 있더구요. 보히가스가 드라이하고, 제스티하고, 약간 허브향이 감도는 까바 특유의 투박함을 크게 감추지 않는 와인이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그게 좀 감춰지는 느낌이라 그럴까요?
6. 윗급으로 넘어가면 까바는 두 종류로 나뉩니다. 까바의 개성을 살리면서 고급화를 지향하는 스타일과, 국제 품종을 섞고, 장기간 숙성을 진행하면서 까바의 투박함을 감추고 샴페인스러운 느낌을 추종하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7. 라벤토스 이 블랑이 제 생각엔 정확하게 전자에 속하는, 아주 까바스러운 까바입니다. 아마 까바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블라인드로 받자마자 까바라고 콜할 수 있을만한 와인이거든요. 근데 그 개성을 억지로 감추지 않으면서도 미네랄, 산미, 고운 버블이 주는 질감, 거칠지 않게 붙은 리 숙성 뉘앙스까지 굉장히 세련되게 까바를 완성시키는 와이너리입니다. 만약 기회가 되시면 약간 더 비싼 윗급도 한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조금 구하기 힘듭니다 ㅠ
8. 반대로 뱅가드에서 판매하는 마세트 1917 까바는 완벽하게 샴페인을 추종하는 스타일의 까바입니다. 대단히 가성비가 좋구요. 어지간한 엔트리급 샴페인을 뺨칠 정도로 완성도도 좋고, 풍부함, 힘과 섬세함까지 고루 갖춘 갓성비 와인입니다. 다만 이 와인이 진짜 까바스러운 와인이냐 라고 한다면 거기서 애매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9. 만약, 정말 비싼 까바의 끝을 보고 싶으시면, 요새 라빈에섣ㅎ 사라지면서 갑자기 구하기 힘들어지긴 했지만 레카레도(Recaredo)의 10만원대 이상 까바를 드셔보십쇼. 까바 코르피나(Corpinat)라는 그룹의 대표주자입니다. 까바 등급제도 개편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최고급 까바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그룹이구요. 정말... 개성적이면서도 좋습니다. 샴페인스러운게 아니라 까바 자체의 개성을 꼿꼿하게 유지한채로 체급과 강렬함, 완성도를 다 갖추면서 올라갑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RM 계열 생산자와 비슷한 느낌도 있네요.
1. 흔히 '리덕티브(Reductive)'한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신선하고 깨끗한 과일과 미네랄이 주는 퓨어하고 선형적인 감각에 초점을 맞춘 와인들을 모았습니다.
블랑 드 블랑을 이런 스타일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주의하셔야할 점은 일반론이지 항상 그렇지는 않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폴 바라(Paul Bara)의 그랑 밀레짐은 피노누아 90%의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녹진한 뉘앙스를 억제하고 깨끗하고 세련된, 선형적인 스타일을 유지합니다.
이 섹션의 와인을 뽑는데 주의한 점은 장기간 효모 앙금 숙성이 주는 복합미와 질감을 얻어내면서도 얼마나 깔끔하고 신선한, 선형적인 감각을 유지했는가, 그리고 그것을 과도하지 않게끔 잘 다듬어내고, 능숙하게 조율할 수 있는 와인인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2.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샴페인이 아니지만 넣었습니다. '이 돈이면 만원 더 주고 샴페인 먹지'라는 평가를 받는 와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4~5만원대 샴페인에서 정말 보기 힘든 그 깔끔하고, 매우 단정한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스파클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심지어 그러면서도 날카롭거나 밋밋한 느낌 없이 굉장히 잘 다듬어져있습니다.
2-2. 원래 이 항목에서 추천하고 싶었던건, 타즈매니아의 스파클링 생산자 하우스 오브 아라스의 블랑 드 블랑 N/V(House of Arras Blanc de Blancs N/V)였습니다. 굉장히 선형적이고 밝은 뉘앙스에 집중하면서 효모의 크리미한 느낌을 가볍게 더한, 호주 최남단 산지에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분명 생산량이 적지 않을텐데 아영에서 수입해서 어디다가 납품을 하는 건지 당췌 보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상시가는 5만원이고 행사가는 3만원대인데 이런 가격정책도 좀 납득이 안되서;;
3. 샴페인으로 들어와서 이런 신선하고, 깨끗하고, 선형적인, 세련된 스타일의 아주아주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델라모뜨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엔트리급 샴페인에 비해 대단한 복합미가 없다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런데서 타협을 보지 않음으로써 얻는 세련된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대부분의 생산자가 뀌베에 따라 어느정도 스타일을 변동시키는데 반해, 델라모뜨는 기본급, 블랑 드 블랑(논빈티지), 블랑 드 블랑 빈티지까지 올라가서도 깨끗하고 세련된 감각을 유지합니다. 그냥 하우스 스타일 자체가 그런 방향을 지향한다고 느낍니다.
델라모뜨 브뤼와 블랑 드 블랑(NV)는 이마트에서 수시로 행사로 푸는데요. BDB 빈티지는 잘 안보입니다. 원래는 꼼뜨 드 샹파뉴 아래로 넣을 예정이었는데 구입처를 찾기 쉽지 않아서 뺐습니다.
4. 블랑 드 블랑으로 유명한 상파뉴 협동조합 르 메닐(Le Mesnil)은 분명히 다 맛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수블림 뀌베를 제외하고는 논빈티지 빈티지 모두 묘하게 잘 익고 풍부하고 녹진한 과실미가 살짝 감도는, 깨끗함을 위시하기보단 보다 중립적인 스타일로 만들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반대로 수블림 뀌베는 무슨 의미의 뀌베...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신선하고 깨끗한 응축감이 두드러졌습니다. 근데 이건 쓰면서 복기하다 보니 뀌베 차이인지 빈티지 차이인지 약간 아리까리하네요. 그냥 제가 느낀대로 추천 픽에 넣었습니다.
5. 최고급 샴페인 중에서, 이 스타일에 가장 어울리는 와인을 뽑으라하면 단연코 꼼뜨 드 샹파뉴입니다. 도중에 리덕티브한 스타일로 좀 더 유명한 돔페리뇽(Dom Perignon)으로 바꿀까도 고민했는데요. 다시 생각을 바꿔 꼼뜨 드 샹파뉴로 바꿨습니다. 순수한 응축미, 레모닉함, 코와 입 모두에서 팽팽하게 느껴지는 산미와 미네랄리티의 긴장감, 그러면서 코와 입 전체를 부드럽게 휘어잡으며 균형감을 부여하는 크리미함까지.... 위 와인들이 모두 좋았던 분들이라면, 반드시 드셔보셔야 할 와인입니다.
6. 이 외에 리덕티브하고 깨끗한 스타일로 많이 뽑하는 샴페인 하우스는, 로랑 페리에(Laurent Perrier), 모엣샹동(Moet&Chandon), 루이나(Ruinart)가 있는데요. 로랑 페리에는 안마셔봐서 모르겠...구요. 모엣샹동과 루이나는 형태로든 한 틱씩 중립적인 방향으로 이동해있다고 느꼈습니다. 떼땅져도 기본급에서는 그렇구요.
1. 이 옥시데이티브 샴페인 섹션의 와인들은 앞선 스타일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스타일입니다. 블랑보다는 누아를 선호하고(물론 이것도 일관되지 않음), 대단히 복합적이고, 풍부한 향을 사치스럽게 드러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점은 살짝 쓴 맛이 감돌기 쉽고, 꼿꼿하거나 깨끗한 느낌이 덜한 경향이 있습니다. 당도가 없더라도 입안에서 녹진한 과일과 오크 숙성, 병 숙성 풍미에서 오는 감미가 감도는 경우도 많구요.
또한 대부분의 샴페인이 나이가 들면 결국 이런 느낌으로 빠지기 쉽다는 것도 주의하셔야합니다. 흔히들 장롱 숙성했거나 마트에서 오래 굴렀다는 와인들을 보면 점점 꿀향이 감돌고 녹진한 스타일로 빠지더라구요.
반대로 보면, 블드블이나 다른 와인들이 오래 숙성시켜야 보여주는 복합미를 아주 이른시점에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굉장한 강점을 가지는 와인입니다.
2. 이 장르의 와인이, 싼 와인이 잘 없습니다. 환원적인 스타일보다 컨트롤이 힘들어서인 것 같구요. 구하기 쉬운 와인으로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 중인 까미유 사베스의 까르뜨 도르 그랑크뤼가 있습니다. 아주 정교하거나 세련미가 있지는 않지만, 적당히 잘 다듬어져 있으면서도 풍부하고 강렬하며 옥시데이티브 스타일 특유의 강점을 매우 잘 보여줍니다.
3. 개인적으로 옥시데이티브 와이너리 중에 가장 좋아하는 와이너리는 니콜라스 마이야르입니다. 특히 플라틴의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ㅠㅠ 갤러리에서도 대단히 큰 인기를 끌었고, 조양마트에서 판매했던 와인이었는데요. 확실히 옥시데이티브하면서도 굉장히 절묘한 지점에서 다듬어내는 와인이라고 느꼈습니다.
작년까지는 조양마트에서 판매중이었는데 아마 이젠 안들어오는 것 같구요. 수입사가 올해부터 신세계로 바뀌었다는데 가격 정책이 어떻게 될련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4. 10만원대로 넘어오면 몇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옥시데이티브한 스타일을 기반으로 강하게 농축미를 드러내는 앙드레 끌루에의 엉쥬르드 1911을 골랐는데요. 국내에서 주기적으로 싸게 풀어주는 와인이라서 더 좋습니다. 풍만하고 접근성 좋거나, 세련되게 다듬어지기보단 강렬하고, 숙성 잠재력을 강하게 뽐내는 와인입니다.
아랫급인 앙드레 끌루에 드림 빈티지(Andre Clouet Dream Vintage)는 샤르도네 베이스이구요. 이 장르보다는 밸런스형 섹션에 좀 더 어울리는 와인이라 생각했습니다. 가성비는 매우매우 좋았습니다. 그보다 아랫급인 그랑 리저브(Grand Reserve)나 실버 브뤼 나뚜르(Silver Brut Nature)는 제가 못먹어봐서... ㅠㅠ
4-2. 추가적인 다른 선택지는 앙리 지로의 기본급 에스프리 나뚜르(Henri Giraud Esprit Nature)와 볼랭져의 스페셜 뀌베 브뤼(Bollinger Special Cuvee Brut)입니다.
엉쥬르드보다는 힘과 강렬함을 조금씩 내려놓으면서(물론 다른 샴페인에 비해선 강렬하지만요), 좀 더 다듬어진 느낌을 준다 생각하구요. 볼랭져 쪽이 더 그렇습니다. 폭발할 듯한 힘을 기반으로 NM특유의 세련된 감각이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와인을 만드는 하우스라 생각합니다.
5. 앙리 지로...는 사실 에스쁘리보다는 오마주부터 본색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윗급인 퓌드센과 아르곤으로 갈수록 더더욱 노골적으로 변하구요. 퓌드센에서는 다소 과하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이 아르곤에서는 오각형이 채워지면서 완성형으로 변하는 느낌.... 그래서 퓌드센은 약간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저는 물론 퓌드센도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ㅎㅎㅎㅎㅎ
6. 볼랭져 역시 앙리지로와 마찬가지로 저는 기본급보다 위로 갔을때가 좋습니다. PN시리즈도 매우 좋구요. 라 그랑 아네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라 그랑 아네보다 약간 비싼 돔-크-크가 어릴 때 레몬물 같다는 느낌을 심하게 주고, 그 느낌이 매우 오래 가는 반면에, 그랑 아네는 다른 플래그쉽보다 복합미를 훨씬 빠르게 보여주면서, 그들만큼이나 강렬합니다. 그러면서 지저분하거나 거친 뉘앙스도 없구요.
극단적인 세련미나, 극단적인 응축미, 극단적인 복합미를 보여주는 와인은 아니지만, NM의 범주 안에서 옥시데이티브 스타일을 매우 완성도 높게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예시라 생각합니다.
1. 사실 대부분의 샴페인 하우스 및 전세계 스파클링 하우스는 양 극단의 사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보면 일반적으로 샴페인들이 지향하는 지점도 양 극단의 어딘가에 있기보단, 그 중간의 어딘가에서 (각 하우스의 철학에 따라) 절묘한 지점을 골라내는데 있다고 생각하구요.
따라서 양 극단의 와인 스타일을 소개하는데서 멈추기보단, 그 사이에서 높은 완성도를 얻어낸 예시들을 함께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어떤면에서는 제 개인 취향이 가장 많이 들어간 섹션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너무 제 픽을 따르기보단 여러 와인들을 드셔보시면서 본인이 생각했을 때 더 나은 중간 지점이 어딘지를 파악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비슷한 가격의 다른 와인에 비해 어떤 면에서 좀 과한지, 어떤 부분에서 너무 부족한지, 어떤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약점이 있는지 등을요.
2. 입문용으로 추천할만한건 샤를 드 까자노브 밀레짐입니다. 기본급... 을 마시기보단 장터때 만원정도 더 주고 밀레짐을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대단히 세련되거나, 대단히 깔끔하거나, 대단히 사치스럽진 않지만 샴페인이 주는 캐릭터들을 가성비 좋게 다채롭고 풍부하게 드러내는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찾다보니 최신빈티지에서 라벨이.... 바뀌었네요?;; 검은바탕에 금색 빨간색 테두리;;;
2-2. 요 가격대에서 추천할만한 다른 와인은, 샴페인이 아닌 미국 앤더슨 밸리의 로드레 에스테이트 콰르테 브뤼(Roederer Estate Quartet Brut)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구판장에서 판매했는데 요새는 안보이더라구요? 이 스파클링 와인이 어지간한 샴페인보다 좋습니다.
3. 7만원대에서는 찰스 하이직을 이길 수 있는 와인이 없다 생각합니다. 높은 리저브 비율로 유명했던 와인이었고 작년부터인가 가격이 떨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격이 싸져서 뭔가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7만원대의 찰스 하이직은 다른 샴페인들에게 재앙입니다;;
국내 가격도 말도안되게 싼데, 이 가격을 1년 넘게 계속 유지해줘서 너무 좋습니다. 박리다매로 팔기 쉽지 않고, 인기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기 쉬운데 이 가격이 유지되는게 기적;;
3-2. 샴페인 밖으로 다시 고개를 돌리면, 점점 고급화 되는 와중에 매력적인 선택지들이 조금 있습니다. 슈렘스버그의 블랑 드 블랑(Schramsberg, Blanc de Blanc)과 블랑 드 누아(Schramsberg, Blanc de Noir) 모두 샴페인에 버금가거나 혹은 더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이탈리아에서는 페라리 페를(Ferrari, Perle)이 엄청난 가성비를 뽐냅니다.
4. 가격을 조금 더 올리면, 루이 로드레(또는 뢰더러)의 컬렉션 시리즈가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찰스 하이직과는 반대로) 수입사의 가격정책인지 와인샵들이 잘팔리니까 가격을 올리는건지, 가격이 매년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데, 살짝 괘씸하지만 그럴만해서 할말이 없습니다. 밀도감과 정교함, 힘과 세련미, 복합미가 모두 높은 수준에서 결합된 샴페인이라 생각합니다.
와인 초창기에 아무생각없이 로드레 컬렉션이 8만원대 정도의 평균적인 퀄리티의 샴페인이라 생각했었는데, 계속 마시다보니 이거 10만원 내외가 아니라, 12만원대까지도 어지간한 샴페인들을 다 쥐어 팰 수 있는 와인입니다.
그렇다고 12만원까지 올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와인 가격을 좀 적당히 올려줬으면;;;;
로드레 빈티지를 넣은 이유는? 로드레 컬렉션을 이길 수 있는 와인은 로드레 빈티지 뿐이다.... 그리고 컬렉션이 비싸지는 와중에 빈티지는 여전히 가격이 저렴하게 많이 풀리더라구요.
5. 크룩.... 은 일반적으로는 옥시데이티브 스타일로 많이 뽑히더라구요. 근데 저는 크룩이 그렇게 산화적이거나, 녹진하거나 복합미를 화려하게 보여주는 스타일이라고 느낀적이 없어서 여기에 넣었습니다. 돔-크-크 셋을 놓고 보면, 옥시데이티브하다 할 수 있긴한데 샴페인 전체에서 보면 여기로 오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개인적인 생각).
사실 이 섹션에 넣고 싶었던건 크리스탈(Cristal)이긴 합니다. 다만 가격이 너무 크게 점프하고, 추천픽이 루이 로드레 일변도가 되어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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