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스포있음)의외로 스토리 좋은 바하 시리즈.
바하 전 시리즈 도장깨기 중 얼마전에 끝낸 레벨레이션스2가 의외로 스토리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원래 바하 시리즈는 몰입할만한 스토리보다는 공포, 슈팅, 퍼즐에 집중하고 문서는 대충 읽고 넘기는데.
이 타이틀은 거의 유일하게 스토리에 푹 빠져서 했네요. 문서 하나하나 읽으면서 숨겨진 떡밥 찾기도 하고 ㅋㅋ
바하시리즈 스토리 순서대로 하다보니 그래픽이 매우 좋은 RE2,3,4를 먼저하면서 2015년작 레벨레이션스2는
그래픽 역체감도 있을테니 빨리 해버려야지.. 했다가 예상외로 재밌어서 머리가 띵하네요.
아직 남은 6,7,빌리지,레퀴엠은 안해서 모르지만 그전까지 한 모든 시리즈 중에는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스포있음 *
1. 1편 근본 캐릭터 베리 버튼의 복귀와 6개월 시차 시스템
각 챕터는 두 팀간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진행
A팀 : 클레어 레드필드, 모이라 버튼
B팀 : 베리 버튼, 나탈리아(6개월 후 시점)
섬에서 실종된 딸(모이라 버튼)과 6개월 뒤 딸을 찾으러 나선 아버지(베리 버튼)의 시점이 교차하는데,
A팀이 선택한 상황에 따라 6개월 뒤 B팀의 동선에 영향을 일부 주는 시스템이 있어 흥미로움.
2. 색다른 부녀 케미와 나탈리아의 비밀
베리가 극초반에 만난 흰 옷의 어린 소녀 ‘나탈리아’와의 관계도 특별.
실종된 딸을 찾는 베리와 양부모를 잃은 아이를 같이 데리고 다니며 서서히 진짜 부녀처럼 변해가는 연출.
기존 바하에서 보기 힘든 따뜻한 관계.(라스트 오브 어스1의 맛)
나탈리아의 숨겨진 정체를 풀어가는 과정 역시 흥미로우며 상당한 반전이 있음.
그리고 베리와 나탈리아와의 대화를 듣다보면 나탈리아 매우 귀여움.
3. 모이라 버튼의 총에 대한 숨겨진 트라우마
본편을 보면 베리와 딸 모이라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게 표현됨.
스토리 초중반부까지도 부녀 사이가 왜 멀어졌는지 알 수 없고, 모이라는 총을 만지는 것 조차 거부하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며 과거 어린 모이라가 베리 버튼의 실수로 열려있던 총기함의 총을 꺼내 놀다가
실수로 동생을 쏘는 오발 사건 때문에 서로의 죄책감 때문이었음이 서서히 밝혀짐.
4. 본편 클리어 후 해금되는 DLC 스토리의 완성도.
본편 후반부 모이라는 무너지는 건물 잔해에 깔려 사망한 것처럼 묘사되지만, 6개월 뒤 베리와 극적으로 재회하며 살아남았음이 드러난다.
그리고 DLC 스토리를 통해 그 사이 숨겨진 6개월간의 생존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짐.
본편 중후반부에 베리 버튼은 한 요새같은 주둔지에서 죽은 할아버지(에브게니)의 시신 옆에서 딸의 휴대폰을 발견하고 딸을 해친 범인으로 오해하지만 진실은 정반대였다.
에브게니는 바이러스 실험체로 희생된 딸을 그리워하던 인물로, 잔해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모이라를 구출해 6개월간 거두어주며 서로에게 또 다른 부녀 같은 존재가 되어준 것.
에브게니는 모이라에게 생존 방식을 가르치고 총기에 대한 극심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도록 도운 스승이었다.
무뚝뚝하지만 따뜻했던 그와의 교감은, 모이라가 친아버지 베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원했던 진짜 부녀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된다.
이거 완전 라스트 오브 어스..
간만에 몰입해서 재밌게 했네요.
이제 6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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