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고즈시마 갔다가 탈출 못 할 뻔한 여행

ㄴㄱ· 2026.07.17 04:47· 조회 1356
고즈시마의 존재는 날씨의 아이 때문에 알고 있었고, 원래 오시마 가볼까하다가 같은 배로 고즈시마도 가길래 이왕 배에서 1박해야하는거 가장 먼 섬 가보자 하고 결정했습니다. 가는 방법은 파: 조후에서 비행기 / 초: 다케시바 부두에서 대형 여객선 or 제트고속선 / 빨: 시모다에서 여객선 정도 있고, 저는 대형여객선+가장 싼 방 선택했습니다. (7~8월엔 더 비싸지고 운행 횟수 늘어남) 오늘 타고 갈 배 모형 일본인 7할, 서양인 1할, 그 외 2할 정도 같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오시마 가는 느낌 현재 배는 날씨의 아이에서 나왔던 배의 다음 버전이라고 합니다. 스카이트리, 도쿄타워, 레인보우 브릿지 등을 배에서 보니 색다르네요. 날씨의 아이 한 컷 바닷바람 맞으면서 삼김하나에 맥주 까서 마시고 샤워 때렸네요. (샤워는 100엔에 물 3분 사용인데 충분했음) 8인실을 4명이서 사용해서 쾌적했고 피곤해서인지 꿀잠잤습니다. 파도가 심한 날이라 좀 배멀미나서 갑판에서 다른 섬 하선하는거 구경 이땐 바닷바람 덕분에 미래의 더위 따윈 걱정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고즈시마 하선 후 떠나가는 배, 각양각색의 바다가 너무 예뻐서 제자리에서 멍하니 쳐다봤네요. 여행 동선을 다음과 같이 짰는데 파도가 세서 2번 항구에 정박했기 때문에 1->2는 스킵 후 이동 지도는 평지 기준으로 나오지만 2->3이 죄다 오르막길이라 열사병 걸리겠다 싶어 택시 한 번 이용 분명 택시 기사 아저씨가 3->4 지름길 있다해서 갔다가, 길은 없고 뭔 허리까지 오는 풀숲에 벌레만 가득해서 눈물이 찔끔 나오고 두통이 오기 시작 결국 눈 딱감고 600m 정도 뛰어갔고 (근데 여기 벌레들 약물 맞았나 진짜 크기가 말이 안됨, 그리고 더럽게 활발함) 포켓몬에서 벌레의 야단법석이 왜 공격기술인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각종 스팟을 거쳐 마을 쪽으로 걸어갔고, 숙소 도착해서 체크인 정보 좀 얻을 겸 관광센터 갔는데, 러브라이브랑 스파이패밀리도 배경이었나 봅니다. 날씨의 아이 포스터는 없었던게 아쉬웠네요. 오늘은 파도가 세서 바다를 못 들어간다는 걸 듣고 섬을 쭉 둘러보기 시작, 버스 배차가 2시간+@ 간격이라 갈 때만 타고 돌아올 땐 걸어왔는데 자전거 빌릴걸 아주 후회했습니다. 아마 섬에서 가장 유명한 스팟 중 한 군데인 아카사키 산책길입니다. 잔잔한 날엔 다이빙 등 들어가서 놀 수 있는데 금지인게 아쉬웠네요. 원피스 바다열차가 떠오르는 광경, 광석을 옮기던 레일이라고 합니다. 구멍 뚫린 바위로 유명한 듯 갈매기 떼 보고 다가가다가, 문득 하치노헤 후기에서 똥맞았단게 떠올라서 다급히 거리두기 시전 보이는 건물이 온천센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온천은 패스했기 때문에 사진만 이러고 저녁 장본 뒤 돌아왔더니 들려온 소식은 '내일 배가 전부 결항이다.' 라는 숙소 아주머니의 말씀 머릿속에서 어떡하지 하고 수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별을 보러가야 했기에 일단 샤워를 하며 고민을 시작 그러다 홈페이지에서 비행기 자리 있길래 냅다 예약 후, 신나게 고기 구워먹었더니 한 번 더 억까 시작 갑자기 그 예약은 사이트 오류 때문에 진행된거니 강제 취소한다는 전화가 옵니다. 이 시점에서 그냥 내일의 저에게 맡기기로 하고 별 보러 갔습니다. 결항도 잊혀지게 만들만큼 정말 좋았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별과 은하수를 한 번에 본 적도 없을 뿐더러, 별똥별까지 봐서 평생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맨눈으로도 정말 다보입니다. 기본 카메라로도 이정도인데,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 하나 갖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게 다음날, 공항 직접 가서 캔슬석 대기 걸어야한다 해서 말하고, 배 접수처도 가서 물어봤으나 오늘 배는 불가하다는 답 뿐이었습니다. 어차피 섬을 들어오는 사람이 없으니 기존 숙소에서 1박은 더 가능했으나, 도쿄 1박 후 다음날 비행기 였기에 타이트하지만 다음 날 탈출하기로 체념했습니다. 숙소에 비치된 지도보며 뭐할지 고민 중 그러면서 내일 고속선을 타고 돌아간단 계획으로 바꾼 뒤, 도쿄 숙소는 날씨 자연재해 등등의 이유로 이야기하니 어찌저찌 무료 취소가 가능했네요. 이후 전 날 휴무라 못 갔던 식당이나 가기로 합니다. 킨메다이 정식 1500엔 + 밥오오모리 100엔 전에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찾아봤을 땐 이토, 아타미, 시모다 등등에선 3천엔 내외가 기본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절반급 가격에 이정도 줘서 좋은 의미로 충격받았네요. 그렇게 전날 무리한 것도 있고 트레킹말곤 할 컨텐츠가 안보여서 숙소 에어컨을 즐기던 중 13시30분에 15시05분 비행기 취소석 나왔는데 14시30분가지 공항 올 수 있음? 이라는 전화가 옵니다. 숙소에 이야기하니 태워주신다고 하셔서 바로 오케이하고 짐쌌습니다. 19인승의 작은 비행기 등대 오른쪽에 전날 풀숲을 헤쳐나가던 장소가 보인다 이륙 직후 산이 보이길래 설마 후지산인가 하고 지도보니 맞길래, 진짜 크긴 크구나를 다시 실감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겨우 섬을 탈출했습니다. 8만원 정도 더 쓰긴했지만 배로 10시간 가량 걸리는걸 비행기론 45분인 것에 기술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네요. 다음날 숙소에 감사했다고 연락드리니, 대형여객선 외엔 전부 결항에 비행기도 자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집 못 돌아갈 뻔..) 결항 확률이 제일 높은 비행기 안 타고 일부러 결항 잘 안된다는 대형 여객선을 선택한건데 역으로 당해서 어질어질했네요. 그럼에도 바다+산/별/음식 삼박자가 너무 좋았던 곳이라 이런 억까마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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