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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의학용어가 어려운 이유(법률용어도)
병원에서 다음과 같은 진단서가 나왔습니다.
진단명
Acute ischemic infarction involving the right middle cerebral artery territory with left hemiparesis.
Dysarthria secondary to cerebrovascular accident.
Essential hypertension, poorly controlled.
Type 2 diabetes mellitus with peripheral neuropathy.
Chronic kidney disease stage III.
축약본인데 짧고 명확하고 보기 편합니다(물론 의료인들 한테만요)
그래도 경과과정(progress)을 자세히 서술해야 하기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기술합니다.
상기 환자는 금일 3시간 전부터 발생한 Lt hemiparesis 및 dysarthria 있어 ER 통해 adm.
Brain MRI상 우측 MCA territory에 acute diffusion restriction 소견이 관찰되며 acute ischemic infarction으로 진단되었다.
신경학적 검사상 MRC grade III/Ⅴ 수준의 좌측 hemiparesis가 확인되었고 NIHSS score는 8점으로 평가되었다.
입원 기간 중 시행한 carotid Doppler ultrasonography상 우측 internal carotid artery에 약 70% stenosis가 확인되었으며 embolic source에 대한 추가 평가를 시행하였다.
혈액검사상 HbA1c 9.2%로 확인되어 poorly controlled DM 상태로 판단되며 eGFR 42mL/min/1.73㎡로 CKD stage III에 합당한 소견을 보였다.
환자는 dual antiplatelet therapy 및 statin therapy를 시작하였으며 향후 neurological deficit에 대한 지속적인 rehabilitation treatment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modified Rankin Scale score는 3으로 평가되며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중등도의 제한이 있는 상태이다.
뭔말인지 좀 어렵죠? 그럼 일반인이 알기 쉽도록 풀이하겠습니다.
환자는 응급실에 오기 약 3시간 전부터 갑자기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왔습니다.
뇌 MRI를 촬영한 결과, 뇌의 오른쪽 중간 부분을 담당하는 혈관(중대뇌동맥)이 막혀 뇌경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 일부가 손상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신경학적 검사 결과 왼쪽 팔과 다리의 힘이 정상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감소해 있었으며, 뇌졸중의 심각도를 평가하는 검사에서는 8점으로 측정되어 중등도 정도의 뇌졸중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추가 검사로 목 혈관 초음파를 시행한 결과,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오른쪽 목동맥(경동맥)이 약 70% 정도 좁아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의료진은 이 좁아진 혈관 때문에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최근 수개월간의 평균 혈당 상태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9.2%로 측정되어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 검사에서는 신장 기능이 정상보다 많이 떨어져 있어 만성콩팥병 3기에 해당하는 상태로 판단되었습니다.
치료를 위해 혈전이 더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항혈소판제 약물을 두 종류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혈관 상태를 개선하고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콜레스테롤 약(스타틴)도 함께 투여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뇌경색으로 인해 왼쪽 팔다리의 힘이 약해진 상태가 남아 있어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상태는 혼자서 걸을 수는 있지만 일상생활을 완전히 정상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려운 정도로 평가되며, 일부 활동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어떻습니까? 내용은 점점 알기 쉬워지지만 길이가 늘어나고 장황해집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용어를 폐기하고 한글로 풀어쓰자라는 얘기가 수십년전 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쉽지가 않은게 의학용어 그 단어 하나 자체가 표준화된 진단이자 과학적 해석의 압축본이기 때문입니다.
의학용어 하나에는 수십 페이지 분량의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적 지식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진이 "Acute myocardial infarction (AMI,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용어를 마주하는 순간, 단순히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넘어 '관상동맥의 죽상경화반이 파열되어 혈전이 형성되었고, 이로 인해 심근에 가역적 범위를 넘어선 허혈성 괴사가 발생하여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상태'라는 복잡한 병리적 해석과 표준 메커니즘을 머릿속에 즉각 공유하게 됩니다.
즉, 일부러 유식하게 보이거나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의학용어를 섞어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천만다행인게 지금은 AI 시대라 이런 해석을 대부분 쉽게 풀어서 환자들도 볼수가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론머스크 조차 진료를 받고 AI에게 교차검증을 하니까요.
제가 쓴 예문들도 전부 AI에게 빌려 쓴겁니다.
다만 아쉬운게 이렇게 대중화되고 있는 AI의료 시대에 병원에서는 아직도 기존 방법만으로 의무기록을 환자들에게 주고있는 실정.
병원에서도 사실상 AI를 이미 범용 수준으로 보조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
의무기록 발급시 <기본 방식 1부>와 첨부자료로 위와 같이 <AI 한글 해석본>을 주는 게 어떨까 쉽습니다.
물론 첨부 해석본이 완벽하지 않으니 의료진 또는 의무기록사가 리체킹해서 발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저역시 AI가 쓴걸 리체킹만 했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지 않나요? 몇몇 부분만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서
<의료> 뿐만 아니라 어려운 법률 조문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지금도 AI 쓰는 개인들은
다 그렇게 하겠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분들이나 AI가 어려운 분들에겐 괜찮은 방법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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