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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지금 해야할 것

ㅇㅋ· 2026.07.12 03:54· 조회 0
정치인에게 사람들이 정말로 바라는 건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지금 나 대신 싸워주고 있다”는 감각이요. 이재명, 문재인, 노무현에게는 그게 있었죠. 예전에 조국에게서는 그게 느껴졌습니다. 검찰 개혁이라는 전선에서,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건드리지도 못할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그가 대신 싸워주고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언론이 수십만 개의 쪼개기 기사로 사람 하나를 매장하려 들 때도 저는 그를 지지했고, 그러다 친구 하나를 손절하기까지 했습니다. “너 잘못 알고 있는 거야, 검찰 개혁 건드리려다 당한 거라고.” 그 친구는 절 정치병자 취급했고, 저는 그렇게 시사에 무관심한 친구를 잘라냈죠. 그만큼 그 감각은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솔직히 그런 전선이 안 보입니다. 그가 지금 무엇을 위해, 누구를 대신해 싸우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람이 좋고 나쁘고, 정의로우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렇습니다. 딱히 뭘 못한다고 꼬집을 것도 없어요. 그냥 보여준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라는 건 그가 다시 싸울 전선을 찾는 겁니다.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 말이에요. 예를 들면 쿠팡 문제처럼, 외국 기업과 그 뒤에 선 미국의 법적, 통상적 압박이 우리 규제 주권을 어떻게 흔드는지 같은 주제. 형법 교수에 법무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붙을 만한 싸움이 사실 널려 있습니다. 대학 연구비 비리든 입시와 학벌(!) 구조든, 그가 안에서 직접 겪어본 문제라면 더 좋고요. 제발 SNS에서 팬덤이나 상대편이랑 소모적으로 치고받지 말고, 진짜 싸워야 할 상대와 싸워줬으면 합니다. 짧은 호흡의 말들은 피드백도 빠르고 관심도 금방 받습니다. 하지만 그건 당장의 화제일 뿐, 성과가 되지는 못하죠. 지금은 관심받을 방법이 그것뿐이라 이 주제 저 주제 건드리는 거겠지만, 저는 차라리 그가 잠시 잊히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그 사이에 실체 있는 결과물 하나를 만들어 두는 게, 나중에 훨씬 큰 영향력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이제는 정치적 존재감이 아니라, 사람들이 “저 사람이 나 대신 싸워주고 있다”고 실감할 수 있는 성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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