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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광풍은 어떻게 한국 증시를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으로 만들었나 - NYT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더한 밈주식이나 암호화폐같은 시장이 되어버렸는데 그 이유가 투자자들의 열광 공포 그리고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의해 움직이는 투기성 자산처럼 변해버렸다는 것인데 한국증시에 투자해 온 개인 투자자자가 느끼는 감정을 가장 잘 묘사한 기사인것 같습니다.
금리인상우려, 전쟁 - 이건 겨울 다가올 수록 문제가 될 겁니다. 이런 대외적인 환경은 좋지않아 증시가 좋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좀 이상하긴하죠.
그래도 문샷이 KIMI구동을 위하여 엔비디아 H200칩이(추정) 부족하여 알리바바로부터 컴퓨팅 파워 임대하고 태국의 미상의 업체와
임대계약을 통해 최첨단 블랙웰을 확보해 K3을 학습시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전히 칩 수요는 굳건하고 미국의 중국 업체규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광풍은 어떻게 한국 증시를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으로 만들었나
글로벌 인공지능 투자 붐을 둘러싼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커지면서 한국 코스피 지수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이런 금융 투자 광풍을 본 적이 없다.
글로벌 인공지능 붐에 힘입어 한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에 두 배로 상승했다. 그 과정에서 수조 달러에 달하는 가치가 새로 생겨났고,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곧 시장은 급격한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 증시가 AI 투자를 둘러싼 열광과 불안의 진원지가 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극도로 커졌다. 투자 심리의 급격한 변화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의 핵심 반도체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코스피 전체 가치의 절반이 넘는다.
주가 등락이 너무 격렬해지자 금융 당국은 이번 달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의무적인 거래 중단 조치를 반복해서 발동했다.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40% 폭락했고, 불과 이틀 연속 하락하는 동안 2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자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금요일 코스피는 사상 최대인 18% 급등해 6,59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격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자, 좌절한 일부 한국인들은 국내 증시를 이제 ‘코스피 카지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 아래에서 조성된 증시 상승의 환희도 빠르게 사라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상승장의 가장 적극적이고 눈에 띄는 지지자를 자처했으며,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AI가 가져올 경제적 이익과 연결해 왔다.
그러나 이제 코스피가 극심하게 오르내리고 대통령의 국내 지지율마저 하락하면서, 시민들은 이재명 정부가 취약한 시장을 지나치게 부풀려 홍보한 것 아니냐고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6월 코스피가 8,000선 부근에 머물렀을 때 이 대통령은 시장이 “저평가돼 있다”고 선언해 유명해졌다. 이달 들어서는 “AI는 인류가 불을 새롭게 발견한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정부의 독려에 일부 힘입어 수백만 명의 한국인이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
두 회사가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구동할 때 사용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한다. 두 기업은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그러나 금요일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27% 치솟았고, SK하이닉스는 30% 폭등했다.
아시아 전역에서도 AI 투자와 관련된 시장과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코스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얌전한 수준이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 상승했다. 대만 증시는 8% 급등했는데, 대만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 주가가 10% 상승한 영향이 컸다.
코스피는 지난해 무려 76% 상승해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6월 초 5조 달러까지 치솟았다. 잠시 동안 인도, 캐나다와 유럽 주요 국가들을 제치고 세계 6위의 주식시장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제 이 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서울의 직장인 이종수 씨는 이렇게 말했다.
“시장이 완전히 도박판이 됐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반도체와 AI 주식에서 너무 많은 돈을 잃어 이제는 화면을 보는 것조차 두렵습니다. 실제로 휴대전화의 주식시장 알림도 꺼버렸습니다.”
서울 지하철에서는 많은 통근자가 더 이상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았다. 그들은 스마트폰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자신들의 저축이 무서운 속도로 증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는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사람들의 글이 넘쳐났다. 이 씨가 무더운 여름 햇볕 아래 버스를 기다리던 곳에서 멀지 않은 국회의사당 정문에는 분노한 투자자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줄지어 놓였다. 검은색 글씨가 쓰인 흰 리본에는 다음과 같은 강력한 경고가 적혀 있었다.
“개미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마라!”
‘개미’는 한국의 개인 단기 투자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에게 주식시장 붕괴는 추상적인 통계상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이 걸린 비극이다. 정부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집중된 가계 자산을 주식시장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주식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했고, 그 결과 평범한 시민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젊은 직장인과 학생은 물론 징집된 군인들까지 고금리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 이들은 주식 수익률이 대출금리를 웃돌아 암울한 취업시장의 충격을 완화해 주기를 바랐다.
특히 투자자들을 유혹한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즉 ETF였다. 이 상품들은 해당 주식이 오르면 수익을 두 배로 얻을 수 있다고 약속했지만, 주가가 하락하자 손실 역시 두 배로 발생했다.
지난 5월 말 정부 금융 당국이 이 ETF들의 출시를 허가한 뒤, 이 상품들은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증시 상승세에 불을 붙이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이 폭락할 때는 오히려 하락 속도를 높이는 ‘가속페달을*밟는’ 역할을 했다고 야당 소속 신동욱 의원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 중남미를 국빈 방문 중이었다. 국내의 분노한 시민들은 대통령의 부재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거센 비난을 쏟아내며, 국민이 고통받는 동안 대통령은 해외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공격했다. 집권 진영 내부에도 공포가 퍼지기 시작했다.
집권 민주당의 손명수 의원은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상황은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시아 외환위기나 세계 금융위기, 전쟁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우리 금융시장은 완전한 붕괴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누구라도 이 시장이 도박꾼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호주 금융그룹 ANZ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쿤 고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코스피는 밈 주식이나 암호화폐처럼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주가지수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수요일이 되자 구윤철 재무장관과 고위 정책 당국자들은 위험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채 고위험 ETF 출시를 승인한 데 대해 사과해야만 했다.
이 대통령의 참모들과 금융 당국은 모든 책임을 ETF에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이들은 AI 투자 지출에 관한 세계적인 우려가 전 세계 주식시장을 끌어내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스피가 올해 들어 여전히 50% 넘게 상승한 상태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금요일 레버리지 ETF를 대상으로 긴급 변동성 억제 조치를 서둘러 시행했지만, 수백만 개인 투자자에게 구제 조치는 이미 너무 늦게 도착했다.
시민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의 정의정 대표는 디스토피아적 한국 드라마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고위험 ETF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상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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