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곤충의 맛

Qqvvc(108.11)· 2026.08.12 04:04· 조회 104
과학 유튜브 채널을 즐겨봅니다. 여러 채널에 나와서 곤충 관련 설명을 해주는 갈로아씨를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은 정말 곤충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덕분에 저의 곤충을 바라보는 시각을 많이 바꿔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런 애정 어린 시선 때문에 저도 조금씩 곤충에 호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 들어온 곤충에 대한 차별을 하는 편이라, 직접 피해를 끼치거나 창궐 위험이 있으면 죽이고, 그렇지 않으면 잡아서 창문 밖으로 날려보냅니다. 그런데 이번 갈로아씨 방송을 보고 있으니, 이 사람과 연구실 동료들의 곤충에 대한 호기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정말 다양한 곤충을 직접 먹어봤고 그 맛과 식감까지 알려주네요.' 러브버그가 왜 다른 동물들에게 잡아먹히지 않는지 궁금해서, 짝짓기하는 러브버그를 연구원들 전체가 걸어가며 잡아먹고 산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나눈 사연, 바퀴를 먹어보지 않았다고 하니 연구실 인턴이 사육하는 바퀴를 바로 잡아먹으니 아무 맛 없고 비닐 씹는 느낌에 입에서 꿈틀대는 느낌이 나더라는 사연까지, 듣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여치베짱이'라는 곤충이 진짜 맛있다고 합니다. 여치들이 모두 육식하는데 해당 종만 초식하는 것이 차이라고 합니다. 초식하는 곤충이 맛이 있다고 하네요. 대부분 곤충들은 조리하지 않은 새우 같은 맛과 식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새우나 가재도 '바다의 바퀴벌레'라 부르며 먹지 않고 혐오했다가, 누군가 시도하여 맛을 전하고 요리가 되면서 지금은 고급 식재료가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류가 먹을 수 없을 것 같던 것을 먹기 위해 수많은 시도와 아픔, 심지어 죽음까지 겪어왔다는 걸 생각하면, 곤충도 언젠가 미래의 식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0년 정도 되면 기후 위기와 인구 100억을 넘어서면서 식량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는 곤충을 신기하게 좋아하고 만져보고 잡아서 경기도 시켜보고 했는데, 어느새인가 혐오를 느끼다가, 요즘은 동식물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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