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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터졌을 때 진짜 지옥 경험담

Ddd· 2026.08.13 02:27· 조회 137
20대 중반에 오후쯤 갑자기 몸이 망가짐. 손발에 힘이 쫙 빠지고 몸 전체가 덜덜 떨려옴. 제일 무서웠던 건 눈앞이 검은색이 되면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거(평생 딱 그때 한 번만 경험). 어쨌든 식은땀이 계속 흘러내렸음. 한여름이라 그냥 더운 줄 알았음. 코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고 토할 것 같은 메스꺼움이 올라옴. 처음엔 뭔지 몰라서 지하철 화장실로 달려갔는데 앞이 안 보여서 넘어질 뻔함. 그래서 바닥에 앉았다가 조금 보이면 나왔다가 또 캄캄해져서 들어가고... 이런 걸 몇 번. 화장실 문앞에서 바람을 맞으면 조금씩 나아졌는데 또 들어갔다가 나갔다가를 반복. 30분을 이렇게 보낸 건데 주변 사람들이 뭐 하냐고 물어봤고 나는 "악... 악... 앞이... 안 보여... 토할 것 같아..." 이 정도만 나옴. 누가 미지근한 콜라를 주긴 했음. 토할 것 같은데 우선 마셔봤음. 먹고 몇 분 지나니 신기롭게 나아지기 시작. 속도 편해지고 정신이 들어옴. 응급실 가니 의사가 이 정도면 위험한 거라며 다음부턴 이런 느낌 오면 무조건 단 것부터 입에 넣고 119 부르라고 했음. 지금도 매일 아침 손가락 찔러서 수치 확인함. 달마다 한 번씩 검사. 결과는 계속 정상 나오는데도 의사한테 계속 하지 말라고 들어도 자꾸 확인함.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이면 그때의 그 소름끼치는 감각이 간헐적으로 되살아남. 저혈당... 진짜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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