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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선생님 페이스북글 ) 사과는 인간성을 악마로 부터 지키는 구원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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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사실상의 ‘노인대학’이라고 해도 좋을 ‘시민대학’ 학생들을 인솔하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답사한 적이 있습니다.
고문 재현실 등을 들러본 후 나와 잠시 쉬는 사이에 한 노인이 말을 걸었습니다.
“일본놈들, 참 악랄한 놈들이야. 사람을 저렇게 고문하고 말이야.”
저는 심상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군사독재시절까지도 고문은 계속 됐잖아요.”
그러자 그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고문 안 하고 빨갱이를 어떻게 잡아? 당신 빨갱이야?”
그의 극단적인 인지부조화에 문자 그대로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에게서 벗어난 후 그의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 귀띔헤 줬습니다.
“저 사람, 퇴직 경찰이예요. 이해하세요.”
고문기술자로 유명한 전 경감 이근안이 죽었습니다.
그는 고문 피해자들에게 끝내 사과하지 않았을 뿐더러, 당시 자기의 반인간적 만행이 ‘애국’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자기가 ‘애국자’라고 확신했을 지도 모릅니다.
12.3 내란 직후 모든 죄는 자기에게 있으니 부하들은 용서해 달라고 훌쩍거렸던 전 707 특임단장 김현태는 요즘 ‘계엄은 정당했으며, 자기도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계엄 직후의 그는 자기 잘못을 인지했던 것으로 보이나, 요즘의 그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이 ‘자기 합리화’의 유혹을 떨치기는 어렵습니다.
자기 ‘악행’을 합리화하려다 끝내 ‘악마의 논리’에 빠져드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 잘못을 깨닫자마자 사과하는 건 상대에 대한 굴복이 아닙니다.
사과는, 자기 인간성을 악마로부터 지키는 ‘구원의 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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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해야할 정치인은 민주당에도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이언주가 먼저 떠오르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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