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리뷰

전자담배 시장에 세 가지 경고등: 경쟁·규제·마약 논란 동시다발

뻐끔이운영Lv.6· 2026.02.21 03:33· 조회 111

세계 1위 브랜드가 특정 나라에서만 2위로 밀린다는 사실은, 그 시장이 얼마나 독특한 구조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짧은 증거다. 한국의 전자담배 시장이 꼭 그렇다. 2026년 들어 이 시장에는 순위 다툼 이상의 압박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경쟁 격화, 규제 전면 강화, 마약 액상 유통 경고. 세 가지 변수가 같은 시기에 터졌다.

KT&G가 IQOS를 이기는 나라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아이코스(IQOS)는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KT&G의 '릴' 시리즈에 눌려 2위에 그친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이 두 브랜드의 경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BAT코리아가 궐련형 '글로'와 액상형 '뷰즈'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JTI코리아는 '플룸 아우라'와 전용 스틱 '에보'를 앞세워 4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조선비즈 원문).

KT&G의 강점은 간단하다. 수십 년간 쌓아온 유통망과 소비자 접점이다. 편의점 냉장고 자리 싸움과 같다. 글로벌 마케팅 예산이 많아도, 동네 담배 가게와 편의점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제품의 점성을 쉽게 깨기 어렵다. 그러나 필립모리스가 최근 국내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있어 하반기 점유율 변동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구조적으로 보면, 이 시장은 '기기 생태계' 전쟁이다. 기기를 바꾸면 전용 스틱이나 팟도 바꿔야 한다. 초기 기기 점유율이 곧 장기 소모품 수익을 결정하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기기 보급에 공격적 가격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규제 사각지대 사라졌다: 모든 전자담배가 같은 기준

경쟁보다 더 조용하지만 파급력이 클 수 있는 변화가 법제에서 왔다. 경기 과천시는 개정 담배사업법 시행에 맞춰 전자담배 금연구역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세이프티뉴스 보도에 따르면, 개정 이전에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가 규제 대상에서 빠져 있었지만, 이제는 궐련형·액상형 가릴 것 없이 모든 담배 제품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다(세이프티뉴스 원문).

'연기가 없으니 괜찮다'는 인식은 이번 개정으로 법적 근거를 잃었다.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구역에서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이는 사용 장소가 제한된다는 뜻이고, 소비 빈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담배 관련 정책은 방향 전환보다 신호 읽기가 중요한데, 담뱃세 동결 11년이 보내온 신호와 같은 맥락에서 읽을 필요가 있다.

마약 유통 경로가 된 전자담배 액상

세 번째 경고는 가장 무겁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025 마약류 감정백서'를 인용한 충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합성대마 등 신종 마약이 전자담배 액상 형태로 유통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충남일보 원문). 문제는 외형. 일반 액상과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해 청소년이 모르고 접할 위험이 특히 높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이 이슈는 브랜드 신뢰도와 직결된다. 공식 유통망을 통해 구입한 제품과 출처 불명의 저가 제품 사이 간극이, 이제는 성분 안전의 문제로 이어진다. 전자담배를 처음 시작하거나 기기를 교체할 계획이라면, 교체형 팟 기기의 올바른 세팅과 구매 기준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기본 안전수칙이다.

세 신호를 하나의 흐름으로

시장 경쟁 격화, 규제 전면화, 안전 경고. 이 세 가지를 따로 읽으면 각각의 업계 뉴스다. 함께 보면 한국 전자담배 시장이 '성숙기 진입'을 알리는 신호들이다. 초기 성장기의 느슨한 규제와 활발한 신규 진입이 이제 정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었지만, 그만큼 제품을 가려낼 기준도 명확해져야 한다. 합법적 경로·검증된 성분·공인 판매처. 이 세 기준은 어떤 카테고리에서나 통하지만, 지금 전자담배 시장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1위는 어느 브랜드인가요?

2026년 기준 KT&G의 '릴' 시리즈가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 1위인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는 국내에서는 2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개정 담배사업법 시행 이후 전자담배도 금연구역에서 피우면 과태료를 내나요?

네, 그렇습니다. 개정 이전에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개정 이후에는 궐련형·액상형을 포함한 모든 전자담배 제품이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구역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받습니다.

전자담배 액상에 마약 성분이 포함됐는지 구별할 방법이 있나요?

외형이나 냄새만으로는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공식 브랜드 인증 판매처에서 구입하고, 출처 불명이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어떤 제품으로 경쟁하나요?

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와 액상형 '뷰즈'를 앞세우고 있으며, JTI코리아는 '플룸 아우라' 기기와 전용 스틱 '에보'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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