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번역)아베 토모미 인터뷰(나는 교실 48호)
나는 교실(飛ぶ敎室) 48호(2017년 겨울)에 수록된 아베 토모미 인터뷰『치이는 조금 모자라』(아키타쇼텐)로 제18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문 신인상을 수상, 같은 작품으로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5」 여자편 1위를 한 아베 토모미 씨. 학교, 통학로, 가정을 무대로, 일상 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리거나, 버둥거리거나, 멈춰 서 가면서 과감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나가고 있는 아베 토모미 씨에게 있어서, 만화란, 표현이란 무엇인지를 물었다.-『하늘이 잿빛이라서』, 『치이는 조금 모자라』(둘 다 아키타쇼텐) 등, 학교나 학생을 모티프로 작품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란 독특한 공간을 어떻게 포착하고, 표현하시나요?아베 지금까지 그다지 의식하면서 묘사를 해 오진 않았습니다만, 폐쇄적인 감정이나 "네거티브"에 초점을 두고, 거기에서 시작되는 스토리가 많네요. 많은 테마가, 어딘가의 학교에서든지 누구나 한 번은 느낄 법한, 일상적인 제재를 다루고 있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작품이 어둠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극단적으로 어두운 거나 절망적인 걸 테마로 해서 그린 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일상적이지 않은 극단적인 "네거티브"나 불행을 묘사한 것도 그다지 없는 것 같습니다. 단편 작품은 별개로, 사무치게 네거티브한 내용도 있지만요. 학교에서 사이가 좋았던 친구와, 작은 계기로 소원해지거나, 용기가 나지 않아서 누군가를 상처 입히거나, 상처 입거나 하는 등의 일을, 초등학생 때나 중학생 때 적지 않게 경험한다고 봅니다. 그런 걸 특수한 불행이라곤 생각하지 않고, 또 모두가 그런 걸 잘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른이 돼서도 후회나 괴로운 추억으로 남는 게 사실이고, 그러면서 사람은 나이를 먹어가는 거죠. 이것도 또한 일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네거티브"라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시작되는 작품은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학교나, 그곳에서의 생활을 항상 네거티브하게 포착하고 있는 건 아니고, 안 좋은 일 이상으로 즐거운 일이나 공부가 되는 일도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즐거움이나 괴로움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안의 여러 감정을 알게 되는 장소지요. 어른들이 보기엔 사소한 일을, 아이들에겐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일보다도 커다란 기쁨이나 슬픔처럼 느끼게 만드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재밌게 생활하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괴로운 일이나 좌절을 맛보게 되더라도, 그 순간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기에, 미래의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나 희망도 바라보면서, 무리하지 않으며 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학교뿐만이 아니라, 일상을 보내는 공간이, 세상의 전부 같다는 착각을 하는 일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럴 땐 만화나 책, 혹은 인터넷, TV 등을 통해서 밖에 있는 다른 세상을 알아 보고 느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거나, 새로운 발견을 하면 좋겠습니다. 꼭 그런 게 아니라도 오락으로서, 사람의 생활을 지탱하는 작은 힘이라도 된다면, 오락문화에 있어선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습니다.-아베 씨는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나요? 또, 학창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몇 살 때쯤으로 돌아가고 싶으신지요?아베 제 만화에서 유추할 수 있을 법한 학생이었습니다. 유난히 불행하진 않았지만, 뭔가가 부족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길 능력은 뭐 하나 없지만, 이 좁은 세계 바깥에서라면 내가 있을 장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금 구차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나이대는 없습니다. 향수적인 감각은 좋아합니다만, 실제론 어른이 된 이후부터가 인생에서 제일 즐겁습니다. 제 선택으로 제 길을 고를 수 있으니까요. 전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했었죠. 제 자신을 어서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이라면, 트위터 등과 같은 SNS가 있으니까,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쓰는 커뮤니티에서 발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호러, 개그, SF, 청춘군상극, 쇼트쇼트 등 여러 이야기 형식이나 요소를 작품에 넣으시는 것 같은데, 픽션과 리얼리티를 작중에서 양립시키기 위해서 의식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또 작품 안에 현대성과 보편성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아베 제가 지금까지 그렸던 작품은, 현실의 사회나 일상에서 제가 체험한 일이나 상상했던 것, 혹은 사람을 보고 느꼈던 것, 상상했던 것,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던 것, 그런 것들에서 발전한 아이디어를 핵으로 한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영화, 소설, 애니, 만화, 음악 등에서 창작에 영향을 받은 건 있습니다만, 스토리의 핵이 되는 아이디어 부분에 영향을 받는 건 지금으로선 적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선 작품에 리얼리티가 묻어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상적으로 공감하기 쉬운 소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게 작품에 몰입하기 쉽게 만드는 공감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러나 SF에 국한하지 않고, 세간의 작품은 인간심리를 핵심으로 삼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의 생활에서 생겨나는 상상의 발전을 투영하는 게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은 작품조차도, 맨 처음에 생겨난 핵심은, 원시적인 인간심리일 것 같습니다. 그 핵을 코팅하는 캐릭터성이나 배치, 스토리 구성, 연출 등이 픽션이고, 그게 엔터테인먼트이고,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우연히 제가 그런 걸 직접적인 제재로 삼는 경우가 많을 뿐이고 만화나 엔터테인먼트에 리얼리티가 필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설득력이나 조금의 현실적인 공감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도 그렇습니다만, 진짜로 리얼한 작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그런 일상적인 착상 이외의 공상적인 작품을 만드는 도전도, 언젠가는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편성과 현대성에 대해선, 전 현대성을 너무 의식하지 않으면서 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사람의 감정의 근원이란 것엔, 현재나 과거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젊은이가 지금 시대에 타임슬립을 한다 해도, 곧바로 현대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자신의 시대의 감정의 근원을 솔직히 그리면, 많은 세대의 사람에게도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얼리티도 무게도 있는 테마에, 굳이 캐릭터적인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베제 고집입니다. 제가 그리기 좋아하는 그림은 이런 데포르메가 된 그림입니다만, 스토리는 그런 걸 그리고 싶었기에, 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하드보일드 만화를 그리고 싶어져도, 이런 그림으로 그리게 될 것 같습니다. 만화는 그런 게 가능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등장인물들의 빨개진 얼굴이 인상적입니다만, 희로애락을 시작으로 해서 여러 종류가 있는 감정표현 중에서 중요시하는 게 있나요?아베 감정의 식별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표현을 하면서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걸 어떻게든 그리고 싶다는 충동과, 가장 마지막의 어떻게 하면 읽는 사람에게 깊이 전달될까라는 것을 그릴 땐, 제 감정적인 부분에 의지하는 일이 많은 듯합니다. 그렇기에, 제 작품 전부를 해체하거나, 언어화하는 건 어렵습니다. 정의하기 힘든 감정의 고조를, 잘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느끼는 것 전부를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덧붙여서, 등장인물의 얼굴을 빨갛게 하는 건 저도 좋아해서, 인물의 얼굴이 항상 빨갛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표지에, 배경에, 인물의 피부에도 많이 사용하는 물방울은, 아베 씨에게 있어 어떤 이미지인가요?아베 귀엽기도 하고 독살스럽기도 한 것일까요. 단순히 좋아하는 무늬일 뿐이라서, 그다지 내면적인 이미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앞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싶습니다.-아베 씨의 작품에는 언어와 문자가 많이 나오는데, 언어를 거듭 사용하는 것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아베 언어도 하나의 표현과 개성인데, 그 중에서도 비상히 강한 것입니다. 만화는 그림과 언어와 컷 나누기로 이루어지는 표현입니다. 그 중에서 능숙한 것과 능숙하지 않은 것이 있고, 그 밸런스가 작가의 개성인 것입니다만, 지금 저는 적극적으로 언어의 힘을 써서 작품의 질을 높이고 싶습니다. 만화라고 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 밸런스는 작가 개개인에 따라 다릅니다만, 그것이 작풍이란 거라고 생각합니다.-시나 노래, 소설이나 에세이 등, 만화 이외의 표현방법을 선택해 보자고 생각했던 적은 없으십니까?아베 회화나 일러스트보다도, 시보다도 영화보다도, 무엇보다도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걸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표현은, 저에게 있어선 만화입니다. 다른 장르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만, 도전할 이유도 없단 느낌이네요.-창작 활동에 영향을 받은 책이나 독서 체험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아베 "만화가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만화만이 아니라, 소설이나 영화를 잔뜩 보고 공부해야 한다."라는 풍조가 어딘지 모르게 있지요. 만화가가 되려고 하는데 만화만 보고 자라는 게 뭐가 나쁜 거냐라는 반발심으로, 지금까지 거의 책을 읽어 오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그 중에선 『은하철도의 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푸른 눈』이란 작품인데, 흑인이란 사실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여자아이가, 용돈으로 백인 어른한테서 사탕을 들뜬 마음으로 사는 장면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어딘지 모르게 억눌린 일상 속에서 그 한 순간을 비상히 빛나도록 묘사를 하고 있는데(일단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게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한심한 날들이 죽고 싶을 만큼 한심해서 죽도록 죽고 싶지 않은 날들』(아키타쇼텐) 2권의 「나날」이란 작품은 그것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마음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평등한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른 하늘을 아름답다고 느껴도, 책망받을 일은 없죠. 길가의 개구리 사체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도 자기 마음이죠. 영향을 받은 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릴 때 읽었던 그림책에서 기억이 남는 건, 『첫 심부름』, 『모두모두 친구』, 「라푼젤」 정도일까요. 교훈을 받았다기보단, 어린 마음에 어딘가 깊은 울림을 준 게 있어요. 『첫 심부름』은,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심부름을 하자는 것보단, 모험심을 부치기는 두근거림이 있어서, "심부름 혼자서 가보고 싶어!"라고 느낀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엔 영화나 책 등, 만화 이외의 것도 좋아하게 돼서, 흥미가 있는 작품은, 가능한 한 읽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댓글 23
ㄴㄴ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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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ㅁ05-09
강가곤가
ㄷㄷ05-09
페로페로 링거!
ㄹㅇ05-09
ㅆㅅㅌㅊ
ㅇㅇ05-10
킹황짱모미는 닥치고 ㅇㅂ
ㅎㅎ(239.125)05-10
생각해보니 학교물이 존나 많구나 - dc App
ㅋㅊ(183.203)05-10
아베도 좀 밝은 거 그려라
abc(201.164)05-10
ㅇㅇ
ㄱㅅ05-10
아베 토모미 다른 인터뷰
ㅎㅎㅊㅎ(220.230)05-10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omic_new1&no=10421769
zaj05-10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omic_new1&no=9396036
abc(135.236)05-10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omic_new1&no=9430410
ㅋㅅㅁㅊ05-10
'만약 하드보일드 만화를 그리고 싶어져도, 이런 그림으로 그리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보고 싶은걸
vq(249.192)05-10
관심
vx(249.80)05-10
ㅇㅂ
sejs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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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ㅅ05-10
아베토모미는 만화만 보면 여자가 그린거같은데 인터뷰 보면 확실히 남자같음
zxc(132.177)05-10
킹짱갓황국
ax05-10
첫심부름이 그건가 우유심부름가서 가게앞에서 존나 소리지르는거 - dc App
ㅅㅅ05-11
교토대 출신 초 엘리트
ㅇㅅㅇ(154.168)05-11
언어로 작품의 질을 높이겠다는 점에서 그녀의 만력을 알 수 있다
rrr(146.223)05-11
근데 요즘은 왜 쓰레기만뽑음 - dc App
wjs05-11
빛의 아베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