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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POSTROCK 페스티벌 2026 후기

ㅎㅎ· 2026.08.04 11:50· 조회 1726
(익명의 유동 포붕이가 ai로 제작한 포스터를 빌려왔습니다) 작년도 그랬지만 올해도 포붕이들은 신났습니다. 더구나 작년 펄프-오아시스-스웨이드에서 올해는 마블발-픽시즈-토킹헤즈(번).. 온 세상이 포락갤이군요 2026년 07월 25일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One Universe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포스터가 참 이쁩니다. 영종도에서 남산타워가 보일리 만무한게 아이러니하지만요 참으로 믿을 수 없는 라인업과 가격.. mbv 사실 일본에서도 보고왔는데 이렇게 빨리 재회할줄은.. 다만 아쉽게도 굿즈 판매는 없었습니다 포붕이들 다 아는 wwe가 대기시간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처음 가보는 듀얼 스테이지 페스티벌이었는데 이거 나름 괜찮은듯하면서도.. 솔직히 저는 그 조용한 대기시간도 포함해서 좋아하는편이라 좀 불호였네요. 드디어 이 순간이.. 세트리스트는 이랬습니다. 포락갤에서 주웠어요. 일본투어에서 honey power, come in alone, off your face, nothing much to lose가 빠지긴 했는데.. 이정도면 아주 알짜배기만 잘 남겼습니다. 논란의 초반부분.. 그런데 일단 제가 막귀라는걸 까고 말하자면 전반적인 느낌 자체는 도쿄와 비슷했습니다. 물론 음향좋다는 일본에서도 최고봉인 실내공연장 가든시어터와 실외페스티벌의 그것이 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에선 케빈실즈의 그 송곳으로 깡깡 소리내는 듯한 기타소리가 더 확실히 들렸어요. 하지만 i only said - when you sleep으로 이어지는 초반부는 음향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 부풀어온 기대 때문인지.. 좀 와닿지 않다가 1집, ep곡들 좀 하면서 확 좋아지고, soon에서 터진 후 you made me realise에서 납득하게 되는 흐름 자체는 비슷했습니다. 확실히 이번엔 뭔가 실제로 문제가 발생한 사운드긴 했지만.. 저는 즐길 수 있었습니다. thorn 너무 좋았어요 저건 loveless잫아.. 갑자기 다들 사이드스크린 찍길래 봤는데 멋진 연출이군요 파라다이스 시티에 올때마다 귓가에 들리는 비행기들 소리.. 날때마다 생각났는데 결국 wonder2 인트로랑 겹쳐진 것도 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마지막은 역시 강력한 노이즈의 세례.. 어떤 포붕이가 귀에 손을 대고 유입되는 소리의 양과 방향을 조절해가며 들어보면 엄청 좋은 경험이라고 말한걸 도쿄 공연 끝나고 봐서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빨리 아쉬움을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이리저리 움직이니 안들리던 노이즈의 레이어도 느껴지고 음압도 더 커지는 듯 해서.. 좀 어그로가 끌리지만 염치불구하고 즐겼습니다. see you tomorrow.. 원유니 자체는 내년도 문제없이 열리겠지만 올해같은 원유니는 절대로 다시 볼 수 없겠죠.. 누구말에 넘어가신지는 몰라도 CEO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군요. 2026년 07월 28일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American football 내한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작년초 일본공연에 다녀왔지만.. 그때는 1집 25주년 기념 투어였고 이번엔 신보 발매 투어라 좀 결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특이한게 공연장은 완전 비슷했습니다. 클럽 콰트로, 원더로크홀 둘다 영화관을 개조한 공연장이고(그래서 단차가 많음) 대기하는 장소가 좁고 긴 계단이며.. 제 앞에 헤드폰 낀 사람이 있던것까지 기묘한 데자뷰를 느꼈네요 아메리칸 풋볼은 단콘이라 굿즈를 팔았습니다. 바이닐은 모을 깜냥이 안 되고.. 포스터는 작년투어 것을 이미 사서 투어티셔츠만 구매했습니다. 이쁘네요.. 근데 이거 사이즈가 안적혀있는데 제대로 산거 맞겠지 여튼 세트리스트는 이것과 동일했습니다. 입장하니 R.E.M.의 harborcoat가 흘러나오던게 기억에 남는군요. 모리세이 보컬급 지문같은 사운드죠 아마 대부분 동의하는것이 음향이 굉장했습니다. 아주 가끔 고음에서 삑사리가 난게 옥의 티지만.. 단단하게 울리는 드럼과 베이스가 비일상적인 공간감을 만들어주었고 거기에 새겨지는 아르페지오란.. 이런 평이 가능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습니다. 저번에는 Stay home에 눈물흘렸지만 이번엔 Honestly?에 감탄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할 수 있는줄 몰랐는데.. 음향만큼이나 훌륭했던 영상미가 어레인지된 곡과 어우러져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원래 영화관이었던 공연장 위주로 투어한 것이 의도적인건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신보 발매 투어라 그런지 4집이 셋리의 반을 차지했지요. 솔직히 말하면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the summer ends을 못들어서.. 그래도 no feeling처럼 곡의 사운드에 어울리는 뮤비가 더해져서 (파도치는 영상이 나오던 그 곡입니다) 공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용한 우울감과 섬세함만을 생각하며 들었던 음악인데 이번 공연과 신보로 약간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 마치 초록색 집이 붉은 집으로 바뀐것처럼 2026년 08월 02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슬슬 젊음이 멈춰서서 그 아름다운 고개를 숙이며 더는 자신과 함께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게 느껴집니다. 더이상 미룰수가 없을것 같아 오늘 하루는 풀타임으로 불태워야지.. 하고 결심만 했습니다. 농담 아니라 실신할것 같더군요.. 나름 수면시간이랑 식사조절하고 피서용품도 준비했는데 여튼 픽시즈 티셔츠를 사기 위해서 오픈런을 했습니다. 굿즈는 사진에 보이는 3종류의 티셔츠만 판매했고 저 선인장 티셔츠는 크롭티라.. 섹시한 포붕이가 아니면 구매가 제한된 물건이었습니다. 처음엔 검정만 사려고 했는데.. 오픈런을 했음에도 네이비가 제 앞에서 품절 직전이라는 말을 듣자 정신차려보니 둘다 결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1차로 뻗었습니다. 이럴까봐 양갱 챙겨왔는데 검색대에서 다 뺏어가더군요. 뭔 락앤락에 담아오면 허용된다고 하는데 애초부터 미개봉인데 뭔 차인지.. 돈이 아깝다기보다는 진지하게 생명의 위협을 느껴 신속히 퀸즈스마일 설치해 음식 예약했습니다. 주제에서 좀 벗어나는 것 같지만 펜타포트 음식은 무조건 얼음이 포함된 음식으로 고르셔야 합니다. 냉우동, 소바, 김치국수, 빙수 등등.. 맛같은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첫번째로는 betcover!!를 관람했습니다. 아팝페 이후 2년만이군요. 근데.. 좋긴했는데 날씨가 그야말로 염천의 날이라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그와중에도 검은양복이라니 후까시는 엄청 잡는구나.. 안 그래도 현기증나는 태양아래서 용암같은 음악을 들으니 눈을 깜박일때마다 시야가 흐릿흐릿하던게 기억납니다. 그와중에 フラメンコ 참 좋았지만요 베이시스트가 탈퇴해서 리더인 야나세 지로가 기타를 놓고 대신 베이스를 잡았다던데 의도적인건지 다른 악기들보다 크게 들렸던것 같습니다.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따로 베이스 멤버를 들였으면 하긴 하네요. 두번째는 Original Love를 관람했습니다. 이때는 더위가 한풀 꺾여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이 뭔가.. 중년여성분들이 엄청 환장할 느낌 저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중년여성은 아니지만서도 좋아하던 月の裏で会いましょう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Fiesta도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피아노 엇박 리듬 타는건 마치 페스티벌을 즐기는 기쁨 그 자체였군요. 또 ソウルがある가 있었는데.. 알다시피 발음이 서울=소울로 같아서 신경써서 해준건가 생각도 듭니다. 아니 그냥 백퍼죠.. 까놓고 말해서 픽시즈때문에 온거 맞지만.. 페스티벌에 가장 어울리는 그룹은 오리지날 러브가 아니었나 합니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픽시즈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참 변함이 없는 모습이란 대기중 관계자분의 불가사의한 행동 목격.. 그건 그거고 개연전 이어폰을 끼고 넘버걸의 PIXIE DU를 들으며 기다렸습니다. https://open.spotify.com/playlist/4BXrUcmWII3KW4XGlSt9bY?si=otwsjmIQRC-4r8rtnXulbw&utm_source=copy-link&pi=_XfYhrQ7ThCuD 세트리스트입니다 픽시즈는 그냥 신이야.. 최고로 좋았습니다. 기다림이 너무 길고 길었네요.. 멘트 일절없이 논스톱으로 진행되는 공연.. 분명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연출이나 스크린아트 없이 순수 기세로 실수도 하면서 밀어붙이는데 모든곡이 명곡이라면 전혀 문제없군요 또 블랙 프랜시스의 독보적이고 파괴적인 보컬은 정말 그 입을 열때마다 숨을 멎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너무 멋진 프론트맨입니다.. 예전에 스트리밍 사이트에 있는 라이브 앨범을 들었을때 목소리가 변하긴 변했구나.. 스타일상 어쩔 수 없지하고 생각했는데 녹음과 현장이 이렇게 다를수가 있을까요 곡 구성은.. 넘버걸도 커버한 아주 멋진 곡 Wave of Mutilation을 두 가지 버전으로 모두 들을 수 있었고, 두리틀 수록곡은 대부분 포함되었으며, 못지않게 좋아하는 보사노바 수록곡들도.. 초기명곡들도 빠트리지않고 무심코 놓친 Winterlong 같은 명곡들도 다시 주목하게 만드는 완벽한 구성이었습니다. 아주 말을 꺼내기 어려운 사건이 일어나버렸지만.. 이건 단콘을 오겠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야겠군요 이번에 놀랐던것중 하나가 바로 관객들의 떼창입니다. 사실 '떼창' 자체가 가수 목소리를 가리기도 하고, 뭔 해외가수가 예쁘게 봐준다느니 일본보다 한국을 더 좋아해 준다느니.. 언급조차 꺼림칙한 무언가인데 이번에는 역으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Tame때 그런 소리가 나올줄은 상상할수가 없었어요. 또 뭔가 꼭 필요한 부분만 알아서 잘된 느낌도 있고(here comes your man의 There is a wait so long~ so long~ so long~.. 행복합니다) 특히 where is my mind? 다들 아시겠지만 노래방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혼자 노래방 갈때마다 막곡으로 부르는 노래들중 하나인데.. Ooh-ooh 소리내는거엔 부끄럽지만 약간 자신이 있었습니다.. 노래방 맨 구석에서 혼자 부르던걸 다같이 부르고 있으니 참.. 과몰입이지만 연대감을 느끼는건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공연관람 취미라는게 참 가성비가 안나오는것이.. 기본적으로 형태가 없고 기억조차 대부분 휘발됩니다. 아주 몇몇 예외만이 아주 깊게 박혀서 힘들때마다 꺼내보는 보물이 되지만 그건 정말로 많은 변인이 작용하는것이라서.. 당일 몸상태나 세트리스트같은 요소는 물론 심지어 그날 밤 잠을 어떻게 자느냐조차 영향을 줍니다 또 좋아하는 아티스트라고 해서, 인기많은 아티스트라고 해서 꼭 인생공연이 되는것도 아니더군요. 확률만은 높은것 같긴 하지만요. 그러나 이번은.. 모든것이 완벽했다고 하진 않겠지만 2026년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일주일 가량 이어진 음악의 주는 일생동안 되돌아보며 어디에 있었는지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토터즈, 데이비드 번이 남아있지만.. 평일+재정문제로 인해 저의 Po-Bung 페스티벌은 여기서 종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CSeiSOaHxY 그리고 이것은 후기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요즘 제가 푹 빠진 노래입니다.. 이십대의 여름이라 해봤자 고작 양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정도입니다. 몇번이고 여름의 냄새를 맡읍시다. 정신나간 폭염속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버틴 포붕이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출처: 포스트락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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