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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0cm에 연애는 안 해요…고민 상담은 엄마한테만 꺼내요”
일본 사회는 신체, 인간관계, 소비, 주거 등 모든 영역에서 ‘더 작게, 더 좁게, 더 가깝게’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2019년 기준 일본 20세 이상 남성 평균 신장은 167.7cm로, 1978~79년생보다 3.8cm 줄었다. 17세 남성 평균 신장도 2024년 170.8cm로 최근 30년간 사실상 정체 상태이며,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도 계속 감소 중이다.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는 응답 비율이 1994년 31.9%에서 2023년 10.3%로 3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편안한 상대로 동성을 꼽는 비율이 같은 기간 25.5%에서 64.8%로 크게 증가하며, 연애보다 동성 우정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젊은층은 직장 상사나 선배보다 어머니를 고민 상담 대상으로 더 많이 선택하는 안정 지향 성향을 보인다.
소비 트렌드에서는 직접 비교보다 AI 추천을 신뢰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선택 자체를 줄이는 ‘선택하지 않는 소비’가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 도심 지가 상승으로 3평 안팎의 초소형 주택과 아파트가 확산 중이며, 외식업계에도 좁은 공간을 활용한 입식주점·소형 비스트로가 증가했다. 공간 활용 효율을 뜻하는 ‘스페이스 퍼포먼스(스페파)’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협소 공간 활용이 일상화됐다.
이러한 다운사이징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버블 붕괴 후 30년간의 저성장, 인구 감소, 세대 가치관 변화가 맞물린 구조적 결과이며, 일본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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