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트릭컬) 난 인과응보적인 스토리를 좋아함

Kkxg(184.168)· 2026.07.06 03:46· 조회 18
심플하게 선한 행위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행위에는 바쁜 결과가 찾아와 고통받는 이야기를 좋아함. 그래서 스토리를 볼 때도 그 인물이 닥친 상황보다는 행위에 대한 결과 같은 걸 집중해서 보는 편임. 그리고 그 인과응보의 최고봉은 비비였지. 수백년 동안 뿌리에 수은을 부어서 안 그래도 한정된 세계수의 힘을 더 빨리 소모시켰고 자신의 복수에 다른 사람들까지 말려들게 했지. 그리고 초중반까진 숭고한 목적을 위한 각오 어린 행위가 아니라 순수하게 그 행위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음 (엘프들 첫만남에 수은 독살 시도, 정령들 수은 중독으로 엘리아스 멸망 시도 등등...) 니펠이 "네가 특별한 거 같니?"라던 게 이때의 비비를 꼬집는 말 같기도 했고. 그래서 비비의 업보가 돌아오는 건 언젠가 터질 폭탄이라고 생각했지. 그때가 언제, 어떤 형태일까 두근거리고 있었고 그리고 마침내 터진 업보라는 폭탄에 감탄이 나왔음. 복수를 위해 수은을 받아들인 것도 비비. 그 수은을 실비아의 알에 노출시켰던 것도 비비. 수은을 세계수의 뿌리에 퍼부어 그 힘을 더 빠르게 소모시킨 것도 비비. 죽음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 용서 따위가 쉬운 이 세상을 바꾸려고 한 것도 바비. 정작 그 죽음과 용서 받지 못한다는 것의 무게를 제대로 실감한지 못한 그녀를 가장 최적이자 최악의 방식으로 실감시켰지. 충격적인 장면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설계한 응보에 감탄이 나옴. 그리고 이어지는 자기희생. 동서고금 속죄의 최고봉으로 다뤄지는 거지. 여기서 실비아를 되살리고 비비가 퇴장하는 걸로 끝나도 만족할 만한 인과응보였음. 근데 이건 예상 못했음. 잠든 채로 있으면 고통받지 못하니까 기어코 깨워서 막내를 잃었다는 고통까지 마저 받게 한다고??? 이렇게 시달렸는데 아직도 응보를 타 치루지 않았다고??? 폴빠 씨, 당신은 정녕 사람입니까!!!??? (흐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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