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내가 살면서 본 리볼빙을 제대로 쓴 딱 한놈의 케이스
애초에 리볼빙을 쓰는 시점에서 경제관념 좃망인거 아니냐는 말은
여기서는 큰 의미가 없으니 일단 넘기고
경제관념이 좃망인 애는 맞긴 함
얘가 평소에 저축 안하고 카드를 막 긁다가
갑자기 돈 나갈 일이 와장창 겹치면서 카드값을 못내게 됨
전에는 비슷한 일이 있으면 일단 카드값을 최대한 메꾼 다음
주변 지인인 우리한테 따로 연락해서
진짜 본인이 생각하는 쌀이랑 고추장만 살 수 있는 정도의 푼돈만 좀 꿔서
북한 수준의 식단을 하면서 그걸로 한달을 버틴 다음
반드시 두달 안에 무조건 돌려주는
뭔가 좀 뒤틀린 신용이 있는 놈이었음
근데 얘가 저 때 뭔가 아 나도 이제 20대도 아니고 내 나이에
누구는 결혼을 하고 누구는 주식을 하고 누구는 사업을 하는데
이런 삶은 말이 안된다 하는 판단이 섰는지
돈 빌려달라고 안하겠다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선언함
그러더니 가져온 해결책이
바로 리볼빙이었음
단톡에서 개병12신쓰레기자34살해 소리를 폭격처럼 쳐맞고
걍 우리가 꿔줄테니까 입으로 똥 그만 싸라고 존나 쳐맞았는데
꿋꿋하게 리볼빙을 걸고 옴
그러더니 한달에 카드값으로 월급의 70% 80%씩 내던 놈이
바로 그 자리에서 카드 다 가위로 짤라버리고
1. 일단 리볼빙 최저금액으로 걸고 할부부터 싹 정리하고
2. 할부 어느 정도 쳐내고 나선 줄어든 할부 금액만큼 리볼빙 결제상한을 올리고
3. 불과 반년만에 카드값을 싹 정리하게 됨
그렇게 리볼빙의 순기능...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리볼빙이라는게 쓰려고 하면 써먹을수는 있다는걸 보여주긴 했는데
오히려 그 과정을 옆에서 본 우리한테는
리볼빙은 저만치 경제관념 없는 놈들이나 쓸법한 제도고
리볼빙을 걸었으면 저만한 근성으로 살아남을 자신 없으면
그냥 애초에 카드값을 저기까지 키워서는 안된다는 교훈만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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