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잠 안 오는 새벽에 써보는, 유게에 고마웠던 이야기.txt

Jjz· 2026.05.24 12:07· 조회 31
애니메이션은 꽤 봤지만, 유명한 거나 영화로만 챙겨봤던 편 (당시, 제일 좋아하는 건 지어스,망상대리인 제일 재밌게 본 건 데스노트) 평소에 영화가 취미였고 큰 영화제는 1년에 두번 정도 감. 한번은 부천 영화제만 가다, 처음으로 부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감 그 해에 프로메어라는 애니메이션이 아주 그냥 인산인해에 관객상 부문을 쓸었는데, 최근에 본 게 없고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니 시1발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못 즐기는 기분 처음임 이 치욕 잊지 않으리라 그렇게 잊고 살다 2021년 코로나가 심하던 시절, 재택 근무로 애니메이션을 볼 여유가 좀 생김 애니 잘 아는 사이트하니 성유게 눈팅하던 때 가입한 루리웹이 생각나, 루리웹에 볼만한 애니 추천을 받음 내 취향은 이미 굳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봤던 거 다시 보는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나는 아예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의 애니, 아예 본 적 없는 장르의 애니를 골라서 보기로 결정 뭔가 멋있어 보이는 이름의 애니를 추천 받게 됨 뭔가 느낌 있어 보이게 알파벳이 마구 들어간 게 삘이 왔음, 내가 본 적 없는 특촬물을 오마주하고 일상물이 섞였다고 함. 어릴 때도 파워레인저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했고 일상물은 극적임을 추구하는 시네마와 꽤 동떨어진 장르. 내 식견을 넓혀줄 애니임을 직감. 왓챠에 있길래 즉시 달렸음 그렇게 보게된 게 SSSS.DYNAZENON 위에 말했다시피, 나는 봤던 거 다시 볼 만큼 세상에 즐길 게 적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감정을 상기하듯 재감상하는 거 아니면 그런 행동을 의도적으로 기피했는데 처음으로 이해하게 됨. 선악구도는 단순했고, 선역들에게도 다 인간적으로 싫은 부분이 하나씩 있으며, 악역들은 다 악당 할 짓을 하는데, 애니메이션이 끝날 때까지 이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 그 누구도 미워할 수 없었음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적인 영상은 찾아보면 많이 있지만, 이건 그런 극적인 감정이 아니었음 다이나제논의 감상은 정말 '마음이 편했다.' 였음. 새로운 걸 찾아보는 게 항상 즐거워 그게 참 좋은 나지만, 가끔은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 그 때 먼저 생각나 다시 꺼내볼지도 모르겠다 직감했음. 나는 미디어의 과정과 결과 그 자체를 좋아했음 난해한 내용은 내가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이상한 결말 또한,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런 결말도 있는 거겠지하고 쉽게 받아들임. 그래서 다이나제논 11화에서 12화 틀 때 이 생각을 하며 스스로에게 놀람 '아 시1발 끝나지 말았으면' 내용과 이야기를 향해 나아가는 재미에 살던 내가 처음으로 여기서 애니 추천 받고 본 애니에서 느낀 감상임 무한도전 돌려보는 것 마냥 그냥 그 자리에 등장인물들이 그 모습으로 있어줬으면 싶었고, 그렇게 하릴없이 12화는 끝나 버림 이 애니의 제작진이 어떤 사람들인지 지금의 나는 알기에, 이건 의도된 감상이고 절대 나만 느낀 게 아니라고 생각함 나중에 본 전작 GRIDMAN에서는 결말의 아카네씬 등, 의도적으로 뒤를 늘리는 감상을 부가했던 걸 생각하면, 여기서는 끝나지 말아달라고 애원할 때 툭 뿌리치며 끝내는 느낌이 기억 남. 그렇게 여기서 그 감상을 공유하며 영화 감독의 터치만큼 애니 제작사의 오리지널리티라는 것도 중요한 것을 알게 되고, 트리거와 가이낙스 쪽도 결국엔 다 찾아보게 됨 부천에서 나에게 무지의 치욕을 안겨줬던 프로메어가 같은 제작사라는 것도 이 때 알게 됨. 뉴비에게 이거 저거 먹이려는 커뮤니티의 특성을 내가 마침 받아먹었다 생각해서, 그 부분이 참 좋았다 결국 부천 영화제에 그리드맨 유니버스가 상륙하는 날을 기다리며, 문제가 생겨 개봉하지 않는 기대작도, 제일 먼저 찾아보는 씹덕이 되기에 이름 그렇게 마음 속에 내 식견을 넓혀준 루리웹 올드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고 사는 찰나... 원래였으면 신작 게임에 그다지 관심 없었을 시기에, 여기서 어떤 게임의 오픈을 우연히 알게 됨 와 다들 해본다니 나도 해볼까 신작 게임을 다 같이 해보는 감상에 난생 처음 매료된 나는, 코스 의상, 굿즈, 가챠에 몇 백을 갖다 박아버리면서 내 넓고 건전했던 취미 생활이 점차 좁고 소모적인 결과에 이르는 건 나중 이야기임 꺼1져 해로운 파란색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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