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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스포) 의외로 브뉴데와 가장 비슷한 히어로 영화

ㅁㄹ· 2026.08.02 16:55· 조회 207
(브뉴데 스포 있음)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특히 [다크 나이트] -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전작, 후속작 관계. [다크 나이트]의 엔딩은 다들 알거임. 조커의 음모로 고담의 백기사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로 타락했지만 배트맨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하비를 영웅으로 만들고, 본인은 추격을 피해 달아난다는 자경단 배트맨이 고담을 수호하는 진정한 흑기사로 거듭난다는 엔딩. 하지만 다음 작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막상 고담과 배트맨의 모습은 그닥 좋아보이지 않음. 덴트의 죽음을 기리며 발안된 법안으로 범죄자들은 모조리 감방에 끌려갔지만, 죄의 경중을 가리지않아 큰 죄 없이 끌려간 사람들도 넘쳐나는 상황. 고든 청장은 퇴물 다 된 전쟁영웅 취급을 받으며, 배트맨은 저택에 틀어박혀 폐인으로 은둔중이다. 이는 [다크 나이트]의 엔딩이 근본적으론 거짓으로 가져온 평화였기 때문. 배트맨의 희생은 숭고했으며 최선의 선택이었으나, 결국 죄 없는 영웅에게 누명을 씌우며 얻어낸 거짓 평화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음. 따라서 베인의 연설 한번에 공권력의 신뢰는 붕괴되고 고담은 지옥도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그 해결책은 마법 모자에서 뽑아낸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은 것이 아니었음. 경찰이 거짓 없이 직무에 헌신하는, 트릴로지에서 그토록 중시한 시민을 지키는 공권력이 살아나며, 고담은 베인의 지배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전작에 대한 철저한 부정이 아닌, 전작의 한계를 진단하고 더 나아가는 발전론에 가까움. 다크 나이트의 엔딩에서 배트맨이 희생했기에 라이즈의 토대가 마련된 것이니까. 스파이더맨 얘기로 돌아가보자면. 노 웨이 홈의 엔딩은 다크 나이트와 상당히 유사하다. 다른 방법이 없었고, 영웅적인 선택이었으며, 주인공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거짓을 택함. 그리고 어둠 속에서 달려나가는 흑기사처럼, 아이언키드 잼민이가 아닌 진정한 영웅 스파이더맨으로 각성해 활동을 시작하는 엔딩이지만.... 브랜드 뉴 데이의 도입부. 피터는 누가 봐도 행복하지 않음. 스파이더맨이야 도시를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지만 막상 피터 파커의 삶은 우울증 걸린 20대 독거남.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은 반갑게 인사하는 이웃을 피해 석면 떨어지는 창고로 이사하고, 배달부조차 보지 않고, 아예 피터 파커라는 인간의 활동 자체를 묘사하지 않음. 메이 큰엄마의 무덤에 꽃을 놓으며 과거의 회한에 사로잡히는것만 빼고 말이지. 이는 당연한 일인데, 애초에 피터 파커 = 스파이더맨이라는 대전제를 본인이 무시하려 애쓰고 있었기 때문. 아무리 사람들을 멀리하고 스스로를 지우려 해도, 스파이더맨이라는 선한 영웅은 피터 파커의 일부임. 유전자의 좋고 나쁨을 구분할 수 있느냐, 그냥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배너 박사의 말처럼, 스파이더맨만 남기고 피터 파커만 제거한다는건 애시당초 불완전한 미봉책이었던 것. 이에 대한 해답 역시 간단했음.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고 스파이더맨이 곧 피터 파커인걸 받아들이면 되는 거였지. '노력해봤는데 도저히 안됐다' 라고 피터가 털어놓듯, 애초에 그 둘은 분리하거나 한쪽을 없앨 수 없는 거였으니까. 브렌드 뉴 데이라는 새출발의 의미는 이전의 모든 삶을 표백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아님. 노웨이홈의 엔딩 이후 그토록 부정해온 피터 파커라는 자아를 다시 되찾고, 인간과 거미가 모두 자리잡은 온전한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지. 피터가 진에게 위로해준 것처럼, 애초에 혼자서 버틸 수 없는 길이었으니까.... 그러고보니 피터. 나 그때 첫키스였다? 진!!!! 이건 진지한 고찰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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