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요즘 MZ 커플들은 남들의 시선 같은 건 전혀 의식하지 않더군요.
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공원 벤치에 젊은 남여가 서로 꼭 붙어 앉아 있더군요. 슬쩍 봤는데 뭔가 그림이 이상해서 다시 한번 봤더니 여자의 손이 남자의 바지 속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는 적잖이 놀랬지만 그들을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 쪽에서 저를 불러 세우더군요. "저기요, 지금 뭘 보시는 거예요? 왜 그렇게 쳐다 보셔서 제가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거죠? 이거 성추행 아닌가요?" 라면서 경찰을 부르려 하더군요.
저는 무척 당황했지만 재빨리 기지를 발휘해 눈이 안 보이는 척 연기를 했습니다.
"뭔가 오해가 있으신 모양인데 저는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이라 앞을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허허." 라고 말하며 언더테이커처럼 눈을 뒤집어 까 일부러 앞을 더듬더듬 거렸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연기를 했지만 여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핸드폰의 라이트를 켜서 제 눈 앞에 들이 미는 게 아니겠습니까. "으으읔-!!" 저는 참으려 했지만 눈이 부셔서 그만 눈살이 찌푸려 지고 신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자는 화를 내며 "아저씨 왜 거짓말을 하시냐?"며 저를 붙잡으려 했습니다.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들을 피해 얼른 달아 났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MZ 연인의 애정행각을 보거든 멀리 돌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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