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미지오마스 피스톤의 분해
그냥 이번에 분해 및 정비에 성공한 김에 글 한 번 쫙 적어봄
갖고 있는 오마스도 없고 가질 예정도 없으면 장황하기만 하고 크게 영양가있는 내용은 아닐 것 같기 때문에
안 봐도 될? 듯?
본 글에서는 피스톤 필러 방식의 오마스 분해법에 대해서만 다룰 것이며
오마스 멸망 직전까지 뽑아내던 신마스(넓은 클립)의 경우 필자는 경험해 본 적도 없으며
경험할 일도 없을 듯하여 따로 다루지는 않겠음
오마스의 피스톤 필러를 보면 펠리칸 / 몽블랑의 피스톤 필러의 퀄리티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음
보통 오마스 피스톤이 구리다는 말이 대다수인 점은 그 설계부터 개@빡치게 되어있기 때문
오마스 피스톤 필러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1. 그립 분해 방식
2. 핀 고정 방식
으로 이루어져 있음
정확한 구분 지점은 모르겠는데 파라곤이든 밀로드든 오기바든 간에 보통 레진의 경우 1번이고 셀룰로이드의 경우 2번임
360같은 경우는 1번도 있고 2번도 있는 걸로 아는데 정확히는 모름 내가 보유중인 모델은 핀 고정 방식임
1. 그립 분해 방식 (난이도 ★☆~★★)
보다시피 매우 단순한 구조
심플하게 피스톤 로드 / 노브만으로 피스톤 구동이 이루어지는데
부품이 모두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어 무게가 매우 가벼운 대신 내구성이 좀 약한 편임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신형 오마스부터는 금속이나 강화아크릴 같은 소재로 필러 내구성을 높임)
그래도 오마스 펜 중 이런 구동 방식의 필러가 터졌다는 이야기는 거의 들은 적 없는 것 같음
대신 닙 하우징(collar)이나 캡같은 게 터졌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은 듯?
꽤 많은 방식의 구형 레진 오마스는 이 필러 방식을 채용함
(사진으로 보이는 검은 잔해가 전부 삭고 찌들은 실런트)
분해/조립 난이도는 위의 부품 구성만 봐도 단순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그리 높은 편이 아닌데
그립의 실런트가 얼마나 살아있느냐에 따라 분해 난이도가 달라짐
그립-배럴 사이 누수를 막기 위해 마감처리한 검은색 실런트가 삭아서 단단하게 굳어 경우에는
이거 진짜 부서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힘을 줘야 분해되는 경우도 잦기 때문
대신 분해할 때 별도의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굳이 필요하다면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야가다 장갑이나 피스톤과 노브를 재결합시키기 위한 면봉이나 나무젓가락 정도?
분해 방식도 어렵지 않음
i) 그립과 배럴을 잡고 분해한다 [오른손으로 배럴을 잡고 돌릴 경우 몸 안쪽 방향(반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ii) 노브를 끝까지 풀어 배럴에서 분리한다
iii) 노브 방향으로 얇은 나무젓가락 등을 넣어 피스톤 로드를 밀어 그립 방향으로 빼낸다
[단, 배럴 내부가 완전히 뚫린 형태가 아니라 중간에 피스톤을 고정하는 걸쇠 파트가 있으므로 이 구간이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
조립은 역순으로 하면 되지만 피스톤 로드 / 노브를 재조립할 때
윤활 포인트는 피스톤 헤드 옆면 / 피스톤 로드 쪽에만 해도 충분함
저번에 피스톤 헤드 쪽에 윤활용 구리스를 떡칠한 걸 봤는데
그렇게 할 경우 구리스와 잉크가 뭉쳐서 잉크 흐름이 안 좋아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내부에서 뭉쳐서 흔히들 말하는 '떡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음
2. 핀 고정 방식(난이도 ★★☆~★★★★)
여기서부터 도구가 필요하고 다소 분해가 지랄맞지만 따로 전용 분해 툴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최소 별 2개 반
하지만 내가 겪었던 현상을 고려해서 별 4개까지
참고로 분해 난이도 별 4개 반이 스노클 필러 / 별 5개가 텔레스코픽 필러임
<솔직히 말해서 텔레스코픽은 아예 건드리는 방법도 모름>
(구'마스 / 신마스 분해 비교 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구'마스 / 신마스는 필러 구동 방식은 비슷해도 부품 구성이 다름
그러나 구'마스와 신마스의 분해 난이도를 결정짓는 구간은 내부 배럴의 유무 차이에서 크게 갈린다고 봄
그 이유는 셀룰로이드 특유의 변질 이슈 때문
셀룰로이드 같은 경우는 다른 소재에 비해 변형에 굉장히 약함
내열성도 낮고 직사광선 한 번 제대로 맞으면 그냥 제대로 맛이 가버림
아예 불까지 붙이면 완전 가버린다는데 이건 전에 어떤 갤럼이 유'튜브 영상 가져온 게 있으니 참고하셈
근데 영상이 어디있냐고?
참고 네가 갤검해서 찾으라고
(ASC. 오버사이즈 만년필인 것도 있지만 5~60g 정도로 보이는 것에 비해 진짜 무거운 편)
그래서 요즘 셀룰로이드 만년필들이 나오는 거 보면 대부분은 내부에 황동같은 변형이 적은 소재를 넣어서
이러한 수축 등 변형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함
단점은 금속 부품이 들어가면서 무게 밸런스가 곱창나서 필기구보다는 장식품에 가까워진다는 거?
여튼 구동 방식은 피스톤 로드 / 노브가 분리된 상태로 있고 노브에 핀을 꽂아 피스톤 로드를 고정하는 방식임
피스톤 헤드가 큰 부품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 부분에 양쪽으로 돌기가 있어 내부에서 피스톤 헤드만 헛도는 것을 방지함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래서 오마스 피스톤이 뻑뻑하다는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봄
피스톤 구동 시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지점이 뒤지게 많음
피스톤 헤드 / 피스톤 돌기 / 피스톤 로드 / 노브
이런 식으로 마찰 지점이 많아지는 만큼 피스톤을 돌릴 때 개같이 뻑뻑할 수밖에 없다
아 참고로 펜샵코에서 뉴마스 수리 접수할 때 분해를 해줘서 봤는데 이 구동 방식을 채용한 형태였다
근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노브와 피스톤 로드가 일체형인데 피스톤 로드가 별도의 고정 없이 그냥 빙글빙글 돌아가더라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래서 뉴마스 피스톤이 개같았나봄
근데 여기까지 봤으면 이 새끼는 왜 분해 방법은 안 알려주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나 하면서
서론만 뒤지게 길게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유가 있음
펜 자체에 수축이 안 일어났다는 가정 하에 분해 난이도가 별 2개 반이고
수축이 일어났을 경우 분해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좆같아짐
(분해에 실패하여 싸늘하게 식은 오마스)
그냥 이베이 호가만 봐도 알다시피 오마스 셀룰로이드 모델의 가격대는 많이 높은 편임
근데 회사가 망해서 AS도 안 되는데 부품 하나의 파손이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축되었을 경우 분해 난이도가 별 4개까지 올라간다
만일 수축이 안 되어 있으면 그냥 분해 방식만 알아도 된다
1) 그립과 배럴을 잡고 분리한다 (위 분해 방식과 마찬가지)
2) 노브 쪽 핀을 빼낸다
2-i) 핀 구멍에 밀어넣을 수 있는 얇은 금속 막대면 뭐든 상관없음 (나는 메탈 시계줄 분해 도구를 써서 핀을 빼는 게 가장 편했음)
2-ii) 단, 핀이 돌출되어있는 곳의 반대 방향으로 금속 막대를 넣어 빼낸다 (좀 더 뭉툭한 쪽이 있는데 억지로 그 쪽에 구겨 넣으면 부품이 손상될 수 있음)
3) 노브를 끝까지 돌려 빼낸다 <여기서 막힐 경우 일단 멈출 것>
4) 피스톤 로드를 돌려 빼낸다
5) 배럴 그립 방향으로 긴 막대를 넣어 피스톤 헤드를 노브 방향으로 빼낸다
5-i) 피스톤 헤드의 돌기 때문에 기존 방식대로 분해하려 하면 오히려 부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 윤활 포인트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피스톤 헤드 / 피스톤 돌기 / 피스톤 로드 / 노브 나사산
필러 분해는 이 정도면 끝난 거나 마찬가지고, 대신 조립이 까다로운데
조립의 경우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길 바람
https://youtu.be/RGh81VBr7cM
보다시피 피스톤 로드 / 노브 정렬을 다시 맞춰서 핀을 꽂아줘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귀찮음
팁이랄 건 딱히 없고 피스톤 로드를 꽂은 채 노브를 계속 대보면서 피치를 맞춰준다는 느낌으로 다시 핀을 꽂아주면 됨
사실 여기까지가 핀 방식 오마스의 분해 방법의 끝인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우리 게이는 3번에서 막혔을 것이다
아니 시~발 노브가 뽑혀야 한다면서 왜 안 뽑히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축 하 한 다!!!!
네가 비싼 돈 주고 산 그건 수축된 오마스다!!!@!!!
나도 그래서 중간에 멈췄어야 하는데
그냥 무턱대고 분리한 결과 약 반 년 동안 펜을 굴려보지도 못하고
이곳저곳 물어보면서 도움을 구걸했음
근데 '그게 원래 그렇지가 않은데' 이상으로 확답이 안 나왔다
(이 상태로 반 년을 방치함)
위 설명 3번에서 막힌 상태로
그냥 힘으로 끝까지 돌려 뽑았는데
노브의 수축으로 인해 피스톤 로드가 꽉 맞물려 떨어지지도 않고
다시 핀을 꽂아 재조립하자니 힘으로 돌려 뽑은 영향으로 피스톤 로드가 살짝 돌아가 핀이 꽂히지도 않고
피스톤 로드가 끝까지 돌아가는 것보다 노브 나사산이 좀 더 길어서 노브가 딱 맞물리게 잠기지도 않는
미친 가불기에 걸려버린 것
만약 3번 설명문에서 막혀 이 글을 계속 읽고 있는 게이라면
두 갈래의 선택지가 있다
후술할 내 방법을 따라 펜생일대의 정신나간 도박을 해보든지
슈퍼 겁쟁이 클럽 우수회원마냥 다시 얌전히 핀 꽂아넣고 그립만 딴 상태에서
배럴 내부에 얇게 구리스만 펴발라주고 끝내든지
하면 된다
당연히 피스톤은 개뻑뻑하겠지만 피스톤 헤드 뒤로 잉크 넘어가지 않게 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보면 됨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 상남자 클럽에 가입하고 싶은 게이들은 아래의 방법을 따라하면 된다
만약 따라하다 펜이 빠개져도 슈퍼 상남자 클럽에 가입할 자격을 주마
그럼 슈퍼 상남자 클럽에 들어가면 부서진 네 만년필도 책임질 거냐고?
아니? 병신아?
여튼 네가 해야 할 방법은 이것뿐임
1) '이거 부서지는 거 아냐?' 생각이 들 정도로 빡세게 돌려서 어떻게든 피스톤 로드와 노브를 뽑아낸다
2) '이거 부러지는 거 아냐?'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든 피스톤 로드와 노브를 분리한다
그냥 이게 전부다
대신 중간에 뭐 하나 빠개지면 멘탈도 같이 으깨짐
팁이 하나 있다면 1번은 따로 팁이 없고
2번의 경우 야가다용 목장갑으로 마찰력을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쭉 뽑으면 됨
되도록이면 빨간 부분 잡고 뽑는 걸 권장함
당연히 힘도 더 들어가고 부러질 확률도 비교적 적기 때문
그냥 앞에 올렸던 짤마냥 노브가 부서지지 않기만을 기도해라
(오른쪽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노브 수축이 일어났을 경우 어느 정도의 부품 파손은 불가피함)
이 정도로 개같이 단단하게 결합된 피스톤 로드는 사실상 다시 꽂기 어렵다고 보는 게 맞음
이미 노브 내경이 수축되었기 때문에 피스톤 로드 외경을 어느 정도 갈아내서 꽂아주면 됨
나는 600방 사포로 작업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갈리더라
만일 나처럼 피스톤 로드의 외경을 줄여야 한다면 1000방 사포로 작업하는 걸 권장함
베스트는 수축을 고려하여 아주 살짝 타이트하게 들어가는 정도까지만 갈고 구리스를 도포하는 것
당연한 소리지만 핀 꽂힌 상태로 이런 작업은 하지 마라
그냥 핀이 이리저리 굴러다녀서 잠깐 꽂아둔 거임
대충 오마스 분해/조립은 이런 느낌
굳이 이렇게 길게 적은 이유는
생각보다 이 분해 방법에 대한 설명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
그리고 내가 파라곤 분해에 실패하고 반 년 동안 돌이킬 수 없는 결과물을 보며 속앓이를 했다는 것
때문임
혹시라도 오마스에 입문하고 싶거나 입문한 문붕쿤에게
조금이나마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귀찮아서 요약은 없음
출처: 문방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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