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둠 레벨디자이너: 퀘이크가 id 망하게함
둠 제작진 중에 샌디 피터슨이라는 할배가 있음
이 할배는 열렬한 몰몬교 신자였는데
몰몬교가 술과 담배도 엄격하게 금지할 만큼 보수적인 종교라
둠처럼 폭력적인 게임 제작에 참여해도 괜찮냐고
이드소프트 팀원들의 염려를 사기도 했지만
"이거 악마 때려잡는 존나 착한 게임이지 않냐?"라고
유쾌하게 반응하면서 둠 레벨디자이너로 참여함
다음은 샌디 피터슨이 X에 풀은 퀘이크가 이드를 망쳐버린 썰
어떻게 '퀘이크'가 이드 소프트웨어를 망쳐놨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30주년을 맞이하면서 퀘이크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정말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게임이죠.
퀘이크는 아트, 프로그래밍, 디자인 모든 면에서 정말 엄청난 업적을 남긴 작품이거든요.
저도 개발에 참여했었지만, 우리 팀원들 모두의 작업물이
거의 완벽하게 하나로 어우러졌었어요.
그 결과, 사람들의 상상력을 확 사로잡을 만큼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세계관을 가진,
아주 거침없고 정신없이 몰아치는 액션 게임이 탄생하게 된 거죠.
팀원들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딱 맞게 해내면서
정말 눈부신 활약을 해줬어요.
하지만... 거기엔 너무나도 끔찍한 대가가 따랐습니다.
우리는 정말 밤낮없이 뼈 빠지게 일했고,
제 생각엔 그 과정에서 우리들의 영혼이 완전히 부서져 버렸던 것 같아요.
우리가 치러야 했던 대가가 어느 정도였냐면요.
퀘이크를 완성하고 나서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런 사람들이 이드 소프트웨어를 줄줄이 퇴사해 버렸습니다.
존 로메로(!), 숀 그린,
데이브 테일러, 마이크 에이브래시,
그리고 아메리칸 맥기까지요. (아, 맞다. 저도 포함해서요.)
우리 중 누군가는 등 떠밀려 쫓겨났고,
누군가는 뒤도 안 돌아보고 제 발로 나갔습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말이죠,
그때 회사를 떠난 우리들의 면면을 한 번 보세요.
저희 모두 그 이후로 게임 업계에서 정말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무슨 실력이 부족해서
회사를 나간 건 절대 아니라는 게 너무 명백하잖아요.
실력 부족 운운하는 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당시 이드 소프트웨어 사무실)
우린 다들 능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이었고,
그저 퀘이크라는 엄청난 작업에 시달리다 보니
번아웃이 좀 심하게 왔을 뿐이었어요.
뭐, 저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죠.
"에이 샌디, 당신은 실력이 형편없으니까 당연히 잘린 거지!" 라고요.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존 로메로마저 회사를 떠났다고요.
무려 마이클 에이브래시가요!!
(맥기는 이드에서 해고당한 후, EA로 가서 그 유명한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를 제작함)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진짜 소처럼 일하던 데이브 테일러에, 아메리칸 맥기까지!
저 혼자만 나간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대단한 '존 로메로'를 잃었는데,
이드 소프트웨어가 아무런 타격을 안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드 소프트웨어는 그 이후로 예전의 모습을 영영 잃어버렸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그 후로 이드가 만든 게임 중에 '정말 위대한 명작이다' 싶었던 건
'퀘이크 3' 딱 하나뿐이었어요.
그리고 솔직히 그마저도
퀘이크 이전 시절에 만들었던 게임들 수준에는 못 미쳤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제 가설이 맞다면,
퀘이크가 이드 소프트웨어를 속부터 완전히 파내버린 셈인데,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을까요?
제 대답은 '완전히 예스'입니다.
게임 회사보다는 게임 그 자체가 훨씬 더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퀘이크는 게임계 역사에 우뚝 선
거대한 상징 같은 작품이니까요.
게다가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뭐 지구상에서 증발해 버린 것도 아니고요.
존 로메로도 여전히 게임을 만들고 있고,
저도, 마이크 에이브래시도 다들 계속 만들고 있죠.
우리 모두가 이 '게임'이라는 취미 분야에 계속해서 기여하고 있는 겁니다.
까놓고 말해서, 전 제가 그때 회사를 나온 게 오히려 기뻐요.
왜냐하면 그 덕분에 진짜 미치도록 끝내주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긴 해도 참... 회사가 조금만 더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처신했더라면,
그 엄청난 '드림팀'을 깨지 않고
계속 데려갈 수도 있었을 텐데 하고 생각하면 진짜 아쉬움이 남기는 하네요.
결론: 역시 퀘이크보단 둠이 짱이야
이에 대한 머스크의 답변
"퀘이크는 레전드였제"
"원래 위대함에는 고통이 따르는법"
이에 대해 존 카맥도 반응했는데
당시에 본인이 개발진들을 너무 몰아붙이고 모질게 대했던것 같고
그게 후회스럽다고 회고하면서
샌디 피터슨에게도 사과함 ㅋㅋ
출처: 인디게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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