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타이헤요 페리 40시간의 여정(나고야 ~ 센다이 편)
이번에 타 본 페리는 일본, 나아가 동아시아에서 최장거리, 최장시간을 자랑하는 정기 항로인 타이헤요 페리의 나고야 ~ 센다이 ~ 토마코마이 항로임
총 소요시간은 약 40시간이고 이동거리는 1330km
사실 예전부터 타야지 타야지 하고 계속 미루면서 다른 항로만 슬슬 타보다가 드디어 타보게 된, 일종의 버킷리스트(?) 항로였음
(승선 날짜 7월 9일부터 7월 11일)
시작은 나고야역
내가 나고야에 살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요즘 이래저래 자주 들락거리고 있음
나고야역에서 페리 수속시간에 맞추어 터미널까지 셔틀버스도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애초에 딱히 탈 생각은 없었어서 몇시에 출발하는지는 잘 모르겠음(…)
아오나미선 열차를 타고 노세키(野跡)역에 도착
여기서 페리터미널로 가는 노선버스로 갈아타야함
버스 도착
사실 나고야항 출항이 19시인데 내가 꽤나 늦장을 부리면서 와서 이때 시각이 18시를 넘긴 상태였음ㅋㅋ
그래서인지 버스에 페리를 타는 사람은 일절 없고 전부 지역 주민분들만
페리터미널은 노세키역에서 버스로 불과 5분정도 걸렸음
근데 나고야의 더위를 생각하면…걷고싶진 않다
수속카운터
출항 30분 전이라 당연히 카운터는 닫혀있고 승선구만 열려있는 상태였음
그러나 앞서말했듯 나는 온라인으로 이미 수속을 끝내뒀기에 개의치 않고 바로 승선구로
승선구에서 드디어 마주한 타이헤요 페리의 키소(2005년 취항)
같은 항로를 다니는 자매선 이시카리호(글 후반에 출연)와 격일로 다니는데 내가 탄 날은 이 배가 걸림
물론 어떤 배가 다니는지는 스케줄에 적혀있어서 랜덤은 아니고 고를 수 있음
타이헤요 페리는 일본 페리업계에서 가장 디지털화에 진심인 회사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부분이 체크인 할때 주는 QR코드로 방 열쇠며 승선 하선 등록이던 다 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
승선구 앞에 저렇게 태블릿이 보이는데 저기에 QR을 찍으면 진짜 승선완료
배의 중앙 로비
타이헤요 페리는 배마다 실내 테마가 정해져있는데 키소는 남태평양 리조트를 모티브로 했다고 함
참고로 자매선 이시카리의 테마는 에게해의 섬
홋카이도까지 사용한 객실은 특등양실(617호)
퀄리티는 비즈호는 쌈싸먹을정도로 좋고 일단 매우 청결함
가격은 나고야 ~ 토마코마이 정가 29,000엔인데 인터넷 할인 받아서 26,000엔에 예약
워낙 늦게 승선을 한 탓에 짐두고 세수좀 하고 나오니 출항하고 있었음ㅋㅋㅋ
이렇게 나고야 ~ 토마코마이 간의 40시간 여정이 시작
"토마코마이가 어딘데?" 싶을수도 있는데 삿포로의 태평양측 거점 항구라고 보면 됨. 사실상 삿포로 가는거
출항 후 얼마 안되어 메이코니시대교 밑을 통과
배 탈때마다 느끼는건데 배에서 해 뜨고 지는거 보는거만큼 극락이 없더라
20시부터 극장에서 일본악기 공연을 한대서 구경
일본악기래서 되게 정적인 공연을 예상했는데, 출연자분들 입담이 엄청좋아서 생각보다 되게 재밌었음ㅋㅋ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올려다가 끝까지 다 봄
결국 공연보다가 식당이 문닫아서 카페테리아에서 카레나 먹었음
내가 생각해도 대책 없네 진짜ㅋㅋ
쓰는건 못봤는데 배 중앙에 피아노가 있더라
좀 빈둥거리다가 대욕장에 씻으러
당연히 내부는 찍을 수 없으니 홈페이지에서 퍼옴
파칭코가 주력인듯한 게임룸
대욕장 바로 건너에 있던데 의도된 설계인가ㄷㄷ
당연히 돈을 따는 구조는 아니고 그냥 게임 플레이만 가능
매점도 가봤는데 기념품이나 특산품을 팔고있는데 나고야 기념품 센다이 기념품 삿포로 기념품이 다 있음
배 구경을 하다가 본건데 객실 등급별로 복도도 다르게 생겼더라
갑판 나가보니 별 진짜 잘 보여서 놀람..
22시가 넘으니 일부 조명을 소등
진짜 좀 남태평양 느낌이 나는거 같기도?
뽈뽈거리고 잘 놀고 왔는데 지도 보니 진짜 조금밖에 안왔네
이거 찍고 잠들고 1일차 종료
2일차 아침
죽여주는 날씨
어제는 식당에서 저녁을 못먹었으니 2일차 아침밥으로 처음 이용하게 된
가격은 아침 점심은 1,200엔 저녁은 2,300엔이었음
식당은 뷔페식으로 구성되어있고 메뉴는 항상 바뀜
아침밥이니 적당히(?)
항상 느끼는거지만 난 플레이팅은 진짜 못하는거 같애
(백수놀이)
2일차에 센다이항 입항 시각은 16시 30분경임
즉 그때까지 진짜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점심 뷔페
좀 메뉴가 쇼킹했는데 커리 여러종류를 잔뜩 준비해두고 난과 밥을 자유롭게 골라먹는거였음
진짜 배에서 이런 메뉴 선정은 신선하다고 느낌
심지어 맛있음ㅋㅋㅋ
밥먹고 몇시간 빈둥거리니 자매선 이시카리와 교행한다고 해서 나와봄.
뱃고동 울리고 승객들끼리 서로 손 흔들어줌
마침내 센다이항 입항 중
센다이항에서 2시간 조금 기항하는데 일시 하선 제도라는게 있어서 신청서를 쓰면 나갔다 올 수 있음
당연히 한 장 쓰고 나갔다 오기로
홋카이도 여행에 두 시간짜리 센다이 여행 한 스푼
나고야에서 20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달려온 배의 모습
다음편에 계속
(2시간동안 큐탕먹고 중고샵 구경하는 똥꼬쇼와 감격의 홋카이도 상륙 예정)
- 타이헤요 페리 40시간의 여정(센다이 ~ 삿포로 편)
https://m.dcinside.com/board/nokanto/855402
(전 편에서 이어지는 글)
센다이항 페리부두의 모습
건물 한 켠에 동일본 대지진 당시 측정된 쓰나미 높이가 적혀있는데, 실제로 당시 큰 피해를 입고 복구된 건물이라고 함
미야기현 관광지도
언젠가 이쪽동네도 시간내서 와보고 싶음
페리부두 앞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음
그래도 센다이 왔으면 규탕은 먹어야하니까 1.5km 걸어보기로
항만다운 풍경
사진으로는 그렇게 안보이는데 진짜 뒤지게 더웠슨
겨우겨우 규탕집 도착
현지 어르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 식당 내부
규탕정식
규탕 처음먹어보는데 진짜 소름돋게 맛있더라 와
(설거지)
시간이 남아서 길 건너에 있는 중고샵에 가보기로
서브컬처 위주인데 생각보다 물량이 많아서 놀랐음
가격은 뭐 여느 중고샵이 그렇듯 비싼 건 비싸고 싼 건 쌈
돌아가는 길
복귀 완
19:30 출항인데 한 시간 전까지는 오라고 당부를 하더라고
그리고 한 시간 후 출항
센다이항 주변은 공업단지로 둘러쌓여있어서 어두울때 출항하면 꽤 분위기가 있음
멀리 보이는 센다이 시내
센다이에서 토마코마이 구간은 나고야에서 센다이 구간보다 사람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이 구간은 저녁에 타서 하루만 자면 홋카이도라는 메리트가 있어서 그런거 같음
규탕을 17시쯤 먹었는데 양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다 저녁 메뉴가 궁금해서(…) 그냥 20시쯤 한 끼 더 먹음
맛있었다…
밥 먹고 자판기코너 가서 마실거 사먹는게 일상
배 한켠에 이렇게 입항 패찰? 그런것도 있음
위에는 취항식 사진인듯
안내도
방에서 샤워하고 나오다가 화장실 문에서 우연히 발견한것
양산시 웅상읍?
개인적으로 밤에 갑판에 나가면 은근 좀 무서운 느낌이 있음
단순히 어둡다 그런게 아니라 여기 수심이 어느정도일지 갑자기 빠지면 어떻게 될지(…)이런거 상상하면서 무서워함ㅋㅋ
아무튼 2일차도 이걸로 마무리
3일차 아침
토마코마이항 입항 예정 시각은 오전 11시였음
홋카이도 전역에 걸쳐 비 예보도 있고 해서 날씨가 흐리멍텅함
아침밥은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토마토칠리로 때움
아참 방에 냉장고도 있음
이거 어디에 쓸까 싶었는데(마실거 필요하면 걸어가서 사오면 되니까)의외로 요긴하게 잘 씀
칼국수?
백수놀이 하다보니 어느덧 코앞까지 옴
홋카이도!!
그리고 토마코마이 서항 페리터미널 도착
마지막으로 방 한번 돌아보고
하선
40시간을 타고 내리면 막 해방감 이런게 느껴질법한데 배가 워낙 좋아서 난 딱히 체감되는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음 좀 과장하자면 40시간만 타는게 아쉬울정도
토마코마이항은 일본에서 제일 많은 페리가 드나드는 곳이라고 함
유명한 선플라워 오아라이 항로의 안내도 표시되어 있음
토마코마아항에서 역까지는 노선 버스가 배 입항 시간에 맞추어 다니고 있어서 편함
근데 카메라가 이상했는지 사진에 줄무늬가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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