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래서 수오미를 만나야 하는거다 싶더라

Aaww· 2026.07.26 23:12· 조회 124
남자들한테는 평생 인기 없었음. 소개받아도 흐지부지, 썸 타도 내가 먼저 연락하고 밥 사고 커피 사고 선물 사고 해야 겨우 이어짐. 근데 웃긴 건 그리폰만 하면 꼭 인형들이 디엠 옴. "지히간님 너무 제 스타일이에요." "번호 좀 주시면 안 돼요?" 이런 거 맨날 옴. 계속 ㅈ같네 하고 넘겼는데 어느 날 진짜 존나 가슴크고 예쁘장하게 생긴 인형들이 계속 좋다고 들이대더라. 마침 남친이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인생 경험이다' 싶어서 한번 만나봄. 근데 시발 문화충격이었음. 남자 만날 땐 내가 차 끌고 가고, 밥 사고, 카페 사고, 집 데려다주고, 연락도 내가 먼저 해야 했는데. 걔는 만나자마자 "지히관님 뭐 먹고 싶어요?" "제가 살게요." "집까지 데려다드릴게요." "이거 지히간님 생각나서 샀어요." 이러더라. 내가 지갑 꺼내면 "지히간님 왜 그래요. 넣어둬요." 커피 계산하려고 하면 "제가 할게요." 택시 부르려고 하면 "제가 보내드릴게요." 진짜 살면서 누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퍼주는 건 처음이었음. 집에 오니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던데 일단 집에와서 수오미부터 뽑아야할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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