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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밍글스 디너 후기

ㄴㄱ(137.237)· 2026.07.15 15:51· 조회 1378
사실상 옴갤 덕에 예약하고 방문한 밍글스 애초에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용 캐테가 있다는 걸 몰랐는데, 알자마자 들어가보니 당연히 전석 매진. 모수처럼 사실상 온라인 예약은 불가능할 것 같아서 걍 포기하려다가 옴갤에 물어봤었는데, 1인 예약 이메일로도 받는다더라. 문의해보니 마침 7월 초에 내부 행사 때문에 캐테 예약을 닫아둔 날짜가 있었는데, 결국 오픈하기로 결정되면서 내 예약도 받아주심. 옴갤러들 고마워 인스타용으로 괜히 한번 찍어본 로고 내가 거의 첫 도착이었어서 홀 사진도 찍어봄. 체감은 안 되지만 굉장히 넓고 구역이 나뉘어져 있음 여기가 혼밥 고로시석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앞에 두 테이블 빼면 분리는 나름 잘 돼있어서 눈 마주칠 일 없는 편. 대신 직원분들 왔다갔다 하시는 거 의식 많이하면 힘들듯 돔페리뇽 파트너 매장이더라. 한병 다먹고 싶지만 주량이 딸려서 2008 P2 한잔만 주문함 돔이 욕도 많이 먹지만 08만큼은 웬만한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블라인드 평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 (다른 하우스나 RM들 08이랑 비교해봐도) 당연히 P2도 궁금했는데, 평이 애매해서 보틀 구매는 미루다가... 여기서 잔으로 마셔봐서 좋았음 노즈에서 리숙성 향이 마구마구 발산하는데 팔렛에선 과실 짱짱하고 맛있다 근데 아직 숙성이 더 필요해보여서 조만간 다시 먹진 않을듯... 최근에 출시된걸로 아는데 영할때 마셔본것에 의의를 둠 전갱이 토스트는 사워도우, 참나물 페스토 위 얹힌 전갱이. 다시마 식초를 썼다고 한 거 같음. 코부지메랑 시메 왜 하노? 다시마식초 뿌리면 되지 참나물 향이 꽤 셀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시마와 사워도우의 산미가 가장 뚜렷하고, 전갱이 기름이 베이스를 깔아주며 미약한 참나물 풍미가 이따금씩 퍼짐. 맛있긴 한데 내 기준 "와 이런 맛이 난다고?/이걸 같이 쓸 생각을 했다고?" 싶은 엄청난 조합은 아니었고 참나물 향이 좀 더 강했으면 좋을듯 아스파라거스 수프와 성게, 당근칩 성게도 적당히 맛있고, 다같이 떠먹으면 전반적으로 달달함 중심으로 밸런스 산뜻하게 잘 맞춰짐 재료자랑 타임 다이닝에서 이거 할때마다 폰밍글스의 야채 바구니와 밍글링팟 디피가 떠올랐는데, 드디어 실제로 봄 막눈이라 그런가 원조의 품격이 느껴지는진 잘 모르겠고, 암튼 이쁨 하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먹음 민어회+캐비어, 새우 구제흐, 장어 한우 타르트 일단 민어회는 아는 흰살생선 맛이고, 캐비어의 맛이 거의 안 느껴짐. 굉장히 잘 융화되었다고 봐야 되는 건지? 짠기도 별로 없는데 캐비어 특유의 감칠맛조차 거의 안 느껴졌음. 숙성을 직접 한 건가 싶을 정도 회 옆에 3가지는 뭔지 기억은 잘 안 나고, 지느러미인지 뱃살인지 꼬독하고 지방 쫙쫙 나오는 피스와 나머지 작은 두 점은 절임류로 기억함 다 같이 먹었는데, 내가 막입인건지 그냥 민어회 맛만 남. 따로 먹었어야 했나... 부레는 왜 안 쓴 건지 의문임. 몰라서 안 썼을 확률은 없고 그냥 배제한 이유가 순수하게 궁금함 새우 구제흐는 원래 대하 코스에 나오다가 일로 빠진듯. 안쪽 필링에서 나는 새우 대가리맛의 농도가 엄청나게 진함. 꽤 씁쓸할 정도지만 난 갑각류 내장 좋아해서 맛있게 먹긴 함 장어 타르트는 한우보단 장어와 감태맛이 지배적이고, 고추장맛이 부드럽게 전면에 나섬 무난하게 맛있음 애플망고와 한우 브레사올라. 재료자랑 타임 때 봤는데 망고 진짜 말도안되게 컸음 당연히 후숙도 잘 돼있어서 새콤달콤한 과즙이 느끼할 정도로 흘러넘치는데 (실제로 가끔 생망고 먹으면 뒷맛에 기름같은 질감과 맛이 남음), 그 느끼함을 한우 브레사올라가 적절한 타이밍에 받아가서 담백하게 짠맛으로 마무리함 사실 먹을 땐 뭐 이런게 나오지, 하몽+멜론 아류인가 싶었는데 상기해볼수록 조합 좋네 명보당과 반대로 비교적 기교 안 들어가고 조합도 심플하지만 아이디어가 좋은 느낌 무늬오징어 물회 배추선 저번주에 스시야를 4번 다녀서 다이닝을 가면 재료가 좀 겹쳤는데,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음 솔직히 그냥 물회맛... 인가 싶지만 밸런스 좋고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한 끗의 우아함이 있긴 하다. 아무래도 청량함 위주의 일반 물회에 비해 기름진 요소를 넣어서 좀 더 바디감을 주고 맛의 응집력을 만드는듯. 산미와 매운맛이 꽤 강렬하지만 바디를 뚫고 나오기 직전으로 절제되어 있음 오징어 숙성도 폭신하게 잘 돼있고 두족류 단맛 잘 느껴짐. 다만 기본적인 물회 맛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아서 좀 아쉬웠음 폰밍글스 재료타임 2 냄새 하나하나 맡아봤는데, 오픈 공간이기도 하고 마른 재료들이라 버섯류 외엔 향 발산력이 그리 강하진 않음. 저 먹버섯이 그걸 뚫고 나올 정도로 농축된 향을 내는데, 막상 국물에서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음 밍글링 팟 시그니처이지만 그냥 잘 뽑은 고깃국에 완자 좀 넣은 거 아닌가... 싶어서 사실 큰 기대 안 함 저 16가지 맛 하나하나 느끼기엔 내 미각의 한계가 명확하고, 어쨌든 소고기 베이스 향이 굉장히 진하고 깊으며 우아한 농도의 육수임 안에 들어있는 전이나 완자류도 전부 맛있음. 아는 맛의 범주이지만 막상 어디가서 사먹진 못할 완성도 해삼 새우완자 귀여워서 찍어봄 덕자병어 소스에서 찹쌀풀, 생선포, 삭힌 고추 향이 전부 균일하게 남 승우아빠가 이거 생선 익힘 미쳤다고 호들갑을 떨던데 그정도인진 모르겠고, 어쨌든 균일하게 잘 익어서 기름진 생선처럼 아주 flaky하기보단 담백한 결이 느껴지는 정도에 수분감이 적당히 공존하고 저 튀밥같은 크러스트 텍스처도 좋음. 와 생선에서 어떻게 이런 식감이?를 기대하고 갔는데 그건 아니고 교과서적으로 잘 익음 이래서 폰마카세 너무 보고다니면 안 되는듯 새우 리조또 저 막걸리 비스크 소스가 갑각류맛도 진한데 막걸리의 누룩 감칠맛과 감미, 산미, 바디감이 상당히 좋음 대하는 뭐 말캉하게 아주 잘 익었고 저 리조또가 굉장히 맛있음. 토마토 에센스같은 감칠맛이 생각보다 굉장히 뚜렷하고 애호박도 굉장히 싱그러우면서 풋풋하고 달콤고소한 향을 중간중간 터뜨려줌. 찹쌀 텍스처도 약간 죽같으면서, 말캉한 새우와 끈적하게 잘 어우러짐. 맛이 꽉꽉 차있는데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음 소고기 메인과 함께 이날의 베스트 만두, 초당옥수수, 흑초소스 닭꼬치 만두는...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오히려 뭔가 닭비린내같은 향이 입안에 맴돌았음. 초당옥수수는 워낙 이 시즌에 어딜 가나 나오고, 단맛이 엄청 강렬하진 않지만 되게 정갈하고 피니쉬가 깔끔하게 떨어짐 앞선 두 피스와 달리 닭꼬치는 흑초 베이스 소스와 닭기름의 강렬한 맛이 입을 강타함. 당연히 흑초맛만 나는 건 아니고 감칠맛이 어마어마한데 흑초의 쿰쿰하고 약간 떫은 산미가 맛의 중추를 잘 잡아줌. 나한텐 그냥 대놓고 맛있었음 순무피클은 뭐 그냥 클렌저맛. 난 그넝 아삭한 생 순무 좋아하는데 이건 한번 끓인건지, 피클링 과정에서 뜨거운 피클링 육수를 부은 건지 아무튼 식감이 좀 물렀음 한우 메인. 안심 익힘이 개또라이급... 야들야들이란 표현의 극치임 내가 생선구이에선 좀 건조하게 교과서적이라 해놓고 여기서 극치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있는데, 얘는 원하면 녹아 부스러질 때까지 굴릴 수도 있고, 이빨로 고기 씹는 맛을 즐길 수도 있는 상태가 공존하는 슈뢰딩거의 한우임 전복 한돈 한우말이도 서프앤터프 느낌으로 잘 나왔고 (돼지고기 맛은 좀 옅었음) 비프 쥬 소스도 아주 찐득하고 감칠맛 엄청남 메인에서 클래스를 보여주네 뭔가 한끗발이 더해져 굉장히 상큼하고 고급진 김치. 얘도 시고 단맛이 우아하게 올라오다가 깔끔하게 마무리됨. 4피스 나와서 한우랑 번갈아가면서 먹기 좋았음 시켜놓고 까먹은 멸치국수. 기대한 거에 비해 좀 아쉽게 그냥 육수 잘 뽑은 잔치국수 맛이고, 면도 내 취향엔 좀 부드러웠음 (탄력있는 면 선호함) 갈치튀김 역시 스시야에서 자주 보던 건데, 그보단 좀 더 튀김 자체에 강점이 있다고 느낌. 살 맛도 좋고 잘 익었는데, 튀김의 고소함과 바삭함에 더 집중하게 됨 디저트 타임 스윗 비빔밥이란 이름답게 밑에 튀밥이 있음. 섞지 말고 퍼먹으라고 안내해 주심 위에 까만 점은 밍글스 간장인데, 두 방울 떨어뜨려 주셔서 최대한 균일하게 떠서 2입컷 함 각 컴포넌트의 매력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걍 ㅈㄴ맛있음. 살면서 먹어본 디저트 중 손에 꼽는듯 호기심에 간장만 따로 한 방울 먹어봤는데 당연히 미친듯이 짰음... 참외 디저트 참외맛, 백태맛, 깨맛 모두 잘 느껴지고 중간중간 흑잣이 킥임 맛있는데 난 리치한 디저트 좋아해서 취향까진 아니었음 장트리오 분명 디저트는 택1인데 왜 두개가 나왔냐면... 아까 민어 먹을 때 힘줄이 상당히 길게 나왔는데, 어지간하면 그냥 씹어삼킬 텐데 하도 질겨서 냅킨 요청드리고 뱉음. 턱관절 이슈 그때 많이 불편했냐고 물으시길래 그정돈 아니고 그냥 힘줄 나왔다고 말씀드렸는데, 막바지에 디저트 하나 더 챙겨주심. 원래 고른건 장트리오였음 아무튼 뭐 감칠맛나고 단짠하고 맛있는데 아까 스윗비빔밥 임팩트가 너무 세기도 했고, 내가 다이닝 입문시기에 한식 파다 위주로 다녔어서 디저트에 장 쓰는 조합이 엄청 새롭게 와닿지도 않음. 그냥 무난하게 맛있는 디저트 다과상. 음료는 돼지감자 차로 요청드림 다들 너무 안 달고 좋았음. 특히 주악이 가끔 개달고 찐득하게 나와서 별로 선호하진 않는데 여긴 꽤 에어리하고 달짝지근한 정도의 감미가 좋았음 미국에 더 오래 살았지만 어쨌든 한국인으로서 한식 다이닝이 가지는 메리트가 뭘지 궁금함. 아는 맛의 세련된 해석? 한 끗발의 업그레이드? 온지음도 마찬가지로 평이 굉장히 좋음에도 안 가는 이유가, 어릴 적부터 친가 쪽 영향으로 한식은 집에서나 밖에서나 거의 좋은 것들만 먹었고, 다이닝 입문도 한식 파다 위주로 뚫었어서... 그 개인적 역치가 상당히 높음 그걸 방증하듯 한식의 기본 형태에서 큰 변형없이 나오는 물회나 국수, 거의 한식적인 맛들로만 이루어진 덕자병어나 밍글링팟 등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고, 리조또와 한우처럼 양식 테크닉 가미된 디쉬들에서 3스타 레벨을 더 명확히 느낄 수 있었음 이건 진짜 그냥 개인적 경험에서 오는 시선이라, 밍글스가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업장은 절대 아님. 애초에 내 감상이 그렇게 권위있지도 않고... 특히 외국인들 상대로는 오히려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강한 한식 정체성이 굉장히 잘 어필될 것 같음. 3스타 품격에 걸맞게 직원들 교육은 가장 빡세게 되어있는듯. 웬만한 가본 다이닝 중 가장 절도있고 FM이었음. 대신 친근한 느낌은 그만큼 적긴 한데 어쨌든 다들 서비스직 미소 띄워주시고, 불편할만한 지점이 없음. 소믈리에님 굉장히 친절하심 총평: 한식을 둘러싼 개인적인 외적 요소들 때문에 구성 만족도는 좀 그랬지만, 기본적인 체급이 높다는 건 확실히 체감함. 출처: 오마카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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