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미지☆★ㅈ된후기★☆
안녕 문붕쿤들
나는 7월 5일에 이 글을 올린 좆됐음 청년이야
한동안 바빠서 문갤은 눈팅만 하다가
좀 여유가 나서 이 펜의 후속대처 후기를 남겨볼까 해
우선 당연히 존나 당황했어
나한텐 한 8만원?9만원?짜리 트위스비가 하나 있는데
애는 뒤에 뚜껑을 끼워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거든;;;
그래서 씹상문붕이인 나는 제품설명서를 읽지않고도
"당연히 아마조나이트도 뒤에 끼울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힘의 길을 걸은거야
코이츠www제품설명서 안읽는자의 최후를보여준www
당황하면서 어떻게 빼내야할지몰라 이리저리 만지다가 제품을 분해하게됐는데
열릴거라 생각을 못하고 당겨서 안에 있는 잉크가 쏟아져나오는 등
고난은 하나만 오지 않았어
너네 혹시 토노앤림스x베스트펜 일반 잉크 우주의 석양의 면재질 바지 발색이 궁금하면 보고가라
어디서 쉽게 못보는, ai조차 안쓴 실제 직찍 발색후기다
자세히 보면 얼룩 근처에 청록색이 예쁘게 발화된것을 볼 수 있다 역시 우주의 석양이야.
옘병
아무튼 나 혼자서 이 만년필을 살려낼수는 없을 것 같았다
자주가는 시설좋은 카페라 에어컨이 시원하게 틀어져있었는데
그 찬공기속에서 나 혼자 만년필을 쥐고 한없이 식어가고있었다...
멋모르고 분해해버리니까 다시 조립하는법도 모르겠고
안에 난 홈?같은거에 돌려 끼우면 그래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만큼 안돌졌고
처량한 모습
팩트는 이 만년필 산지 하루됐다는거임~
눈물이 막 잉입한 만년필처럼 콸콸 흐르네
결국 나는 집에가서 다른 문갤러가 달아준 방법을 시행해보기로함
일단 연필이나 볼펜같은, 안에 들어갈법한 굵기의 펜 끝에 고무줄을 몇겹으로 감은다음
그걸 안에 넣고 돌려봤음.
손가락에 물집만 생김. 매우 아팠음.
그다음으로는 고무장갑을 끼고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돌려봤으나 그또한 안됨. 정신 나가는줄 암.
그래서 침참한 심정으로 베스트펜 카카오톡을 켬.
왜냐면 다른 만년필을 시켜서 안내톡이 와 있는 상태였는데
봇인줄알고 장난쳤더니
레알 사람이 답변해서 개쌉당황한 상태였거든
아무튼 사람이 답변해주는거니 구매한 만년필 이야기가 아니어도 여기로 문의를 할 수 있을거같았음.
성격이 급해가지고 주말에 시킨 만년필이 택배배송되는걸 못기다리고 먼길 가서라도 직접 수령하러 가겠다고 한 상태였음
근데 베펜은 본점이랑 물류센1터가 별개여서 각기 떨어진곳에 있더라고. (엄청 먼 거리는 아니지만)
환승 한두번정도 해야하고, 20분정도 걸리는 거리?
아무튼 문의해봤더니 헉! 이러심
하아
그래도 펜 수령하는김에 가져가보기로하고 먼 길을 떠났다...
베스트펜의 물류센1터? 에 왔음.
여기는 고객응대를 하는곳이라기보단 레알 상품보관과 분류, 배송에 중점을 둔 곳 같아서
별도로 막 상담실이 있다던가 그러진 않았고, 그냥 가볍게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정도가 있어서 앉혀주심.
앉아서 '와 여기있는 잉크 다쓰려면 몇십년걸릴까' 이런 생각이나 하고있는데
오른쪽 위에 내가 구매한 잉크인 Paradiso가 있어서 반가웠음.
Paradiso는 존나 아름답지. 난 1.1mm 트위스비 에코펜에 넣고 딱히 만년필전용 종이도 아닌 일반 다이어리 종이에 썼는데도
연한 질감과 힘빠진듯한 남색에 가까운 하늘색이 구름처럼 종이위에서 마르기 시작하면
그 테두리에 힘빠져서 회색에 가까워진 하늘색과 정반대되는 채도높은 하늘색이 일부분 나타나는게
약간 하늘 그자체를 보는거같아서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잉크중 하나임. 아무튼.
수령할 제품명을 말해주고 앉아서 기다리다보니 직원분이 오셔서 '그 말씀하신..' 이라며 비장하게 운을 떼셨다.
난 수학 0점을 맞은 아이의 부모상담을 하는 기분으로 처참하게 한몸이 되어버린 나의 트위스비 에코 아마조나이트를 집어들어 건네줬다
그분은 대충 이런표정을 지으시더니
다른 트위스비 모델은 다 뒤에 끼울 수 있는데 이 모델만 안끼워지는거여서
본인들도 모르고 한번 꼈다가 똑같은 대참사가 난 적이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 습박.
아무튼, 쓰지 못하게된 부품들은 새로 구매하셔야겠지만 (마침 부품이 있음)
어떻게든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뚜껑을 부숴서라도 안에 있는 만년필 뒷부분은 꺼내보겠다 라고 말씀해주시고 비장하게 사라지심
상당히 친절히 응대해주셔서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녀석은 처참해진 상태로 돌아왔다
어떻게든.. 레알 어떻게든
'딱 만년필 뚜껑' 만 비틀어 부숴서
뒷부분은 멀쩡한상태로 구조를 하신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꽉 낀 상태에서 어떻게든 빼내려고 이런저런 힘을 가하다보니
뚜껑 자체에 힘이 가해져서 이미 못쓰게된 상태였다고 함.
조난시 제 1원칙 괜히 길찾겠다고 돌아다니다가 더 좆될수있으므로 제자리에 가만히 있자
가 만년필에도 해당되는줄 몰랐음...
이 글을 읽는 문붕이들은 만년필이 뭔가 잘못됐거나 하면
스스로 쇼부보려하지말고 꼭 그 상태를 보존하도록 하자.
어쨌든 아예 못쓸수있었던 부품을 하나라도 살려주시고
캡도 별도로 판매해주심에 무한 감사를 느껴 고개를 숙이며
구매한 다른 만년필을 받아 물류점을 나옴.
그리고 그 길로 베펜에 가서
잉크를 또삼. #문평ㅋㅋ
그렇게 트위스비 에코 아마조나이트는 성공적으로
초보 문붕이 (입문 2개월차)의 컬렉션에 성공적으로 다시 합류함
5만원 정도 하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저가라고 느껴질지도 모르는 만년필에 사활을 건 이유는
일단 5만원도 존나 큰돈이기 때문이고 시발
내가 상당히 아껴서 매일 걸고다니는
아마조나이트 원석 목걸이가 있는데
이 목걸이때문에 아마조나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됐기 때문임.
내가 멘탈이 좀 안좋아서 흔들리고 불안정해질때마다 이 원석을 꽉 쥐고
감촉을 느끼면서 진정하려고 하는 용도로 쓰고 있고 존나 좋아하는 원석이거든
그래서 왠지 트위스비@아마조나이트에 애를 겹쳐보게돼서 쉽게 버릴수가 없었다 시발..
어쨌든 친절하게 응대해주고 망가진 부품의 일부라도 구해준 베스트펜 물류점 직원분 감사합니다.
뒤에 캡을 꽂을 수 없는 만년필도 있으니 문붕이들은 꼭 제품설명서를 읽도록 하자.
농담이고 펄잉크 좋아해서 두껍게 많이 쓸 수 있는 트위스비도 좋아함
살아난 녀석에게는 청록색에 어울리는 블뢰즈 아탕쿠르를 사서 줬다가
지금 쓰는 노트에 딱히 안맞는거같아서
그냥 압도적 펄잉크중 하나인 일렁이는 달을 넣어주고 쓰고있음.
살아난 아마조나이트로 쓴 글
나는 필사나 글씨체에 신경쓴다기보단 그냥 매일 할일이나 일기용으로 만년필을 쓰는데
내가 아무리 개초딩잼민이말투로 일기를써도 잉크가 예쁘면 예뻐보이기 때문에
만년필을 취미로 삼은것에 만족하고 있다...
좆된후기 끝
만년필을 아껴주자.
출처: 문방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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