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미지오늘의 와인, 오늘의 구매
와이프 생일이라 처음으로 미슐랭 레스토랑을 왔습니다.
장소는 1스타 프렌치 다이닝 '라미띠에'입니다.
코스 전반적인 구성은 해산물 위주라 화이트를 선택.
ㅡ Pavillon Blanc du Chateau Margaux, 2016
마고의 화이트 라인업입니다. 세미용을 섞지 않고
소비뇽 블랑으로만 만들어서 흥미로운 바틀입니다.
코코넛 밀크, 딜 오일, 참외
초당옥수수 무스, 사과
양송이, 양파 마멀레이드
줄전갱이 타르타르
모렐 버섯, 아스파라거스, 닭 가슴살
병어 구이, 바지락 퓨레
랍스터 살, 라비올리, 튀김
전복, 느타리버섯
한우 안심 레어
미쉐린 디너코스라 그런지 아이스크림도 2종을 줍니다.
바질 아이스크림에 천도복숭아, 소금 아이스크림에 딸기
근데 디저트가 계속 나옴...
사진은 없지만 루이보스 바닐라티를 곁들였습니다.
ㅡ Chateau d'yquem, Y, 2019
디켐의 드라이 화이트 라인업입니다.
화이트가 하나 빠지는걸 보충하기 위해 낮에 사왔고
평점이 상당히 높던데, 얼마나 대단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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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에서 느껴지던 풀냄새, 열대과일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향에서는 오크와 바닐라가
예상보다 강하게 풍겼고, 기대했던 흰 꽃향은 미미합니다.
젖은 돌 같은 미네랄도 개봉 10분즈음부터 느껴집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게 산도인데, 산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식사시간 2시간가량동안 다른것이 조금씩 바뀌어가도
날카로운 산도만은 전혀 변하지를 않았습니다.
신기한점은 오크화장을 잔뜩 입힌 미국 샤도네이와 달리
향에서만 오크가 풍기고, 입에 머금으면 오크향은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사그라듭니다. 잘 제어한듯 합니다.
미네랄리티도 변화하는데, 초기에는 '돌' 그 자체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씁쓸한 계통의 미네랄이었는데, 1시간을
경과하자 짭조름한 맛이 올라옵니다.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호주 맥라렌베일이었는지 어느 지역 와인이
바닷가 근처라 특이적인 짠맛을 머금는다고 하는데
후반부에서는 강력한 산도에 짠맛까지 강렬하게 튀었음.
이 와인의 인상을 사람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프랑스 여자인데, 머리는 단발이고 표정은 시크하거나
무표정인 듯 한 패션모델입니다. 하이패션업계가 그렇듯
바디는 글래머러스하지는 않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자기주장은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런웨이 아래에서는
담배도 꽤나 피울것 같은 그런 여자입니다.
혹은, 날카로운 사브르를 빼든 펜싱선수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쪽이든 굉장히 예리한 인상입니다.
샤도네이로 만든 부르고뉴나 샴페인처럼 브리오슈, 빵의
넉넉하고 유연한 뉘앙스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식사와 페어링이 잘 맞았냐고하면 꽤 괜찮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조리를 기교있게 잘 해서인지, 이 다이닝에는
레드와인을 가져왔더라도 큰 문제없이 어울렸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페어링 리스트에서 레드와인은 마지막의
한우 스테이크에만 배합되긴 하지만, 적절한 레드 페어링도
앞서 나오는 해산물들과 좋은 궁합이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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