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코믹스가 진국이네..
애니메이션판은 원작의 프롤로그만 얄팍하게 간추린 작품이라 해도될만큼
원작의 깊이와 주제의식이 다름, 젊었던 하야오 감독의 초기 환경주의, 평화주의, 인간비판, 파시즘에 대한 경고등이
진득하게 서려있음, 원작만화는 애니메이션엔 언급도 없던 도르크 제후연합이란 종교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여기도 원작의 토르메키아 왕국과 비슷하게 거신병의 제어에 실패함.
다만 이 원작만화의 거신병은 애니메이션과는 확연히 다른 존재임.
애니메이션의 거신병이 제어불가능한 과학기술의 위험을 보여주는, 단순히 도구적 존재로써 부각됬다면
만화의 거신병은 자아가 있고, 자율적으로 행동이 가능한 존재임.
더욱 능동적으로 바껴서 자신을 봉인에서 깨운 나우시카를 엄마로 인식하고
인간보다 더욱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함, 그러면서 나우시카의 여자로서의 모성애도 부각되고..
인간이 자신들을 제어해줄 "인공신"으로 거신병을 만들었다거나, 불의 7일등의 언급등을 보면
에반게리온이 어디서 모티브를 따왔는지 노골적으로 보일정도..
결말도 확연히 차이나는데 극장판이 단순히 나쁜 토르메키아 왕국을 물리친 나우시카는
오무들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갔어요식이라면 원작은 인간찬가를 부르짖는것 같으면서도 꽤나 새드엔딩임..
도르크 제후연합 수도에 옛 과학기술과 과학자들이 잔존해있는 유적이 있는데 얘네들이 원작의 흑막이라
나우시카 일행이 자아를 가신 거신병을 이끌고 거기까지 쳐들어감.
놀랍게도 그 유적을 총괄하는 인공지능이 존재하는데 이 친구는 부해에 오염되고 전쟁을 일삼는 기존의 "더럽혀진" 인간들과는
다른 인공적으로 분노란 감정이 제거되고 평화만을 꿈꾸는 신인류를 배양하고 있었음;;
그래서 나우시카한테도 우리랑 거래하면 먼미래에는 신인류가 지구를 뒤덮어 전쟁도 싸움도 없는 유토피아가 열릴테니
(기존 회유된 지배자들처럼) 우리의 대의를 받아들여라식으로 회유함, 그러나 이 흑막집단이 그 꽃같은 대의를 위해
분쟁을 일으킨걸 안 나우시카는 그렇게 싸우고, 분노하는 인간의 부정적인 면모마저도 인간다움이라며
너네들의 조종 없어도 우리는 악착같이 살아갈거임하고 신인류를 전부 파괴함..
에필로그에서 생존자들끼리 우리가 한짓이 맞는건가, 저 신인류는 우리들과는 다르게 평화만을 아는 존재가 되었을텐데하면서 후회도
하지만 어쨌든 이 험악한 세상에서도 우리는 살아간다식 열린결말로 끝..
이것말고도 못다한 이야기가 많은데 암튼 원작은 단순히 악당으로 비춰졌던 인물들의 입체성도 크고,
하야오 감독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해왔는지 지독하게 느껴질만큼 심오함..
애니메이션뿐만아니라 원작만화도 함 읽어보길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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