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할머니께서 오래 못사실거 같아요
아직까지 제 가까운 주변사람이 돌아가신적이 없어서
이런 무거운 감정은 처음 드는거 같아요
저희 할머니(외할머니)는 올해 104세이고
저희 아버지가 같이 살자고 하셔서 20년정도 같이 살고있습니다
저는 최근 결혼으로 5년전에 분가를 한상황이라 집에서는 나왔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건강이 너무 좋으셨는데 워낙 고령이신지라
올해 갑자기 안좋아지셨네요
한달전에 찾아뵜을때까지만해도 혼자 거동은 가능하신정도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시더라고요
말을 하시려고 하는데 말이 나오시진 않고요
그냥 제 아들으로보시고는 손을 꽉 잡고 눈을 감고계시네요
어머니께서 ' 외삼촌이랑 이모가 다녀가셨는데 못알아보셨다'고
저도 못알아볼거라고 하셔서
저도 당연히 못알아볼줄 알고 찾아갔는데 저는 알아보시고 제 이름을 부르시니까 더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식사자리에서 어머니한태
'가족들한태 할머니 건강 알리고 보러오라고 말씀드리세요.돌아가시고 부르면 무슨 의미가 있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옆에 아버지께서 들으시다가
'다들 니 생각 같지가 않다.말은 드렸는데 가족중한명은 관심없으니 더 알릴필요 없다'라고 말했다네요
그도 그럴게 할머니 연세가 104세라 외삼촌들도 90에 가까운 나이라 누굴 신경쓰고 할 처지가 아니라는것처럼 말씀하시더라고요
할머니께서 8남매를 낳으셨고
자식과 손주들도 성공한 사람들도 있는데
할머니가 얻는건 하나도 없이 이렇게 가시는게 인생이 너무 불쌍한거 같아 속상합니다
여태껏 자기인생없이
8남매 키우다가 그 타이밍에 또 연속으로 손주들 봐주다가
또 증손주까지 봐주다가 결국 헌신만 하시다가 가시네요
막내이모가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 돕겠다고 폐지줍고 리어카 밀다가 자식들한태 걸리기도하고.
자식들은 본인들 칠순잔치니 연예인 부르고
해외로 여행다니고 하면서
낳아주신 어머니 마지막갈때 한번 뵈러오는게 이렇게 인색한지 참 씁쓸한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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