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주말 독서 소개 -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 - 슈테판 클라인 저
뇌과학 책 같은 제목이지만, 사실 이 책은 사회윤리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왜 우리는 변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변하지 않는가’
이 질문으로 시작하면서 저자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합니다.
"見義不爲 無勇也."
- 옳은 일을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유교 윤리에서 의(義)는 단순한 의미가 아닙니다. 도덕적으로 옳은 일,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 혹은 이익보다 우선해야 하는 원칙 등의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 옳은지 몰라서' 행동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용기가 없다(無勇)는 것은, 그렇게 손해가 두려워서, 해 오던 것을 바꾸기가 힘들어서, 남들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행하지 않는 것' 입니다. 따라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義) 아는 것(知) 뿐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행하는 힘(勇) 까지가 유교에서 강조하는 윤리입니다.
이 책은, 그 옳음(義)을 아는(知) 사람들이 왜 행동(勇)하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몰라서 행동하지 못했던 고대 문명의 몰락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곧, 기후위기와 인권운동, 참정권의 역사, 흡연의 유행과 규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사례들을 짚어가면서 변화를 필요로 하는 사회와 그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또한 변화의 필요성을 실제로 행동으로 엮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야만 하는 일 앞에서 사람은 왜 망설이는가, 그 망설임을 걷어내고 움직이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기 위한 방법들은 무엇이 있는가.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을 살펴보면 결국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가장 우선했을 때 변화와 발전이 성공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콜라 맛 변경의 사례에서조차 실패의 원인은 맛이 부족하거나 회사가 실행을 망설여서가 아니라, 과거의 추억과 익숙함에 길들여진 '사람들'에 대한 설득과 배려가 부족했기 때문이니까.
결국 옳은 일(義)은, 사람을 위한 마음(仁) 입니다.
인에 대해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愛人)이라 답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올바른 변화를 용기있게 행할 수 있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