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쿠팡. 이제는 외노자도 채용하네요.
쿠팡 채용 시스템을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테니, 미리 한마디 드리자면 쿠팡은 외노자 채용을 여태 안 했습니다.
F4,F5 비자가 있어도 채용X
오래전에 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투잡러입니다.
생산직 공장이 주 밥벌이고 쉬는 날이면 쿠팡 물류센터에 일용직으로 일하러 갑니다.
2년전만 해도 쿠팡이 일용직중에는 제일 나은 곳이었어요.
제일 나은 곳이란 곧 돈 많이 주는 곳이라는 소리입니다.
일용직인데도 이틀 연속으로만 일하면 주휴수당 32,000원을 줬어요.
알바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요... 주휴 주는 곳 거의 없잖아요?
근데 이틀만에 주휴라니ㄷㄷ
거기에다 툭 하면 인센티브를 뿌려서 보통 하루 일당 플러스 5~10만원까지 받았어요.
주간 9시간 노동을 하면 세후 18만원가량 받았죠.
이때가 참 좋았습니다 ㅎㅎ^^
시장을 독점하고 나니까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일단 주휴수당 기준을 빡쌔게 바꿨습니다.
주 5일 연속 노동을 해야 줍니다.
쿠팡 일용직 노동자의 상당수가 본업이 따로 있어요.
본업이 있는 사람들이 주 5일 연속으로 쿠팡에 나가기는 매우 힘들죠.
쿠팡 입장에서는 주휴수당 세이브 ㅋㅋ 개꿀띠~
인센티브도 이제 거의 안 줍니다.
주긴 주는데 금액이 4만원가량 줄었어요.
요새는 진짜 많이 주면 5만원을 책정해서 줍니다.
그것도 일기예보에서 내일은 불지옥이다 할때 줘요.
쿠팡은 건물이 대부분 복층구조라 안에는 미친 듯이 덥습니다.
쿠팡에서 단 한번이라도 일해보신 분들은 여름에는 안 갑니다.
레알로 사람이 쪄죽거든요.
이럴때는 필요 모집 인원에 훨씬 미달되는 채용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센티브를 뿌립니다.
물류센터 일이라는 게 참으로 몸을 많이 쓰는 중노동이거든요.
하다보면 내가 자원한 일이지만 이 돈을 받고 하는게 맞나 자괴감이 들어요.
그걸 참고 버티게 해주는 게 인센티브였는데.....
인센티브도 세이브 개꿀^^
이런 식으로 주던 걸 안 주니까 노동자들도 수지타산이 안 맞으니까 쿠팡으로 안 갑니다.
어차피 최저시급 받는 건 매한가지니까 훨씬 편한 컬리 물류로 거던가, 남자분들은 공사장으로 가시던가.
처리 물량은 계속 늘어나는데 계약직이던 일용직이던 사람은 안 오고, 있던 인원마저 우르르 빠져나가니 내놓은 해결책!!!
아하!!
게으르고 노동법에 빠삭하고 돈만 밝히는 헬반도 노동자말고 외노자를 쓰자!!!!
해결 완료~~~~
쿠팡은 진짜 점점 괴물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용이라도 많이 하는 기업이었는데. (노동의 질은 논외로 하고요.)
쿠팡의 실적은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얼마나 괴랄하게 진화할지 지켜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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