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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 후기(일반관)

ㅅㄱ· 2026.08.09 16:42· 조회 192
1 그리스로마 신화 자체에 매력을 못느끼는 취향이라 ​일리아드, 오디세이는 안읽어봤고 대략적인 줄거리나 주연급 인물, 괴물 등의 단편적 지식만 약간 있는상태. +크리스토퍼 놀란 팬심 없는편 2 이 영화는 잘 알려진 고대신화 영웅 서사시를 스펙터클하고 장엄하고 환상적인 영상으로 충실히 재현해 보여주는 영화라기라기보단, 7월4일생, 디어헌터, 풀메탈자켓, 플래툰, 지옥의 묵시록, 서부전선 이상없다 등과 같은 테마를 가진, 반문명적 전쟁의 광기와 참전한 사람들의 ptsd, 거기서 비롯되는 비가역적 인간성 파괴를 다룬 영화란 생각이 들었어요. 3 문명적 '싸움'과 야만적 '사냥'의 대비, 문명의 기반(제우스의 법으로 대표되는 상호주의)를 통째로 붕괴시켜 암흑시대를 도래케했다는 죄책감, 목마 기만전술 이후에도 계속 쌓여가는 감당불가능한 ptsd, 세이렌의 노래와 오디세우스의 절규, 망각을 통한 현실도피, 전쟁전 인간성을 회복하는데 걸린(다시 활을 튕기는 문명성을 회복하는데 걸린) 수년의 시간과 고난, 고향에 돌아왔어도 돌아온게 아니란 얘기 등, 이 영화는 영웅의 귀향 서사시가 아닌 전쟁을 비롯한 반문명적 사건으로 파괴돼가는 보편 인간성에 대한 얘기였단 느낌. 이야기의 흐름도 이 테마의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재구성이었구요. 여러모로 혐오와 광기, 극우화와 전쟁 등 대격변과 반문명적 조류의 소용돌이로 많이 아픈 요즘시대에 굉장히 시의적절한 주제를 가진 영화였단 생각. 4 루피타뇽오의 역할을 두고 얘기가 많았던걸로 아는데요 개인적으론 완전히 새까만 피부색이 갖는 시각적 카리스마랄지 매력, 위압감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고, 영화 안에서 전쟁의 원인을 헬레네의 미모가 아닌 무역로 문제로 돌리긴 했는데 개인적으론, 미모였어도 납득 가능했을거같음. 5 배경음악이 굉장히 특히한데 좋았어요. 보편적이고 클래식한 ost는 아닌데 모든 시퀀스의 느낌을 극대화해주더라구요. 단, 전체적으로 귀찢어질정도로 볼륨이 엄청 크던데 두어번 정도 살짝 불편할 정도였음. 영상면에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감(다채롭고 티테일 많은)이 아니어서 좀 아쉬운건 있었어요. 6 영화가 흠잡을게 딱히 없을만큼 공을 들인것같지만 저 개인적으론 그 공들인 만큼의 감흥이나 임팩트는 받지 못햇단게 좀 아쉬운데 이건 개인취향문제라 어쩔수없고.. 환상성같은 엔터테인 요소가 약했던건 집중하려는 주제가 있었던만큼 양해 가능. 주제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잘 표현했다고 생각. 전체적으로 영화가 길단 생각 안들정도로 텐션유지도 좋았어요. 이거볼까 스파이더맨볼까 하다 이거 봤는데 아무튼 보길 잘 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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