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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독재라는 말의 악센트가 중요하겠죠.

Aasd(162.102)· 2026.07.13 18:51· 조회 0
강세를 어디에 두느냐. 스마트에 두느냐, 독재에 두느냐. 저는 독재에 강세를 둔 거라고 봅니다. 사실 박정희는, 민주진영 내에서도 공과가 나뉜다고 인정하는 인물이죠.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해서 바른 말씀 잘 해주시는 역사유튜버이신 황현필 선생님도 박정희에 대해서는 전두환 따위와는 달리 공과 과를 나눠서 살펴야 한다고 하셨었고, 무엇보다 박정희에 의해 죽을 뻔 하셨던 故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대통령 재임 기간에 본인이 직접 나서서'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본인의 재임기간이던 2002년에 착공을 하셨구요. 자신을 박해하고 죽이려 했던 사람이지만 동서화합의 차원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기틀을 다져놓았다는 걸 인정하셨기에 그런 결정을 하셨던 거죠.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34040.html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박정희가 득세한 1960년대와 1970년대는 김민석 의원의 표현을 빌려 '스마트한 독재자'가 많이 나온 시기였습니다. 일종의 정치적 유행이었달까요? 동서 냉전이 한참 진행중이었고 아직 2차 대전으로 입은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으며,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핵전쟁의 위험까지 감당해야 했던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스트롱 맨', 강해 보이는 독재자에게 끌렸던 거죠. 당장 생각나는 이름만 해도 중국의 마오쩌뚱, 대만의 총통 장제스, 싱가포르 총통 리콴유, 이란의 팔레비 왕조와 조금 늦은 시기에 등장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비델라,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필리핀의 마르코스, 북베트남의 호찌민, 남베트남의 응오딘지엠, 우간다의 이디 아민, 그리고 혁명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체 게바라의 동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같은 이들이 모두 다 독재자였죠. 이들 중 '스마트한' 이들을 꼽자면 싱가포르 총리였던 리콴유와,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정도 아닐까요? 박정희는 그 다음 순번 정도에 들어갈 겁니다. 그런 박정희를 '스마트한 독재자'라고 김민석 총리가 표현한 것은, 결국 제법 나라를 잘 이끌긴 했지만 그래봐야 독재자다, 라는 의미가 우선인 거죠. 다만, 독재자이긴 하지만 결코 무시만 할 수는 없는 공, 배울 점도 있는 사람이란 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라고 봅니다. 이걸 가지고 독재를 찬양하느냐, 독재를 꿈꾸느냐 묻는다면 그거야말로 침소봉대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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