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OpenAI, 피지 끔찍한 상황으로 인하여 퇴사 ㄷㄷㄷ (샘알트만 ㅠㅠ)

Ffwd· 2026.07.10 05:24· 조회 0
오늘 OpenAI 팀에 통보했습니다. 전임직으로 일하는 건 이제 끝내고, 적당히 조언이나 하는 파트타임 고문으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3개월 전, 7년 동안 저를 괴롭혀온 만성 질환이 최악으로 터지는 바람에 강제로 휴직해야 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회복으로 가는 길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처참하고 복잡하며, 지금 제 상태로는 일 따위가 아니라 오직 '생존'에만 매달려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제가 휴직했을 때, 많은 이들이 건강을 우선시한 제 결정이 '용기 있다'며 치켜세우더군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제가 지금 이 결정을 내린 건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수없이 찾아왔던 기회들을 미련하게 걷어찼기 때문에 맞이한 '강제적인 결과'일 뿐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 의사, 친구, 동료, 그리고 가족들까지 입을 모아 속도를 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병을 얻은 지 2년 뒤, 페이스북에서는 1년이라는 파격적인 병가 휴직을 제안했죠. 하지만 저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즉각 거절했습니다. 당시 저커버그는 제게 '장기적인 관점(Long game)'에서 생각하라며 충고했죠. 그때 그 말을 들었어야 했습니다. 제 오만이 화를 불렀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를 성공 가도로 이끌었던 바로 그 집착이 이번 결정에서는 저를 옭아맨 족쇄가 되었습니다. 저는 기회라는 게 나타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양손으로 꽉 잡아야 한다고 믿으며 자랐습니다. 그 지독한 강박이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저를 상상도 못 할 곳까지 밀어 올렸죠.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어린 시절 세트(Sète)에서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에 미쳐 있었고, 제 일은 제 존재 이유였습니다. 특히 OpenAI에서의 역할은 제 커리어의 정점이라고 믿었기에, 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더욱 끔찍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배웁니다. 무식하게 버티고 인내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요. 때로는 멈춰 서서 자신의 상태를 직시하는 것이, 훗날 더 오래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이 당연한 진리를 깨닫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경험은 제가 하는 이 일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확신을 더 잔인하게 각인시켰습니다. 치료법조차 없는 불치병으로 몸이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매일 '미래'를 설계하는 일을 했다는 게 얼마나 괴리감 느껴지는 경험이었겠습니까. 지난 7년 동안 저는 병원 진료실에서 수없이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증상과 싸우고, 치료법을 찾고, 보험사와 씨름하며, 환자라는 신분이 주는 그 지독한 불확실성과 보이지 않는 노동에 짓눌려 살았습니다. 수백만 명의 만성 질환자들이 그렇듯, 저 역시 아무리 가진 게 많고 유리한 위치에 있어도 의료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욱 확신합니다. AI가 집중해야 할 진짜 기회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사람들이 매일 겪는 실존적인 고통—건강, 돈, 시간, 그리고 인간의 삶을 갉아먹는 일상의 짐들—을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질병을 정복하는 것이야말로 AI가 달성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업적입니다. 저는 OpenAI뿐만 아니라 ChronicleBioAI와 CODA_research를 통해 이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제가 회복할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미션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샘 알트먼(@sama), 그레그 브록만(@gdb), 그리고 OpenAI 이사회에 감사를 표합니다. 함께 치열하게 고민했던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당분간 제 모든 초점은 '회복'에 맞출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이 인간의 처참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제 믿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합니다. 가슴아프네요 글만봐도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느껴집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